뭔가 착각하시는거 같은데 영입 금액도 그렇고 기량도 현재 보여준것만 놓고 볼때는 로메로와 반더벤은 드라구신이 비빌 상대가 못 됩니다.
드라구신은 로테 자원으로 데려오려고 비싸지만 겨울 이적시장에 무리해서 데려온거고 여름이적 시장이면 사실 드라구신 따위 쳐다도 안 봤을 겁니다.(따위라고 한건 좀 지나치지만 사실이 그렇고 드라구신 나이만 봐도 현재 많은 경기를 뛰어서 발전해야 할 EPL에서는 신인 같은 선수입니다.)
여름 이적 시장이라면 로메로나 반더벤과 비슷한 선수를 찾았겠죠.
1. 영입금액이 두배 좀 안되게 차이나는 것은 맞는데 그 중 당연히 어쨌거나 볼프스부르크에서의 활약이 큰 부분도 작용했겠지만 작년 왼발잡이 센터백 몸값이 미친듯이 올랐을 때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바이아웃 설정 때문이긴 했지만) 김민재가 5천만 유로였는데 그바르디올이 9천만 유로였다는 것만 봐도 뻥튀기 정도는 알 수 있고, 판더펜도 그 수혜자 중 하나였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영입금액을 가지고 판더펜과 드라구신을 비빌 상대도 안된다고 단순 비교 할 수는 없습니다.
2. 판더펜을 데려올 당시 그러면 토트넘은 영입 0순위로 판더펜을 찍어놓은 상태였냐?
전혀 아니죠. 로메로 옆에서 뛰던 것이 다이어 아니면 산체스였기 때문에 둘 다 내보내고 닥주전급 1명과 백업 1명을 영입해야한다는 것이 기조였고, 그 0순위는 판더펜이 아니라 탑소바였습니다.
물론 판더펜을 먼저 영입했지만 그건 우선순위여서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영입이 쉬운 선수였기 때문이었을 뿐, 여전히 토트넘 영입 0순위는 탑소바였습니다. 즉 판더펜도 데려올 당시에는 지금 드라구신처럼 어딘가 다소 아쉬운 영입이었지 모셔온 수준은 아니었다는 거죠.
3. 판더펜은 01년생 드라구신은 02년생으로 둘은 불과 1년 차이이고 프로 커리어도 똑같이 1년이 차이날 뿐입니다. 그리고 판더펜도 데려올 당시 EPL에서는 처음 뛰는 신인 선수에 불과했고 프로 경력도 2부리그를 제외하면 볼프스부르크에서 뛴 21-22, 22-23 두 시즌이 전부입니다.
반면 드라구신은 2부와 1부를 왔다갔다 했다 보니 꾸준히 커리어를 만든 판더펜에 비해서 뭐가 없어보이기는 하지만 제노아를 세리에A 승격시킨 멤버였다는 점에서 전혀 "판더펜에 비비기도 민망한 실력"을 가진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요약하자면 여전히 토트넘 중앙 수비수는 판더펜-로메로가 확고하다고 생각하지만 드라구신이 그 둘에 비비지도 못한 수준의 수비수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신 말씀은 약간 결과론 같습니다.
비카리오도 라야에 이은 2순위, 판더벤도 탑소바에 이은 2순위, 드라구신도 토디보에 이은 2순위인 것은 맞습니다.
다만, 비카리오와 판더벤의 경우엔 주전 경쟁 예상이 없는 무혈 입성에 가까웠고, 이미 증명을 한 선수들입니다.
드라구신은 부상만 없다면 이미 주전이 확고하고 팀과 EPL에서 증명된 로메로, 판더벤 자리인데 주전 경쟁을 목표로 데려온 선수는 아니라는 겁니다.
상위권, 챔스 등을 대비한 로테이션 자원으로 쓰려는거지 비비지도 못하는 하급 선수라는 뜻은 아닌거죠.
로메로는 이미 증명이 된 선수고 팀의 부주장이며 핵심입니다.
때론 거친 수비로 문제가 되긴 하지만 주전 걱정해야 하는 선수가 아닙니다.
거기에 로메로와 드라구신은 스타일이 완전 타른 타입이고, 절대 긴장해야 할 수준은 아닙니다.
현 시점에서 로테급으로 쓰는 선수지 로메로나 판더벤이 걱정할 건 없습니다.
작성일 : 24-01-1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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