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경우의 수를 가지고 그 안에서 법칙을 만들어내면 갖가지 오류를 내포하게되죠. 일반팬들이 이런 밈을 가지고 즐거움을 찾는 것은 엔터적 요소이기 때문에 축구라는 스포츠의 흥행력을 위한 하나의 문화라고도 할 수 있지만 문제는 이런 것을 가지고 전략이나 전술을 비판하는 근거로 사용한다는 것이 문제이죠.
바로 전시즌까지 케인과 손은 같이 뛰면 오히려 토트넘의 공격력을 약화시킨다는 근거가 약한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내용이 담기지 않은 단순 결과 데이터를 뽑아서 사람들이 감독과 선수를 비판하는 근거로 활용했고 손흥민을 빼면 진다는 또하나의 밈을 만들어서 자신들의 주장을 또 강화해가고 있죠.
손흥민이 있든 없든 토트넘은 실점을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실점 패턴이 세트플레이에서 발생하고 극 후반에 세트피스에서 실점을 하는 경우는 무수히 많습니다. 바로 전경기에서 손흥민이 있었음에도 세트피스에서 실점하고 경기를 비긴 것은 왜 기억하지 못하는 걸까요? 지고 나면 무언가를 비난하고 싶어서 감독의 실수를 지적할 수는 있지만 때론 그냥 밈으로만 즐겨야할 것이 종교적 믿음이 되어 후반에 손흥민을 빼면 진다는 전혀 인과관계가 없는 주장을 그럴듯하게 포장해버리면 그 상황에서 죽어나는 건 손흥민 선수 본인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왜 모를까요?
이제 국대에서든 토트넘에서든 손흥민은 빼면 안되는 부적이 되는 걸까요? 그럼 손흥민 선수가 갑자기 햄스트링 부상이 또 올라오면 그때는 또 뭐라고 주장할까요? 어떤 주장들은 밈에서 더 발전하면 안되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기분좋은 징크스가 선수들의 경기력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고 그런 믿음은 발전시킬 필요가 있지만 손흥민이 빠지면 진다는 이상한 믿음이 실제 선수단과 선수 본인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면 이건 그야말로 족쇄가 되는 것이기에 지양해야하는데 일부 팬들은 이런것에 너무 몰두하는 것 같은 분위기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