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구)축구게시판
HOME > 커뮤니티 > 축구 게시판
 
작성일 : 20-12-18 16:42
[잡담] 홍명보가 손흥민 김신욱 곽태휘를 중용안한 이유
 글쓴이 : 성길사한
조회 : 3,313  

https://m.cafe.daum.net/sjs5080/QDvm/26


공을 갖고 노는 것이 즐겁기만 했던 소년에게 축구가 늘 재미있었던 것만은 아니었다. 유난히 키가 작았던 것이 문제였다. 작은 신체조건 탓에 감독 선생님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 어린 홍명보에겐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가 쌓였을까? 홍 감독은 “늘 교실에 가면 맨 앞줄 자리에 앉을 정도이니 얼마나 키가 작았을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런 초등학교 시절의 자신에 대해 “별로 돋보일 게 없는 아주 평범한 아이였다”고 회고했다. 그래도 초등학교는 경쟁이 덜 치열했기에 그럭저럭 지낼 만은 했다. 키는 여전히 자라지 않은 상태에서 광희중학교에 입학했다. 감독 선생님이 요구했던 체력과 체격의 수준은 초등학교 때보다 훨씬 강해졌고 커졌지만, 그에겐 별 뾰족한 수가 없었다. 그리고 몸집이 큰 선수들과 충돌이라도 하면 튕겨져 나자빠지기가 일쑤여서 부상에 대한 공포감이 그를 괴롭혔다. 작은 체구로 그런 축구 환경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의 이런 고민은 그때부터 축구인 홍명보를 만들게 된 매우 중요한 시작점이 됐다.

 

“내게 오는 볼을 잘 컨트롤하지 못하면 곧 빼앗기고 말죠. 가장 중요한 것은 볼 컨트롤이었습니다. 그게 돼야 그 다음 패스도 할 수 있으니까요. 두 번째는 상대 선수들이 접근하기 전에 재빨리 패스를 해서 신체의 충돌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었습니다. 내 나름대로 고민 끝에 생각해냈던 것인데, 결과적으로 탄탄한 기본기를 쌓게 된 것이죠.”

---중략---

"한국 축구는 너무 대형선수들만 원하고 있습니다. 큰 선수들의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단점도 있게 마련이죠. 키가 작은 선수들은 공중볼에 약한 단점이 있지만 민첩함이랄까 다른 장점도 있습니다. 축구는 그런 것들을 어떻게 잘 혼합해 최적의 경기력을 만들어내느냐의 문제입니다. 키와 체력만 요구하는 한국 축구엔 반대합니다. 그리고 지금 청소년대표팀에선 서로의 의사소통이 중요합니다. 서로 자기 얘기를 해야 하는 것이죠. 거기서 내게 가장 중요한 역할은 어느 선수에게도 ‘너는 틀렸다’라고 얘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

히딩크에게 개긴 이유이기도 함. 점유율축구가 홍명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축구임.


아래는 히딩크의 축구관

2003년 7월 히딩크 리더스 다이제스트와의 인터뷰
http://blog.naver.com/varavom?Redirect=Log&logNo=140000746331

Q: 당신의 생각하는 축구팀의 모습에 대해
대충 설명해줄 수 있습니까? 그들은 어떤 상호작용을 하지요?

A: 최고 수준의 축구는 자연에 비유할 수 있지요. 우선 신체적 조건과 능력이 필요합 니다. 축구 선수는 빠르고 강하고 유연성이 뛰어나야 하지요. 또 영리해야 합니다. 전술적 두뇌가 있어야지요.

가장 훌륭한 선수만이 살아남는 것입니다. 팀 안에서도 다윈 의 적자생존 법칙이 존재합니다. 팀내에 뚜렷한 서열이 있지요. 이 서열은 주로 경기 성적에 기초해서 매겨집니다.---중략--

=======================


히딩크의 축구철학은 피지컬과 투지를 극한까지 짜내서 쏟아붇게하는것이고 이를 위해 엄청난 체력훈련과 심리적 자극을 통한 동기를 부여하는것입니다.(현 토트넘감독 무리뉴의 축구철학과도 일맥상통하죠)

그런데 이러한 히딩크의 축구철학과 코칭방법이 한국감독들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축구관과는 거리가 있다는거죠.홍명보를 비롯한 한국축구인들의 인터뷰를 보면 자기들이 실제로 그걸 시도하건 아니던간에 스페인식 티키타카를 가장 높게보고 동경한다는것이 보입니다.히딩크의 축구는 스페인식 티키타카에 비하면 한두수 처지는 저질축구라는거죠.

게다가 히딩크식 축구로는 한국축구는 영원히 세계정상권과는 거리가 있을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죠.선천적으로 타고난 피지컬이 떨어지기때문에 엄청난 체력훈련을 통해 이를 극복했는데 그런 체력훈련을 매 대회를 앞두고 반복할수도 없을뿐더러 시간이 지나면 훈련효과도 사라지기때문이죠.

이때문에 밥그릇외적인 문제로도 히딩크를 거부하고 탐탁지않게보는 한국축구인들이 많지않나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한마디로 히딩크식 축구로는 한국축구가 세계정상권으로 도약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겁니다.



p.s:물론 홍명보도 손흥민이 토트넘시절 위상이면 안쓸리가 없었겠죠. 하지만 독일에서 뛰던시절 어느정도 약점(밀집수비대응+연계능력)이 있는 미완의 대기상태였던 손흥민을 과소평가했던 이유는 위와같은 사고방식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성길사한 20-12-18 16:49
   
2002년 7월5일 mbc백분토론 홍명보 발언

사회자로부터 파워프로그램에 대한 보충질문을 받고 파워프로그램에 대한 설명 위주로 답변. "예전에도 비슷한 프로그램이 있었다"고 발언.

저희들이 그런 것들을 이겨 낼 수 있었던 것은 굉장히 혹독한 훈련을 했던 방법도 있었고 또 예전부터 저희 한국 선수들은 어려서부터 굉장히 힘든 훈련을 해왔습니다. 아주 힘든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정말 인간 한계에까지 가 가지고 정말 쓰러질 때까지 훈련을 한 적이 어려서부터 굉장히 많았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도 굉장히 많았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심적인 어떤 부담감을 어려서부터 해온 그 방법이 옳고 그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훈련 방법에서 저희 선수들이 이겨낼 수 있지 않았나 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히딩크 감독에 대해서 굉장히 정말 여우같은 감독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이유는 그런 선수선발 과정이나 어떤 경기 전에 선수 심리, 경기가 끝나고 나서의 선수들의 심리, 그런 것을 너무나도 잘 파악을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고요. 또 한 가지는 저희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월드컵 며칠 전까지도 정말 누가 탈락될지 모를 정도로 굉장히 어떤 경쟁을 붙여놨어요. 경쟁을 붙여놨기 때문에 아마 여기서 직접 다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저희 선수들 중에 정말 운동을 못할 정도로 굉장히 심한 부상을 당한 선수도 있었어요. 하지만 이 선수는 운동을 쉴 수 없는 이유가 내가 이거 하루 운동을 쉬게 되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 떨어질까 하는 부담감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 선수들의 입장에서는 그런 점, 벌써 저희 선수들은 월드컵 시작 전, 몇 개월 전부터 월드컵에 대한 그런 생각을 가지고, 부담을 가지고 훈련에 임했던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감독으로부터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만약 히딩크 감독이 계속 한국에 남는다면 본인도 그렇고 한국축구도 플러스 보다 마이너스 요인이 더 클 것이다. 새로운 감독으로부터 다른 스타일의 축구를 배우고 그것이 차곡차곡 쌓여서 우리 것으로 만들어질 때 비로소 한국 축구만의 독특한 스타일이 생기는 것이다. 지금 좋은 성적을 냈다고 해서 그 사람을 고집하기보다는 히딩크 감독을 처음 만나 지금의 성과를 이뤘듯이 또 다른 외국 감독을 만나 그의 철학을 배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졸탄 20-12-18 17:26
   
사회자로부터 파워프로그램에 대한 보충질문을 받고 파워프로그램에 대한 설명 위주로 답변. "예전에도 비슷한 프로그램이 있었다"고 발언

>> 1997~1998 차범근 감독 당시에 독일식 '위붕'을 말하는 것임. 훗날 수원 삼성 선수들도 학을 땔 수준이었던 위붕은 엄청난 파워 트레이닝 훈련이었음.
차감독은 이걸 프랑스 월드컵에 대비해서 1998년 1월 부터 강도높게 훈련을 해갔는데, 3월 다이내스티 컵에서 일본에게 패하면서 다 때려치고 5월 한일전이나 준비하라는 압박을 받음.
결국 5월 한일전에 승리했지만, 체력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았던 대표팀은 전력이 월등한 맥시코, 네덜란드, 벨기에를 상대로 파워부터 뒤쳐지면서 1무 2패로 대회를 마감함.

히딩크도 2002년 1월 부터 파워 트레이닝 존나 시켰음. 기억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그때 골드컵이나 우르과이 원정 평가전에서 파워 트레이닝 훈련 후유증 때문에 컨디션도 나빴고, 결과도 나빴음. 하지만 이후에도 히딩크는 50%를 100%로 맞춰간다는 계획아래 파워 훈련을 계속했고, 결국 대회 시작때 그 위력을 발휘함.

참고로 차범근 감독은 히딩크 개까일 때 지켜보자는 입장이었고, 나중에 성과를 내자, 히딩크식 파워 트레이닝은 과거에 자신도 준비하려 했던 거였다며 아쉬워 했음.
          
성길사한 20-12-18 17:30
   
98년으로 넘어가면서 imf상황과 맞믈려 한국국대주전급 선수들의 j리그 러쉬가 일어났죠. 그때문에 체력훈련과 조직력훈련을 할 기회를 상실했죠. 차범근 감독에게 참 아쉬운 상황이었을겁니다.

위붕은 저도 들어서 압니다. 그거하려고 독일에서 페차이올리 피지컬 코치도 부임했었죠.
          
성길사한 20-12-18 17:34
   
일본놈들이 웃긴게 지네가 한국에게 밀린다고 생각하면 대표선수 차출을 잘 안해줌.97월드컵예선에서 우리에게 쭉 밀리자 차출잘안해줬고  2003년에도 월드컵에서 우리한테 밀리고 차출딴지검. 2002년에는 차출에 굉장히 협조잘해줬는데 그때는 지네가 우리보다 훨씬 앞서있다고 생각해서였던거같음. ㅋㅋ 그러다 월드컵4강으로 뒤통수
손이조 20-12-18 16:49
   
축구를 보는 철학이죠.
축구는 전쟁인가, 교양 스포츠의 하나인가 ?
.
추가로 원정 응원가서 홈팀의 비난과 야유에도
견딜 수 있는 멘탈을 가진 자가 축구를 논하는가 ?
축구게시판 20-12-18 17:18
   
확실한건 우리가 변방이고 저들이 메인이라는것. 홍명보가 히딩크에 비빌 군번은 아니라는 점이죠.

위의 내용대로 홍명보식 이상주의적 축구는 이미 일본이 한국에 수십년째 털리는걸로 한계가 있음을
증명함. 중간에 조금 쫓아온 적도 있지만 솔직히 우리나라에 비해 훨씬 투자하고도 저 꼬라지인건
결국 피지컬적인 한계임.

그리고 짱깨축구조차도 한국엔 맨날 쳐발리지만 일본에는 나름 영혼의 라이벌이 되는 이유이기도하죠.
     
성길사한 20-12-18 17:27
   
웃긴건 홍명보자신도 일본은 한국에게 안된다고 생각한다는거죠. 자서전 영원한 리베로등에서도 같은말 써놓았는데 그이유를 말하지는 않음.그런데 뭐 말안해도 근거는 뻔하죠. 피지컬..

일본은 피지컬달려서 한국에게 안되지만 (티키타카전술을 써도) 우리는 티키타카로 백인 흑인의 벽을 넘을수 있다는 엄청난 논리적모순이 생기죠. 홍명보뿐만 아니라 과반수이상의 한국축구인들이 그렇게 생각하는듯..
핫초코님 20-12-18 18:04
   
글쎄요. 비쇼베츠 떡대축구의 최대수혜자가 홍명보 아닌가요?
히딩크의 피지컬론에 대해서는 이미 오래전에 다 알려진 게 아닌지?
히딩크의 피지컬이란 떡대가 아닌 90분을 뛰는 체력이고
비쇼베츠와 축협의 떡대축구 전통을 깨뜨리고 작고 민첩한 선수를 중용한 게 히딩크죠.
유럽선수의 프로필을 들고와서 선수들에게 너희는 키가 작지 않다고 설파하면서
박지성,이영표,안정환,이을룡,김남일 등등을 주전으로 세웠죠.
오히려 브라질 홍명보호가 출전팀중 떡대상위권이었어요.
히딩크와 홍명보의 대립은 축구인의 밥그릇 문제였다고 보네요.
이 반목은 여전하죠. 왜 외국인은 국내축구인의 10배 연봉을 받으며 감독을 하는가?
능력도 없는 것들이 돈만 밝힌다. 이게 축구인들의 외국감독에 대한 시각입니다.
나머지는 그저 핑계일 뿐이죠.
또한 2002년 당시 홍명보와 히딩크는 플랫수비 때문에 부딪힐 수 밖에 없었죠.
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로 국내 축구인들과 팬들을 중심으로 수비에 대한 의견이 양분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홍명보가 있었죠. 일부 과격한 팬들은 홍명보 때문에 플랫수비를 할 수 없다고 했고
옹호하는 측은 홍명보가 있기 때문에 한국축구에 플랫수비는 필요 없다고 했죠.
홍명보는 리베로이면서 스위퍼죠. 그때까지만 해도 한국 축구는 최종 스위퍼를 두고 맨투맨수비를
했어요. 때문에 선수들은 더 빨리 지쳤고 현대축구의 가장 중요한 개념이 공간은 여기저기 열렸죠.
히딩크의 가장 주요한 업적은 떡대축구를 종식시키고 플랫수비를 도입했다는 것이죠.
이 과정에서 밥그릇이라는 축구외적인 문제마저 개입되면서 한국 축구의 상징인 홍명보와 히딩크가
좋지 않은 관계를 맺게 된 겁니다.
떡대축구의 역사는 훨씬 더 올라가서 봐야 하는데 이건 통한의 역사라고 불리는 한국의 월드컵 도전사와
궤를 같이 합니다. 우리보다 머리 하나는 커요. 고목나무에 매미가 붙은 형국입니다. 하지장이 짧아요.
너무 뛰어서 쥐가 났습니다.로 대표되는 우리 월드컵 도전사의 반작용으로 나타난 것이지
이와 히딩크, 홍명보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봅니다.
     
성길사한 20-12-18 18:06
   
홍명보는 애틀란타올림픽 와일드카드로 선발되었다가 비쇼베츠감독과의 불화로 와일드카드 제외되었습니다. 히딩크축구철학도 받아들이지못했는데 더 극단적인 떡대선호자인 비쇼베츠와는 맞을리가 ㅋ
     
성길사한 20-12-18 18:21
   
http://www.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football03&wr_id=765829

히딩크가 한국선수들의 피지컬문제를 관찰하고 개선해간 과정을 적어놓은 글입니다. 홍명보는 어렸을때 피지컬문제로 컴플렉스가 심했었고 그것을 성공적으로 극복했다고 생각했는데 선수생활말년에 히딩크라는 자가 나타나 그 악몽을 재현해버렸으니 반감이 심했을겁니다.(최근 유투브에서 김병지가 썰털기를 6개월만 버티자고 명보형이랑 말했다고..그러면 감독바뀔거라고..ㅋ) 뭐 운도 없었죠. 2000년내내 쉴새없이 강행군해서 체력바닥난 상태에서 히딩크가 부임해 또 강행군하다 피로골절당했으니..
셀시노스 20-12-18 19:38
   
이런 글 주욱 읽어보면

홍명보는 축협에 줄 잘서서 감독한 사람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는 글들 뿐이군요.

그런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어쨌거나, 감독으로서는 그리 축구 전술적으로는 좋은 감독은 아니었던 거 같습니다.
크레모아 20-12-19 00:08
   
히딩크가 다시 국대 감독으로 못 온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