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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11-17 22:20
[잡담] 황인범 수미와, 이란전 대비책 일본전 대비책.
 글쓴이 : 홀퀘이사
조회 : 1,005  

한국축구가 아시안컵을 우승하기 위해서 이란, 일본 이런 팀들을 이겨야 할텐데요.

한국축구의 취약포지션인 수비형미드필더를 생각할 때,
대 이란전과
대 일본전은 필요한 수비형미드필더 역할이 다릅니다.

1. 이란전

이란은 한국과 경기를 할 때 선수비후역습을 하죠.
(물론 단순한 선수비후역습이 아니고 전진수비블럭이지만, 이 문제는 일단 생략하고요.)

이때 이란은 좋은 피지컬을 이용한 역습을 합니다. 공격수 세 명에게 후방에서 직접 롱볼을 때려서 단 세명이서 한국의 뒷공간을 역습하죠.

이런 이란을 상대로 할 때는 큰정우영처럼 공중장악 능력이 좋은 수비형미드필더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현재 김민재가 압도적인 공중장악능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현재 한국국대에서 어쩌면 공중장악능력이 좋은 수미가 그리 절실하게 필요하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2.일본전

일본은 선수비후역습을 하든, 잘게 썰어서 올라오든, 공격의 제 1 목표가 '하프스페이스 공략'으로 명확합니다.
일본은 U15 U17 U20 U23 성인대표까지 일관되게 주구장창 하프스페이스 공략을 연습하죠. 일본이 갈고닦는 주무기 입니다.

일본축구의 공격 목표는 일단 상대팀 하프스페이스를 뚫고 들어가서 컷백으로 골을 만들어내는 겁니다. 미토마가 브라이튼에서 하는 플레이도 측면 하프스페이스를 뚫고 들어가 중앙으로 컷백을 하는 플레이죠. 반대쪽 이토 준야도 마찬가지입니다. 측면 뚫고들어가 중앙으로 컷백을 해서 골을 만듭니다.
아니면 왼쪽 후방에서 오른쪽 하프스페이스 깊은 곳으로 크게 방향 전환하는 사선 롱볼로 반대쪽 하프스페이스를 공략합니다. 이런 경우에도 결국은 컷백으로 골을 만들죠.

이렇게 하프스페이스를 집요하게 공략하는 팀을 방어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수비형미드필더의 능력치입니다. 왜냐면,

하프스페이스 공략이라는 건 상대팀 풀백과 센터백 사이의 공간을 공략하는 건데요.
그 요령이 일단 윙백이든, 공미든, 9번이든 우리팀 한 선수가 상대팀 풀백을 끌고 측면 넓은 지역으로 유인해 내서 상대팀 풀백이 방어해야할 하프스페이스에 공간을 만든 뒤 그 공간을 우리팀의 다른 선수가 침투해서 컷백을 하는 건데요.
이경우 방어하는 쪽은 풀백이 상대팀 선수에게 유인당해서 끌려갔기때문에, 하프스페이스를 침투해 들어오면 그걸 센터백이 막아야 합니다.

그런데, 하프스페이스 공략 훈련이 잘 된 팀은 유인해서 끌고 나가는 플레이를 한 번만 하지 않고 두 번 연이어 합니다.
즉, 한 선수가 상대팀 풀백을 유인해서 끌고나간 뒤, 또 한 선수가 상대팀 센터백까지 끌고나가는 것이죠. 그럼 그 공간을 침투해 들어갔을 때 높은 확률로 하프스페이스를 공략당한 팀은 당황합니다.

즉, 하프스페이스 방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숙지하고 있는 팀과 숙지하고 있지 못한팀은 대응에서 큰 차이가 나는 것이죠.

풀백도 유인당해 끌려나가고
센터백도 유인당해 끌려나가면,
하프스페이스를 누가 막느냐?

토트넘이 무리뉴 감독이었을 때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손흥민이 막았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풀백도 유인되어 끌려나가고 센터백도 유인당해 끌려나가면, 윙포워드가 수비에 가담해서 하프스페이스를 막는 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이런식으로 윙포워드가 수비 가담하면 하프스페이스를 막을 수 있죠. 하지만,
여러분이 기억하실지 모르는데, 무리뉴 때 손흥민은 수비가담을 너무 빡세게 해서 체력 문제, 햄스트링 문제가 발생할 뻔 했습니다.

즉, 윙포워드로 하프스페이스를 막을 수는 있지만, 이건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거죠.

가장 좋은 방법은 커버 범위가 넓고 센스가 좋은 수비형미드필더가 하프스페이스를 막는 겁니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영리하면, 왼쪽 오른쪽 하프스페이스를 다 틀어막을 수 있습니다.
그럼 수비가 단단해지고 윙포워드는 수비가담할 거 없이 공격에 더 몰두할 수 있죠.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역습을 할 때도
이란과는 달리 중앙 9번의 머리를 이용한 롱킥 역습이 아니고
(왜냐면 일본은 피지컬이 안 되서 포스트플레이를 못하니까.)
일본은 역습할 때 발빠른 윙포워드나 윙백을 이용해서 사이드를 뚫습니다.
이때 일본의 역습을 차단하는 것도 한국의 영리하고 커버범위가 넓은 수비형미드필더가 1차적으로 틀어막아야 합니다.

저는 황인범이 공간인지 능력이 좋고 센스가 좋은 선수라서 왠지 이런 하프스페이스를 틀어막는 좋은 수비형미드필더가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황인범의 수비형미드필더 기대 중입니다.
물론 황인범이 원래 수비적 재능 보다 공격적 재능이 더 많은 선수인데 과연 수비형미드필더를 할 수 있느냐? 확신 할 수 없죠.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현재 한국선수풀에 좋은 수비형미드필더가 없는데요. 황인범에게 한 가닥 기대를 하는 이유입니다. 수비형미드필더는 기본적으로 수비능력이 좋아야 하지만, 공격전개, 링크역할 방향전환 역할도 잘해야 하죠. 황인범이 이런 링크역할 방향전환은 원래 잘하니까 수비력만 강화되면 수비형미드필더로 기대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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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k2 23-11-17 22:43
   
원론적인 얘기이지만 수비가 좋은 수미가 있다면 그만큼 센터백들이 수비가 편해지겠죠.
센터백 부담이 줄어든다는건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수미가 볼줄이 좋다면 당연히  빌드업도 편해지겠죠.

이런 전처후 수미가 세계적으로 찾기가 힘든 것도 사실이구요.
     
홀퀘이사 23-11-17 22:48
   
네... 그렇습니다. 수미 고민이 한국축구만의 고민은 아닐텐데요. 한국축구는 정말 너무 오랫동안 수미로 고민을 하는 것 같습니다.

센터백에 김민재같은 월클이 등장했을 때가 그나마 수미를 이 선수 저 선수 시험해 볼 수 있는 찬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요 23-11-18 00:02
   
거기다 탈압박능력까지 갖고 있다면 월클되는거
제로니모 23-11-18 02:27
   
동감입니다.

황인범이 지금 프로팀에서도 맡은 역할이 이거에요.

딱 비슷한 롤로 보자면 ac밀란에서 역삼각형 딥라잉 플메역할을 했던 피를로 역할에 가까운 수미로 쓰면 될듯합니다.

상대가 유럽이나 남미 톱클래스 팀이 아니고서는 우리도 피지컬이나 태클 좋은 전문 수미 보단 활동 범위가 넓고 많이 뛰는 박스투박스 한명에 이런 딥라잉 플메를 붙여서 쓰는게 좋을 거 같음.

황(손)-이재성 -홍현석(강인)-강인
                황인범
또는
정삼각형 미들이라면..

황(손)-재성-강인
  황인범-홍현석

이런 식으로요.
먼저간다 23-11-18 05:21
   
이란은 모르겠습니다 해봐야겠지만
일본 상대할땐
수미의 중요성 보다는
빠른 풀백이 더 필요하다고 보이는데요
하프라인 넘어 빌드업하면서
수비 몰아두고 사이드 파는게 일본 전술인데
독일이 털릴때도 똑같이 좌우 흔들고
헐거워진 사이드 중 한곳으로 파고 듭니다
그거 사전 차단하는게 쉽지가 않고
이미 전개되고 난 뒤에 대응해야 되는게 거의 대부분의 상황이라
사이드 전개를 못하게 할 방법은 애초에 없습니다
유일한 대안이 미들을 숫적으로 두텁게 둬서
빌드업 자체를 방해하는 방법이 유일한 길일지도 모르지만
그게 아니라면 발빠른 풀백의 기용으로
공격 가담을 줄이고 사이드 수비에 중점을 두는 운영을 해야하는데
어느 것이 더 맞는지는
전문가들은 다 알거라고 봅니다
이렇게 얘기하니 왜넘들이 대단한 전술이라도 쓰는거 처럼 되어버렸네요
그건 아니고요 ㅋ
roney 23-11-18 12:43
   
문제는 이기제 탈탈털릴듯 개기제 는 공격도못해 수비도못해  민첩성도 현저히 떨어져 운동신경도둔한 저런선슈가 국대라니 에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