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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10-29 15:06
[잡담] 황희찬 이번 접기 골은 의미가 있을수도?
 글쓴이 : 홀퀘이사
조회 : 1,281  

어제 황희찬의 접어서 넣은 골에 대해
이런 글을 쓰기 위해선 좀 더 자료를 찾아보고 써야 할 거 같은데,
시간이 없으니 그냥 제가 느낀 바를 써 보려고 합니다.

황희찬은 반다이크를 뚫어서 골을 넣었을 때 접기로 유명해졌는데요.

어제 넣은 접은 뒤 넣은 골과
반디이크를 뚫은 접은 뒤 넣은 골은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차이냐

반다이크를 뚫었을 때는 상대팀박스 왼쪽에서 접어서 오른발로 슛 해서 넣엇고
어제는 상대팀박스 오른쪽에서 접어서 왼발로 슛 해서 넣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황희찬은 접을 때 왼발로 접는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접을 수도 있고 반대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접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상대팀 선수가 황희찬을 막을 때는 지금까지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접는 것에 더 집중했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접는 것은 덜 경계했을 수 있습니다.

왜냐면, 황희찬은 오른발잡이라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접으면 바로 오른발 슛 찬스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그 장면이 만들어졌을 때 상대팀 선수는 슛을 막아야 하지만, 반대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접으면 공이 황희찬의 왼발 앞에 놓여서 황희찬이 슛을 하든 크로스를 하든 부정확하기 쉽다는 것이죠.

그래서 지금까지 상대팀 수비수들은 황희찬이 오른쪽 방향으로 접었을 때를 노려서 수비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황희찬은 왼쪽으로 접어서 슛을 했죠. 왼쪽으로 접은 것도 왼발이었고 슛을 한 것도 왼발이었습니다. 황희찬을 막던 수비수는 황희찬이 다시 오른쪽으로 한 번 더 접어서 오른발 앞에 공을 갖다 놓을 것을 예상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는데, 황희찬은 그냥 왼발로 슛을 때려서 골을 넣은 겁니다.

즉, 황희찬은 점점 더 오른발 뿐 아니라 왼발로도 정확한 슛을 차는 선수가 되어 가고 있다는 뜻이고
상대팀 수비수 입장에서는 황희찬이 앞으로 접기 기술을 쓸 때 오른쪽으로 접는 것 뿐 아니고 왼쪽으로 접는 것까지 집중해서 막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죠.

상대수비수 입장에서 한쪽 방향만 경계하는 것과 양쪽 방향을 다 경계해야 하는 건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황희찬의 접기 기술은 앞으로 더 무서워 질 거 같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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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이라해 23-10-29 15:14
   
개인적인 선입견을 추가하자면..
희찬이는 접기신이 강림할때도.. 평소에는 아껴두다가 정말 결정적인 찬스때 쓸때가 있죠..
그에 반해 미토마는 툭하면 개인기 드리블 부리다가 적에게 미리 간파 당하는 드려볼러 느낌이 있죠
     
홀퀘이사 23-10-29 15:18
   
아... 마지막 미토마 부분을 본문글에서 삭제하는 도중에 난민이라해님이 댓글을 달아주셨군요.
예... 말씀하신 부분이 맞습니다.
황희찬은 접기 기술을 주로 상대팀 골대 근처에서 마지막 슛을 할 때 사용하는데, 미토마는 접기기술을 드리블할 때 사용하죠. 말씀하신대로 미토마는 골대에서 비교적 먼 곳에서 접기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상대팀 선수가 좀더 위험부담을 덜 갖고 미토마 습관을 간파해서 막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