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내지 4-4-2라는 요새 강팀들이 거의 쓰지 않는 포메이션으로 나옴.
당연하지만, 미들의 숫자가 2명밖에 되지 않아서 미드필더 점유에 불리한 포지션임.
챔스에서 이강인이 골을 만든 장면, 에메리와의 연계 후, 하무스가 흘려주고 골 넣은 장면.
현재의 PSG가 잘 풀리려면, 이강인과 에메리를 함께 묶어서 세트로 활용해야 함.
어차피 왼쪽은 음바페가 고립되어도 그 존재 자체가 크랙이어서 문제없음.
전반전에는 4-2-4라는 불균형적인 포메이션에도 불구하고,
오른쪽에서 에메리와 이강인이 함께 연동해서 플레이하고, 가끔씩 측면으로 올라오는 하키미도 있어서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는 공격이 활발했음. 그래서 미들에서 숫적 열세가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음.
그런데, 엔리케가 이강인이 왼쪽 비티냐 자리에서 서면 어떨까 궁금했는지
2-0으로 앞서기 시작한 전반 30분 이후로, 이강인과 바르콜라의 좌우 위치를 바꿨고
우측으로 이동한 바르콜라는 이강인 만큼의 연계효과를 보이지 못함.
그와 동시에 제공권을 이용한 크로스 2방에 연속골을 넣은 브레스트는 기세가 올라서
PSG가 조금 뚫고 올라올만하면 거칠게 파울로 끊어버리는 식으로 운영하다보니
PSG 선수들이 점차 조급해지기 시작함.
왼쪽으로 이동한 이강인은 음바페가 수비가담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수비적인 부분도
많아지고, 왼쪽 윙백인 뤼카 에르난데스는 오른쪽의 하키미보다 공격 가담이 약하기 때문에
공격시에 숫자상의 도움도 못받는 불리한 상황이 됨.
중앙 수비에서 마르퀴뇨스가 빠지고 디알로가 선발로 나왔는데, 결론적으로 많이 부족했음.
왼쪽 전문 윙백인 누누만 돌아와도, 뤼카를 중앙 센터백으로 넣어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했을 거임.
그 전까지는 왼쪽 미드필더 자리는 공격은 공격대로 힘들고, 수비도 많이 해야되는 어려운 자리임.
결론 : 파리의 현재 스쿼드 상황에서는 오른쪽 측면 자리가 이강인에게 가장 좋다.
누누가 복귀해서 하키미처럼 왼쪽 측면에서의 공격지원을 받는 상황이 되기 전까지는
왼쪽 미들은 힘은 힘대로 들고, 결과는 얻기 어려운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