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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1-10 03:15
[잡담] 케이리그 재미가 먼저냐? 관중 증가가 먼저냐? 둘 다 아닌 것 같습니다.
 글쓴이 : 홀퀘이사
조회 : 514  

어떻게 하면 한국축구가 발전하는가? 라는 문제를 얘기할 때,
케이리그가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 라는 말을 많이 하게 되는데,
그럼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가 등장하죠.

케이리그 보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 그럼 케이리그 구단이 돈이 많아져서 케이리그 수준이 올라갈거다.

아니다, 케이리그가 재미없는데 어떻게 사람들이 케이리그를 많이 보냐, 케이리그 수준이 올라가야 사람들이 케이리그를 많이 보지.

사람들이 케이리그를 안 보는데 돈이 부족해서 어떻게 케이리그가 발전하냐? 먼저 사람들이 케이리그를 봐 줘야 케이리그에 돈이 들어오고 케이리그가 발전하지.

이런식으로 다람쥐 체바퀴 돌듯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가 되는데요.

저는 둘 다 맞는 말이지만, 둘 다 먼저가 아닌 것 같습니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고 축구는 감독 놀음이라는 말이 있죠.

한국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선 그냥 한국축구판에 수준 높은 감독이 많아지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젊은 소장파 감독이 보다 과감하게 케이리그1 케이리그2 감독으로 선임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쉬운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합니다.

2002월드컵 영웅이라서 케이리그 감독이 더 쉽게 되어서도 안되고
선수출신이 아니라서 케이리그 감독이 될 수 없어서도 안됩니다.

그냥 축구에 진심인, 유럽의 최신축구트렌드를 열심히 연구한 젊은 감독들이 '당신 한 번 우리팀 맡아서 살려봐!' 이런식으로 케이리그1 케이리그2 감독으로 전격 발탁 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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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neer 24-01-10 03:31
   
동남아나 일본축구가 잼있어서 관중이 많을까 싶은데.. epl 에 버금가는 가졌다한들 관중이 그만큼 크게 증가할란가요.  뭔가 축구뿐아니라 스포츠가 지역에 더 토착화되야 가능할까 싶은데..  일단 주거를 투자로쳐서 이사를 많이다니는것도 ... 아마 이런 사회적인 문제가 좀 해결이되야.. 지역팀에 관심갖지않을라나요.
     
홀퀘이사 24-01-10 03:34
   
말씀하신 것도 일리 있고 좋은 말씀이시긴 한데,
저는 그냥 감독양성기관 이런 것에 더 투자한다던가, 최신전술로 무장한 신인감독의 등용문을 넓혀준다던가. 이렇게, 최대한 수준높은 감독을 많이 만들어내는데 몰빵하는 것이 한국축구가 발전하는 최단 지름길 같습니다.
공백없음 24-01-10 03:39
   
애초에 이런 이야기 자체가 의미 없다고 보는게
유럽축구강국 리그가 얼마나 오래됐는가를 봐요.
그냥 시간이 오래지나고 전통과 역사가 생겨야
팀에 대한 스토리도 생기고 좋은 감독 좋은선수가 나오는거고
충성도 높은 팬도 점차 늘어가는거
한국은 뭐든 단기간에 해결보려는 자세가 틀린거라고 봄.
아직 세계 축구강국에 비하면 한국은 걸음마단계일뿐
관중도 리그도 투자도 성숙한 단계에 진입하질 못해서 그런거
그냥 시간이 지나서 서포터도 커지고
리그도 점점 재미있어지길 바라는 방법밖에 없음.
마침 버블기에 돈이 넘쳐나서 리그에
엄청난 돈을 때려부을수 있었던 일본은 그냥 운이 좋았을뿐
손흥민 아버지도 난 이해할 수 없는게
축구에 대한 열정은 인정해도
리그의 운영 발전과 성숙에는 까막눈임.
그냥 한국 축구는 묵묵하게 우리가 갈수있는
최선의 길을 가고 있음.
영국은 뭐 백년전부터 8부리그 갖추고
수십만 팬들 가득채워놓고 시작했겠어요?
아버지가 아들을 그 아들이 아들을 데려가먼서
전통과 역사가 생기고 자부심이 들어차는거죠.
천추옹 24-01-10 04:23
   
젊은 소장파 감독이 누규??
애초 P급  자격증 따는거에서부터 죄다 걸러지는판인데..
기리란섀로 24-01-10 07:18
   
승강제 3부리그까지 확대해서 못하면 철저하게 도태되도록 하면 더 재밌어질텐데
함부르크SV 24-01-10 11:12
   
그 이전에 한국이란 국가 자체의 사회 환경이 여가를 즐기도록 호락호락하지를 않음. 노동시간이나 강도가 oecd 기준으로  최상위권인 나라이고 노동환경이 개발도상국들과 비슷한 등급평가를 받는 국가에서 엔터나 기타 여가시간을 즐기기 만만치 않으니.  가장 인기 스포츠라는 야구조차 모기업 지원 없이는 자생이 불가능한 상황이면 말 다한거. 허기사 관중동원에 성공했다는 올해조차 경기당 평균 관중이 1만명 약간 넘는 정도가 고작이니 ;;

이러니 문화생활을 비롯한 각종 내수시장이 국가 경제나 인구수 비례해서 굉장히 작은 편. 그나마 다른 문화생활 인프라가 부족한 덕택에 싸고 편리하게 대체할 수 있는 영화(+게임)로 빠지는 소비 인구가 많아서 영화같은 영상 사업이 발달하긴 했는데 이것 조차도 티켓값 좀 올랐다고 직격탄을 맞아 영화 산업도 휘청대는 것을 보면 한국이란 나라가 얼마나 시민들이 여가 시간과 문화생활을 즐기기 힘들도록 짜여져있는지 이것부터 근본적으로 고쳐지 않으면 다른 대책들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
문제는 이걸 고치는게 가장 난이도 높은 것인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