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한국축구가 발전하는가? 라는 문제를 얘기할 때,
케이리그가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 라는 말을 많이 하게 되는데,
그럼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가 등장하죠.
케이리그 보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 그럼 케이리그 구단이 돈이 많아져서 케이리그 수준이 올라갈거다.
아니다, 케이리그가 재미없는데 어떻게 사람들이 케이리그를 많이 보냐, 케이리그 수준이 올라가야 사람들이 케이리그를 많이 보지.
사람들이 케이리그를 안 보는데 돈이 부족해서 어떻게 케이리그가 발전하냐? 먼저 사람들이 케이리그를 봐 줘야 케이리그에 돈이 들어오고 케이리그가 발전하지.
이런식으로 다람쥐 체바퀴 돌듯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가 되는데요.
저는 둘 다 맞는 말이지만, 둘 다 먼저가 아닌 것 같습니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고 축구는 감독 놀음이라는 말이 있죠.
한국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선 그냥 한국축구판에 수준 높은 감독이 많아지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젊은 소장파 감독이 보다 과감하게 케이리그1 케이리그2 감독으로 선임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쉬운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합니다.
2002월드컵 영웅이라서 케이리그 감독이 더 쉽게 되어서도 안되고
선수출신이 아니라서 케이리그 감독이 될 수 없어서도 안됩니다.
그냥 축구에 진심인, 유럽의 최신축구트렌드를 열심히 연구한 젊은 감독들이 '당신 한 번 우리팀 맡아서 살려봐!' 이런식으로 케이리그1 케이리그2 감독으로 전격 발탁 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