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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1-10 11:50
[잡담] 손웅정씨의 발언이 적절하지 않은 이유
 글쓴이 : 멘데이
조회 : 566  

그 분의 진정성은 이해도 되고 한국 축구팬이라면 평소에도 누구나 공감하고 바라는 바입니다.
허나 시기적으로 또 시야적으로 적절한 발언이라 생각지 않습니다.
시기적으로는 역대 가장 뛰어나다 평가받는 현 국대폼으로서 무려 60여년만에 우승을 노리는
한국이 불과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진정성을 포함하고 있더라도 일종의 찬물을 끼얹어
내부에서 불필요한 소모적 언쟁이 무슨 도움이 될까하는 점입니다.
이 발언했다고 해서 모두다 '맞아 우리 축구계는 심기일전 더 차분히 투자를 늘리고
저변확대에 충실해야지'라는 그 분의 뜻이 곱게 전달이 되냐는 거죠.
게다가 그 분은 국대팀의 주장 손흥민의 부친이란 처지가 배경에 있는 분입니다.
손흥민의 멘탈이 워낙 강해서 그닥 영향 없을 거라 보지만,
부친의 발언이 사회적 논란을 야기시키는 현재에 손흥민 경기력에 만에 하나 영향 끼치기라도
하면 이러한 행위가 과연 긍정적일까에 그래서 회의적인거죠.

또한 시야적으로 봐도 그 분의 발언이 합당할까에 대해 다르게 생각할 여지가 많다 봅니다.
그 분의 발언에 반대로 이렇게 질문하면 답이 어찌 나올까요.
좋다. 우리가 아직 일본에 비해 우승할 여건이 안되니, 괜히 우승했다가 독이 될 수 있으니
우승하지 말자...라 생각해서 우승 못했다 칩시다.
이러면 우리 축구계가 진짜 반성해서 개선에 온 역량을 쏟자 라는 분위기가 될 거 같습니까.
난 아무리 생각해도 우승하는 게 우리 축구계의 저변확대와 투자에 더 좋은 영향 끼칠 거 같은데요.
2002년 월컵때문에 전용경기장 도시마다 생겼습니다. 4강 하면서 그나마 K리그가 한단계 더 발전했어요.

손흥민을 키워내는데 큰 역할 하신 공적이 있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그 분의 그러한 교육방식이
유일무이한 정답만은 아닌 겁니다. 손흥민이었기에 가능했던 측면이 더 크다 봅니다.
왜냐함 그의 축구 교실에서 제 2의 손흥민 제 3의 손흥민이 나왔거나 나오고 있는 중이라는
소식은 그닥 접하지 못했어요. 그 분의 공적은 공적인거고 그 분의 지도방식이나 한국 축구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 등에 대해서는 그 분 역시 한 개인일 뿐인 겁니다.
허나 그 분의 이름값이 크니 미디어에 노출되는 그 분의 발언은 큰 파급력을 가집니다. 이 점에선
그 분의 개인적인 견해는 공적인 견해가 의도 여부와 상관없이 되는 겁니다.

한일 관계의 역사적 특수성은 차치하고 보죠.
10년 언저리부터 한일 맞대결에서 이전과는 달리 다소 열세의 결과가 이어진 건 사실입니다.
하면 우리가 압도적인 그 이전시절 우리 축구 저변이 일본보다 압도적이었나요. 투자나 지도방식의
선진성 등 인프라가 그들보다 압도적이었나요.
네델란드가 인프라가 압도적이어서 영국, 독일, 스페인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나요.
축구는 인프라 못지 않게 선수와 팬의 일종의 합인 집단적 사기가 승패에 큰 영향을 끼치는
스포츠입니다. 그리고 희안하게도 스포츠를 넘어 국민적 자긍심에 크게 영향 끼치는
집단적 축제 성격도 강합니다. 축구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평론가나 유투버나 전직 축구선수등)
일본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분석하고 대비하는 건 좋은데 언제부턴지 희안하게 소위
스스로 한국축구가 일본에 약하다는 식의 여론을 퍼뜨리는데 일조하는 게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아요. 인프라를 다지고 대비를 과학적으로 철저히 준비하는 긍정적인
결과에 기여하기 보다는 한국선수들과 팬들 사이에 스스로 일본에 대해 기가 죽게
만드는 분위기에 한몫하는 사례들을 많이 봅니다. 이게 맞나 싶어요.
예전 우리 국대 선수들은 때로 스쿼드가 약할 때조차도 일본에 대해서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피치에서 그들에게 위압감을 주었건 거고 일본은 그 위압감 때문에 실제
경기력을 발휘치 못하는 게임의 결과가 많았습니다.
중국이 우리에게 공한증을 느끼는 것이 몇십년 동안 우리를 이기지 못하는 가장 큰 배경입니다.
브라질하고만 붙으면 우리 선수들이 실제보다 더 못하잖아요.
축구는 그런 겁니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그 모든 것이 경기력입니다.

손웅정님의 발언은 넓은 시야에서 보거나 다른 시각에서 보면 그 분만의 정답의
한 견해 일 뿐입니다. 문제는 일종의 공인으로서 보이지 않는 그 무엇에
긍정적이지 않은 파급력을 미쳤다 생각되어,
전체적으로 적절치 않은 발언이었다 생각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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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 24-01-10 15:24
   
너무 길어요..3줄로 줄여주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