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을 욕하시는 분들도 많고,
왜 골 잘 넣는 주민규가 국대에 뽑히지 않고 자꾸 조규성이 국대에 뽑히나? 라고 의문을 갖고 계신분들이 많으신데요.
조규성은 사실 좋은 9번 선수입니다.
물론 최근 조규성이 잘 못해서 욕 먹을만 하다고 저도 생각하고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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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이 좋은 9번 선수인 이유는
조규성이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는 것이 많은 9번이기 때문입니다.
1.조규성은 작전수행 능력이 뛰어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상대팀이 두 줄 수비를 할 때 두 줄 수비를 깨고 골을 넣기 위해선 상대팀의 두줄 수비를 흔들고 끌어내고 침투하고 공간을 만드는 작업이 필요한데요. 조규성은 이걸 감독이 지시 내리는대로 잘 수행하는 선수입니다.
물론 클린스만처럼 세부전술이 부족한 감독은 조규성을 잘 쓸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세부 전술이 있는 감독은 조규성에게 세부전술을 지시할 수 있고 조규성이 이 세부전술 수행을 잘하는 9번이라는 것이죠.
2.조규성은 넓은 범위를 뛰어다니며 전방압박을 잘 하고 수비 가담도 잘합니다. 미드필드 싸움에 가세해서 중원을 강하게 만드는 것도 잘하죠.
이게 왜 중요하냐면, 감독이 공수밸런스를 맞출 때 조규성을 이용해서 공수밸런스를 맞추기 쉽다는 것이죠.
약팀이나 비슷한 팀을 상대할 때는 경기 지배력을 높이는 데 조규성이 매우 유용하고
강팀을 상대할 때는 상대의 힘에 눌리지 않고 버티는데 조규성이 매우 유용합니다.
3.조규성의 헤더능력
예전에 박주영도 점프력이 좋아 헤더를 잘하는 편이었지만, 박주영이 헤더한 공은 상대팀 한테 가는 경우가 많았죠.
그런데 조규성은 헤더를 해서 그 공이 우리편 공이 되도록 만드는 확률이 높습니다. 단순히 머리에 잘 맞추는 것 뿐 아니라 머리에 맞춘 뒤 우리편에게 유리한 상황을 더 잘만든다는 것이죠.
헤데를 잘한다는 건 헤더 슛으로 골을 기대할 수도 있지만, 그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우리팀의 빌드업에 크게 기여하게 됩니다. 상대팀의 압박이 심해 빌드업이 어려울 때 그냥 조규성의 머리를 보고 롱볼을 때려서 단번에 전방으로 전진할 수 있는 루트를 만들어준다는 것이 생각보다 매우 중요한 것이거든요. 어찌 보면 9번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바로 포스트플레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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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세 가지는 조규성이 기본 사양으로 탑재하고 있는 능력입니다.
그래서 사실 조규성이 골을 못넣더라도 조규성은 거의 모든 경기에서 자기 몫을 하는 9번 선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골까지 넣어주면 진짜 좋은 9번 공격수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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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플레이를 잘 하기 위해선 키가 커야 하는데, 키가 큰 선수 중에는 활동범위가 좁거나 둔한 선수들이 많죠.
그래서 포스트플레이를 잘하면서도 활동범위가 넓고 작전수행능력이 뛰어나고 체력이 좋은 조규성이 좋은 9번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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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조규성이 너무 못해서 저도 이 정도면 국대 뽑힐 자격이 없는 거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규성이 잘 못하는 건 한국국대에 큰 손실입니다.
한국축구팬이라면 조규성이 잘 하도록 응원해야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조규성에게 이 말을 해주고 싶네요.
"조규성선수, 꽃미남 포기하고 이발 좀 하고 축구에 집중하세요."
(참고)
조규성은 감독이 전술 지시를 내리면 지시 내린대로 잘 수행하지만,
감독의 지시 없어도 알아서 잘하는 선수는 아닌 거 같아서,
딱히 세부전술이 없는 감독의 경우 조규성 보다 골결정력이 좋은 주민규가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작성일 : 24-03-0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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