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하거나 조롱하려는 목적으로 쓰는 글이 아닙니다만,
결과적으로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글이 될까봐 안 쓰려 했습니다만,
한번 쯤은 써야 될 거 같아서 써 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초보 축구팬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리뷰를 안 본다.(프리뷰는 안 보더라도 리뷰는 좀 봅시다.)
2.골 찬스를 못 만드는 이유를 수비수 한 명 쯤은 제끼는 개인기를 갖춘 선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착각한다.
3.9번스트라이커의 임무는 골을 넣는 것 외에 '포스트플레이' '상대팀 수비라인과 미들라인 사이 벌리기' '미끼 역할' '전방압박의 시/발점' '상대팀 역습 지연' '수비가담' 등 골 넣은 것 말고도 9번 스트라이커를 평가하는 중요한 능력이 여러가지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4.패스가 자꾸 끊기는 것이 선수들의 능력이 부족해서라고 착각한다.
5.풀백이나 윙백이 플레이메이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플레이메이커는 공미 자리에 있는 선수가 하는 거라고 착각한다.
6.공다루는 기술이 투박하더라도 꼭 필요한 선수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7.골을 잘 먹는 이유가 수비수가 못해서라고 착각한다.
8.골 잘넣는 선수나 패스 잘하는 선수는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지만, 밸런스를 잘 맞추거나 감독의 전술 완성도를 높이는 선수는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9.골키퍼는 선방능력이 좋으면 좋은 골키퍼라고 생각하고 골키퍼의 빌드업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해지 못한다.
10.온더볼 능력이 좋은 선수는 좋은 선수라고 금방 알지만, 오프더볼 능력이 좋은 선수는 좋은 선수라는 걸 이해하지 못한다.
11.축구는 감독놀음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밖에도 많지만(전술 얘기를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으니까.) 이정도로 줄입니다.
여러분, 프리뷰 리뷰를 봅시다. 프리뷰는 안 보더라도 리뷰는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