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란은 재계약 조건으로 팀 내 2~3순위급의 고주급 요구 + 주장단 합류 + 이를 구단주 피터 림이 직접 협상하라는 조건을 내세웠다. 19-20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준 페란에게 이 요구를 들어주는 것은 부유하지 않은 구단인 발렌시아 입장에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3] 계약 조건 중 주장단에 들어가는 것도 레알 소시에다드의 미켈 오야르사발이나 과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10대의 나이에 주장을 맡았던 페르난도 토레스의 예시를 들며 요구한 것이다. 이 둘의 케이스만 보면 페란의 주장단 합류 요구가 이상해 보이지 않으나 이는 페란에게 무리수나 다름 없는데 일단 오야르사발과 토레스는 페란과 상황이 달랐다. 오야르사발은 아직 팀의 주장이 아니며 원래 주장인 아시에르 이야라멘디가 부상으로 자주 빠지면서 주장 완장을 차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고 토레스는 17살부터 1군에서 자리를 잡을 정도로 페란보다 더 특급 유망주로 평가받았는데다 한 시즌이 아닌 몇 시즌 동안 주전으로 활약한 뒤, 상징성을 인정받아 주장이 된 것이다. 19-20 시즌의 발렌시아의 주장단을 살펴보면 주장인 파레호는 팀에서 가장 오랫동안 뛴 선수 중 한 명, 부주장인 하우메 도메네크는 충성심이 높은 데다 서브 키퍼에도 만족할 정도로 구단 생활에 만족하고 있으며 3주장인 호세 가야는 페란과 똑같은 유스 출신에 페란보다 더 높은 충성심으로 많은 빅클럽의 제의까지 거절할 정도로 발렌시아의 팬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으며 4주장인 로드리고 모레노 역시 오랫동안 뛴 선수인데다 팀의 주전 공격수이기도 하다. 이런 선수들을 제끼고 이제 한 시즌을 풀로 주전으로 뛴데다 재계약 요구까지 까다로운 페란을 막상 주장단에 올리는 것도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