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이 늦어서 후반 일부만 볼수 있었는데... 벌써 2:0으로 지고있다니..-_-;
파라과이 상대로 지는 경기를 본게 얼마만이지...한 20년 내에는 기억이 없는데...
어쨌든 많은 숙제를 안겨준 평가전으로 보인다.
전반을 못봐서 시작 전술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대략 해설만 들어봤을때 짐작할 수 있는건
1. 홀딩없이 중앙미들로 시작한 것 같은데, 역시 무리수인 것으로 보인다. 큰 정우영에 많은 문제가 있음에도 대안을 못찾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2. 경기만 봤을 때 해외파가 아닌 선수들의 문제는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훨씬 눈에 띄는 건 역시 뛰는 양과 반응속도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 최근 K리그를 보지 못해서 뭐라고 하긴 그렇지만, 이건 K리그의 문제일지도 모른다. 최전방의 손흥민의 운동량이 제일 돋보인다는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
3. 1-2-3선간의 간격이 너무 멀고 선수간 거리 조절이 엉망이다. 일단 수비라인부터 너무 쳐져 있는데 상대 파라과이 선수중에 그렇게 스피드 스타가 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 경기만 보자면 브라질전보다 오히려 더 안좋은 모습을 보인것이다.
4. 오늘 벤투감독의 라인업이 대폭 물갈이 된 것이 느껴졌는데, 본선에서 주전 선수의 부상등 돌발상황에 대비해서 보자면 좋은 시도였다. 다만, 우리가 흔히알고 있는 라인업에 비해 너무 엉성한 모습을 보였고 베스트 멤버와 스쿼드 플레이어들 사이에 생각보다 큰 갭이 느껴져서 남은 기간동안 어떻게 해결할지가 걱정되는 부분이다.
벤투호에서 새로운 시도를 과감히 한 경기이고, 많은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측면은 긍정적인데 해결방법이 쉽게 나올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 걱정스러운 평가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