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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1-26 16:49
[잡담] 벤투가 만든 조직력 클린스만이 어떻게 해체하고 있나 봅시다.(2)
 글쓴이 : 홀퀘이사
조회 : 273  

(1)에 이어 (2) 씁니다.

지금 클린스만호에서 가장 큰 문제는 경기 중에 미들라인과 수비라인 사이의 공간이 너무 벌어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손흥민 조규성
      황희찬            황인범         이강인------(미들라인)

                   
                     박용우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수비라인)

위 처럼 경기중에 공격하다가 상대팀에게 공을 빼앗겨 턴오버가 발생했을 때 미들라인은 공격하러 올라가서 미쳐 내려오지 못하고 있고, 수비라인은 너무 뒷쪽에 있어서 가운데 중원 넓은 공간에 박용우 혼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클린스만이 중원삭제축구라고 부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죠.(물론 중원삭제축구가 되는 원인은 이렇게 미들라인과 수비라인 사이의 상하 간격 뿐 아니라 좌우 간격도 문제입니다.)

그럼 벤투 때는 미들라인과 수비라인 사이 간격 벌어지는 문제가 없었냐?
아닙니다. 부임 초기부터 중기까지 있었습니다.

벤투는 한국국대감독으로 부임하자마자 남미의 강호들과 경기를 해서 이기거나 비기거나 하면서 엄청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는데요.
그 이유가 평가전에서는 전후반 90분 동안 미들라인과 수비라인 사이가 좁게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평가전에서는 잘 좁혀졌던 미들라인과 수비라인 사이가 실전, 그러니까 월드컵예선 같은 경기에서는 벌어지는 현상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가 벤투는 훈련 때 미들라인과 수비라인 사이를 좁힐 것을 요구하는데,
선수들이 평가전 때는 벤투의 요구 대로 거리를 좁히지만
실전에서는 상대팀에게 뒷공간 털릴까봐 겁이나서 수비라인이 위로 충분히 전진하지 못했던 겁니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평가전에서는 남미 강호와 붙어도 경기력이 좋은데,
실전에서는 투르크메니스탄 이런 팀과 붙었는데 답답한 경기력이었죠.

그리고 벤투 부임 초반에 실전에서 수비라인이 전진하지 못한 건,
지금은 월드클래스 센터백인 김민재가
벤투 부임 초기만 해도 과감하게 전진하지 못했던 것도 하나의 이유였습니다.
김민재가 어렸을 때 유럽의 스카우트 리포트가 김민재를 평가할 때 스피드, 경합, 대인방어 등등 대부분 다 장점인데, 딱 한가지 단점으로 꼽은 것이 바로 김민재가 전진해야할 때 전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었거든요.

벤투호가 미들라인과 수비라인이 실전에서도 잘 좁혀진 건, 벤투 부임 후 3년차 정도부터였습니다. 거의 2년 동안은 평가전에서는 미들라인과 수비라인 사이가 잘 좁혀지는데 실전에서 미들라인과 수비라인 사이가 벌어지는 문제가 있었죠.

즉, 클린스만이 물려받은 한국국대는 벤투 때 4년동안 시행착오를 통해 공격라인 - 미들라인 - 수비라인이 좁은 간격으로 잘 유지되도록 만들어 놓은 팀을 클린스만이 물려받은 겁니다.
그래서 클린스만 부임 후 첫 경기 때는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클린스만 부임 후 첫 경기 보다 두 번째 경기가 경기력이 더 안 좋고 두번째 경기보다 세번째 경기가경기력이 더 안 좋았죠. 점점 시간이 갈수록 벤투가 좁혀놓은 미들라인과 수비라인 사이가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벤투 때 수비조직력이 좋았던건 미들라인과 수비라인 사이가 좁은 것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마치 금고에 1차 자물쇠, 2차 자물쇠, 3차 자물쇠... 여러개의 자물쇠를 채워놓듯
벤투는 수비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수비조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가지 자물쇠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 자물쇠들을 클린스만은 하나 둘 씩 없애고 있습니다.
글이 길어져서 나중에 시간 날 때 (3)으로 이어 쓰겠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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