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완벽한 시스템이란 없습니다.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은 인간인데 인간 자체가 결함 투성이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보다 더 나은(기준은 애매합니다만) 사람을 걸맞는 자리에 앉히는게 중요하죠. 그런데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어떤 자리든 그 사람의 도덕성과 능력과 자질을 최우선으로 보아 결정되는게 아니라 인간의 온갖 이기심이 개입되어 변질되고 왜곡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바꿔봐야 그게 그거다. 그놈이 그놈이다." 이런 말은 굉장히 무책임한 겁니다. 뒤를 생각하는 것은 다음 문제입니다. 일단 부적격자라면 바꿔야죠. 사람이든 시스템이든 완벽히 갖춰진 뒤에 바꾼다? 어느 세월에요? 그런게 금방 뜻대로 이루어지는 문제인가요? 권력은 부패하기 쉽고 절대 권력은 반드시 부패한다고 했죠. 정몽규는 이미 훨씬 이전에 부패했습니다. 그러니 일단 쳐내야죠.
그러니까 좋은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일단 좋은 사람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아니 무능하고 썩은 것들이 좋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습니까? 그럼 이미 유능한건데? 제 말 뜻 모르시겠어요? 정몽규와 그 추종자들이 좋은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하겠습니까? 좋은 시스템이란 그들에게는 방해가 되는 시스템이란 말일텐데? 김판곤처럼 뭔가 해보려고 하는 사람은 쳐내는게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서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한다는 말입니까? 어불성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