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를 제친 에릭 다이어의 자신감이 넘친다.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고 있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자신을 선발에서 다시 내리려고 한다면 최근 자신이 출전한 경기 성적을 거론하며 적극 반박하겠다고 했다.
'승리가 최선의 조합'이라는 주장이다. 지난겨울 토트넘에서 쫓겨나듯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 온 다이어는 입단 2개월 만에 지난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 김민재는 제치고 뮌헨 주전을 꿰찼다. 현지 언론에선 "토트넘 6옵션 수비수가 뮌헨에서 센터백 선발로 뛰고 있다"며 놀라는 표정이다.
그런 가운데 다이어는 주전에서 쉽게 물러나지 않을 생각임을 처음으로 내비친 것이다. 최근 2017년 프로 입문 뒤 처음으로 벤치 신세를 지고 있는 김민재와 3월 A매치 브레이크 뒤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이어의 발언은 17일 다름슈타트전 직후 나왔다. 본지가 입수한 인터뷰에 따르면 다이어는 뮌헨이 다름슈타트를 5-2로 크게 이긴 뒤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짝을 이루면서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데 투헬 감독이 이를 바꾸려고 하면 뭐라고 말할 것인가"란 질문을 받았다.
다이어 역시 이런 논리도 자신의 선발이 당분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름슈타트전 직후 김민재 기용론 등에 쐐기를 박았다. 그는 "나와 더리흐트가 짝을 맞춰 계속 이기고 있지 않나. 이걸 최선의 대답으로 내놓겠다"며 "나랑 더리흐트가 잘못하고 있다면 투헬 감독이 바꿔도 괜찮다"고 했다.
이어 "내가 감독에게 뭐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지금은 나와 더리흐트가 결과를 확실히 만들어내고 있다. 이런 점이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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