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구)축구게시판
HOME > 커뮤니티 > 축구 게시판
 
작성일 : 24-03-25 17:49
[잡담] 초보 축구팬의 특징
 글쓴이 : 홀퀘이사
조회 : 414  

비하하거나 조롱하려는 목적으로 쓰는 글이 아닙니다만,
결과적으로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글이 될까봐 안 쓰려 했습니다만,
한번 쯤은 써야 될 거 같아서 써 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초보 축구팬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리뷰를 안 본다.(프리뷰는 안 보더라도 리뷰는 좀 봅시다.)
2.골 찬스를 못 만드는 이유를 수비수 한 명 쯤은 제끼는 개인기를 갖춘 선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착각한다.
3.9번스트라이커의 임무는 골을 넣는 것 외에 '포스트플레이' '상대팀 수비라인과 미들라인 사이 벌리기' '미끼 역할' '전방압박의 시/발점' '상대팀 역습 지연' '수비가담' 등 골 넣은 것 말고도 9번 스트라이커를 평가하는 중요한 능력이 여러가지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4.패스가 자꾸 끊기는 것이 선수들의 능력이 부족해서라고 착각한다.
5.풀백이나 윙백이 플레이메이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플레이메이커는 공미 자리에 있는 선수가 하는 거라고 착각한다.
6.공다루는 기술이 투박하더라도 꼭 필요한 선수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7.골을 잘 먹는 이유가 수비수가 못해서라고 착각한다.
8.골 잘넣는 선수나 패스 잘하는 선수는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지만, 밸런스를 잘 맞추거나 감독의 전술 완성도를 높이는 선수는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9.골키퍼는 선방능력이 좋으면 좋은 골키퍼라고 생각하고 골키퍼의 빌드업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해지 못한다.
10.온더볼 능력이 좋은 선수는 좋은 선수라고 금방 알지만, 오프더볼 능력이 좋은 선수는 좋은 선수라는 걸 이해하지 못한다.
11.축구는 감독놀음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밖에도 많지만(전술 얘기를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으니까.) 이정도로 줄입니다.
여러분, 프리뷰 리뷰를 봅시다. 프리뷰는 안 보더라도 리뷰는 봅시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오늘부터앙 24-03-25 17:56
   
아이 답답해라.
이재성과 황인범은 걍 실력이 부족한 애들이라니깐!
이재성 황인범 까면 초보인가?
한숨 나오네. 진짜.
     
홀퀘이사 24-03-25 18:01
   
한가지씩만 말씀드리면,

이재성: 카타르월드컵에서 포르투갈전에서 한국의 왼쪽측면이 자꾸 포르투갈에게 털렸습니다. 그래서 이재성을 왼쪽으로 옮겼죠. 그러자 곧바로 왼쪽 수비가 안정되었습니다. 이재성이 수비수가 아니라 왼쪽윙포워드 자리로 간 것인데, 왼쪽 수비가 안정되었죠. 이재성의 가치가 감이 안 오실까요?

황인범: 황인범이 컨디션이 안 좋으면 한국국대가 경기력이 안 좋아지지만 황인범이 아얘 출전을 안하면, 공격 줄기도 막히고 후방 빌드업도 막히며 상대의 역습에도 취약해집니다.
현시점에서 황인범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는 이재성 정도이고(이재성의 가치가 여기서 또 드러나죠.) 지금 홍현석이 황인범을 대체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시켜 봤지만 이강인도 황인범 역할을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황인범의 가치가 감이 안 오실까요?
          
번째 24-03-25 21:29
   
튀니지전 베트남전
얍츠가이 24-03-25 18:12
   
멋쟁이 홀퀘이사님 진짜 축팬 좋은 글 잘 읽고가요
     
홀퀘이사 24-03-25 18:14
   
태국 2차전 꼭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저녁 되시길 바랍니다.
CTID 24-03-25 20:27
   
어그로 버러지 쉑히들과 말을 섞는 건 아무 의미가 없거늘...
funk2 24-03-25 20:32
   
그래도 축구팬들 눈 많이 높아진 편입니다.
아직 미흡핫면도 많고 냄비처럼 휩쓸리는건 어느 나라나 같겠지만 더 나아지길  기대해봅니다.
시무우 24-03-25 22:18
   
대체로 공감하는 글이지만 아래는 이상하네요.

 4. 패스가 자주 끊기는 가장 큰 원인은 결국은 선수들 능력 부족입니다. 팀이 체계적인 빌드업 전술을 가지고 훈련해왔는지, 경기장 컨디션이 어떤지, 체력이 떨어진 선수들 교체 타이밍 , 상대팀의 전술, 압박강도 등도 중요하지만 결국 선수들의 효과적인 움직임, 패스속도, 정확도, 볼터치, 간수능력, 전후좌우 선수들 체크 등 대부분 뛰고 있는 선수들의 기량에 달려있습니다.

6. 볼다루는 기술은 떨어지지만 부지런히 뛰는 선수 혹은 중앙에서 싸워줄 수 있는 선수라서 필요하다. 이런 것이 대표적으로 인터넷을 포함한 언론이 수없이 반복 언급해서 만들어 낸 미신입니다. 전방압박 빡세게 하든 뒤로 라인을 물르든 현대 축구의 특징은 공수간격을 좁게해서 컴팩트하게 진영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공격적이든.수비적이든 그러합니다. 어중간한 팀들은 존망합니다. 따라서 좁은 공간에서는 공다루는 기술이 투박한 선수는 생존하지 못합니다. 국대 일부 선수 볼터치가 자기 키까지 올라가는 거 보면 열불나지 않나요? 그 선수 말고 어떤 대체자가 있냐라고 하는 건 별개의 문제입니다. 그런 선수는 대안이 없어서 쓰는 것이지 대표 선수의 기준이 되면 안된다는 얘기입니다.
한 때 국내 에이스라고 하던 황인범이 왜 지금까지 상위리그 링크가 없었는지, 왜 큰 정우영은 중동에서 전성기에서 말년까지 보내고 있는지 이유가 있습니다.
     
홀퀘이사 24-03-25 22:30
   
4.패스가 자주 끊기는 이유는 감독이 훈련 시간에 선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반복훈련시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 선수가 공을 잡았을 때 항상 패스 선택지가 두 군데, 세 군데로 열려있다면, 그 선수는 패스미스를 하지 않습니다.
한 선수가 공을 잡았을 때 눈으로 확인하지 않아도 자기 시야 밖에서 동료 선수가 어디쯤 있을 지 짐작을 하고 있다면 그 선수는 패스미스를 하지 않습니다.

한국정도 수준이 되는 팀의 선수가 패스미스를 하는 건 감독이 능력이 없어서 선수들에게 약속된 움직임을 반복훈련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패스미스를 하는 것입니다.

6.축구는 11명이 하는데, 최전방공격수부터 최후방골키퍼까지, 모든 포지션의 선수가 볼다루는 기술이 좋으면 좋겠죠.

그런데, 현실적으로 빅클럽이나 브라질 같은 팀이 아닌 이상, 11개 포지션을 전부 특정 포지션의 임무를 잘 수행하면서 볼잘다루는 선수로 채우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센터백 같은 경우 볼을 잘 다루지만 수비력이 약한 선수는 센터백으로 쓸 수가 없죠.

그래서 포지션에 따라서
볼 다루는 것은 투박하지만 수비력이 강한 선수
볼 다루는 것은 투박하지만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
볼 다루는 것은 투박하지만 공중볼 경합 승률이 뛰어난 선수
볼 다루는 것은 투박하지만 체력이 강하고 공간이해도가 높은 선수 등등

이런식으로 포지션에 따라서 혹은 감독 성향이나 전술에 따라서 공 다루는 기술은 투박하지만 꼭 필요한 선수가 있습니다.

공 다루는 기술이 투박하다는 단점은 주변 선수로 보완을하고
대신 그 선수가 갖고 있는 특장점을 살려서 팀 전력을 강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감독의 능력입니다.
이랑랑량 24-03-26 07:38
   
6번을 보면 어느정도 프로선수정도라면  다 기본은 되 있는거고 우리나라 선수들뿐아니라
어느 팀이라도 브라질이 아닌이상 전선수가 네이마르처럼 볼터치를 할순 없는겁니다 그렇다면 그렇치 않은팀이 그런팀을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투박하지만 많이뛰고 전투형인선수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말인즉슨 전술상 다양한 개성의 선수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전선수가 볼만 예쁘게 찰려하면은 그게 딱 일본축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