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디움은 그렇게 쓰려고 만드는거에요. 종합경기장이라지만 용도는 무궁무진합니다.
축구전용구장으로, 축구만 하게 하려면 그만한 축구 관중이 받쳐줘야 할텐데, 그것도 아니죠.
심지어 그걸 감당해줄 지자체도 없고, 직접 지어 운영할만큼 넉넉한 구단도 없어요.
결국 잔디관리에 신경을 잘 쓰던지, 아니면 최소한 천연+인조 복합으로 데미지를 최소화 하던지 해야겠죠.
그런데, 이것도 결국 또 돈이거든요.
돈 유입되게 하려면 사우디 같은 외국 자본이 스포츠사업 한다면서 투자 할때 적당한 조건에 팀 하나 사게 해줬으면 되었을텐데, 별 축구에 관심도 없는 지자체장조차 성적 좋으면 지자체장으로서 인기도 얻을수 있지 않겠냐며 아까워 하고, 팬들도 구단 팔아먹지 말라는둥 헛소리나 해대죠.
팬이라도 늘려서 축구판 자체를 키워보려 해도,
어릴때는 피시방에서 놀다가, 크면 술처마시고 다니느라 축구든 배구든 농구든 도통 볼 생각이 없는게 우리 국민의 여가문화입니다. 심지어 근무시간도 긴 편이라 여가문화가 확장될 기미도 없습니다.
그나마 답을 보여준게 야구장인데, 맥주 마시면서 느긋하게 구경하는, 사실 야구보다는 분위기 즐기러 가도 문제가 없는 야구장 문화가 있는데, 이건 또 축구에 적용하기에는 고민이 필요하죠. 기껏해야 두시간이고 경기템포도 빠른데, 이걸 또 술마시며 느긋하게 보는건 맞지 않을 수 있잖아요.
다만, 국대축구 중계할때, 통닭이 그렇게나 많이 팔린다는데, 그걸 보면 분명 축구 시장은 잠재력이 있거든요.
이들을 여유롭고 편하게 경기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게 고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