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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7-06 22:48
[잡담] 만약 바그너가 국대 맡는게 사실이라면
 글쓴이 : KNVB
조회 : 1,169  

이하는 그 사람이 국대 맡는다는 가정하에서 진행하는 이야기임. 
이사람 독일인이고 클롭과 대단히 친하고 함께 일한적 있어서

게겐프레싱이 기본전술인데 상대가 공을 자기진영에서 가졌을때
최전방부터 압박해서 최대한 높은 위치에서 볼을 탈취하고

한두번의 패스로 바로 골찬스로 연결하는걸 좋아하는 사람임. 

빌드업이나 패스 점유율에 큰 의미를 두는 사람은 아님.
실질적으로 얼마나 결정적인 골찬스를 쉽게 만들어내느냐에 초점을 맞춰서.
상황에 따라서는 롱패스로 한번에 연결하는것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임.

문제는 이럴 경우 한국 국대 수비라인이 상당히 위로 올라가면서
상대의 역습에 취약해진다는 문제가 있음.

그런데 사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2002 월드컵때도 이와 비슷한 형식이기는 했음.
강한 체력과 활동량을 이용한 최전방부터의 압박을 열심히 했다는 부분이랑
당시 홍명보, 최진철, 김태영의 쓰리백 라인이 거의 센터서클까지 올라와서
최전방과 공수라인의 간격이 매우 촘촘했음.

그리고 그때는 포백이 아니라 쓰리백이었고, 많은 평가전을 통해 단련이 된 상태에서
월드컵 본게임에 들어갔다는 점이 차이임. 수비라인이 익숙해지기 전에 일어난게
바로 프랑스, 체코 등에 당한 오대영 참사였음. 

바그너가 월드컵 예선을 거치며 수비라인에서 그 부분을 보완할수 있느냐가 일차관건이고

또한 문제는 바그너가 이전 벤투에 비하면 패스전개부분에 세밀하지는 않아서
벤투의 경우, 한국의 패스 전개를 원활하게 해서 중동팀을 상대로한 전적이 좋았다면

바그너는 그때보다는 다소 직선적이고 투박한 축구를 하면서 이번 월컵 최종예선
중동팀을 상대로 벤투가 맡았던 때보다는 다소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는거.

그러나 어차피 이번에는 가장 강한 이란도 사우디도 없고
조 2위 안에만 들면 되는 미션이고, 김민재라고 하는 아시아 레벨 상대로는 사기적인
스피드를 가진 중앙수비수도 있어서 어떻게든 될거라고 생각함.

바그너의 축구가 잘 되었을때의 모습이 저는 허정무가 맡았던 2010년때의 한국?
그런 느낌이 아닐까 생각함. 

하지만, 우리나라의 약점이 아직도 패싱력, 수비에서부터 공격으로 풀어나오는 
패스의 정확성에 있다고 봐서, 월드컵에서 강팀을 상대로는 벤투의 방식이 
더 효과적일거라 봄. 

그래서 그런 성향의 감독을 뽑았다면 더 좋지 않을까라는 마음은 있음.
하지만 바그너가 절대 클린스만처럼 무능한 감독은 아님. 
불과 몇달전까지만도 잉글랜드 챔피언쉽의 현역 감독이었던 사람이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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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삼이 24-07-06 23:01
   
노리치 감독일땐 좀 달랐습니다.
선수들 구성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수비라인을 올리는 대신 상대 공격진을 끌어들였고 게임 전개는 님 말씀하신대로였죠.

강한 압박에 빠른 공격전개 롱패쓰도 자주 쓰면서요.

챔쉽 6위를 했는데 1위 레스터에게 2패한거 제외하고는 상위 5위팀 이내 전적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노리치전팀 영보이스에서도 챔스에서 맨유를 압살한걸 봐선 상대적 강팀에겐 나름 잘 대응을 하는것 같습니다.

문제는 플랜A 는 확실한데 플랜B 전술은 부족하고 선수들 교체도 부족해서 리그전에선 과거 자주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입니다만...

국대란게 경기가 엄청 많은것도 아니고요.....개인적 의견으론 그냥 벤투 정도의 퍼포먼스 정도는 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홀퀘이사 24-07-06 23:02
   
그렇군요. 참고가 되었습니다. 자세한 감독 소개 감사합니다.
자스민 24-07-06 23:04
   
그냥 독일인 감독이랑은 우리나라가 안맞음
순대해장국 24-07-07 00:24
   
바그너의 노리치는 수비라인을 올리지 않습니다.
노리치의 수비형식은 아시안컵 조별예선 1차전때 한국을 상대한 바레인이나
월드컵때 독일과 스페인을 상대한 일본의 전술과 유사점이 있습니다..
촘촘한 콤팩트 442의 수비라인을 자기진영 패널티 박스 살짝 위로부터 놓는 식입니다.

그리고 강팀상대로 사실 벤투보다 효과적인건 바그너의 축구입니다.
일본이 지난 월드컵때 강팀 상대할때 콤팩트 442로 선수비후역습 방식과 비슷한게 바그너 축구라서요.
실제로 바그너가 그런식으로 강팀을 잡아서 화재가 된적도 여럿있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노리치에서 엄청나게 강력한 전방압박이나 게겐프레싱을 하진 않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첨언하면 게겐프레싱과 전방압박은 다른 말입니다.
주로 한정된 미들진영에서만 많은 숫자를 두고 게겐프레싱을 합니다. 전방 압박을 거의 안할 때도 있구요.

만약에 한국국대에 감독을 맡는다면 개인적인 추측으로
최근까지 감독을 한 노리치시티와 한국국대 축구는 많이 다를것 같습니다.
왜 강력한 전방압박과 게겐프레싱을 잘하지 않고 후방에서 전방의 빌드업이 투박하고 롱봉위주였는지를 보면
맨 윗분 추측대로 선수단 퀄리티에서 원인이 있어 보였습니다.
센터백들의 힘과 스피드가 좋지 않아서 수비라인을 생각보다 많이 못올렸던 것으로 보였고
풀백들도 승격을 다투는 팀에는 걸맞지 않아보였습니다. 사이드에서 쉽게 열리는게 자주 보였습니다.
미들진에서도 볼간수와 창의적인 패스를 뿌려줄 선수도 없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인지 공미를 아예 미드필더자원이 아닌 공격수로 채워서 경기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황의조가 노리치가서 공미자리에서 뛰게 했는데 어차피 공격작업이 후방에서 미들거치지 않고
롱볼로 하는거라서 그냥 전천후 공격수를 갖다놔도 문제 없어보였습니다.

노리치 팬이나 노리치 경기 본 사람들 의견은 바그너가 그나마 선방했다정도의 의견이 많더라구요.
전시즌 13위에서 6위로 승격 플레이오프까지 올랏으니깐요.

개인적 추측으로 김민재 이강인 손흥민 황희찬과 같은 퀄리티 있는 선수와
활동성과 연계가 좋은 이재성 황인범같은 미들진을 갖고 있다면
원래 하고싶은 제대로된 게겐프레싱과 전방압박을 하면서
노리치에서의 수비적인 팀전술보단 공격적인 전술을 가질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벤투도 한국 오기전에는 달랐다고 하더라구요. 한국오고 나서 좀 더 공격적이고 주도적인 축구로
바뀌었다고 기자가 말하는걸 들었습니다. 만약에 바그너가 온다면 전에 축구와는 달라질것 같습니다.
     
홀퀘이사 24-07-07 00:30
   
오오... 참고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KNVB 24-07-07 01:48
   
가장 최근인 노리치에서의 모습은 챔피언쉽 경기라서 제가 미처 자세히 볼 기회가 없었네요. 그 전에 샬케에 있을때 강등으로 이끈게 제가 말씀드린 모습 때문이어서. 님의 말씀대로면 팀 전력이나 상황에 따라 융통성이 있다는 이야기라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강팀 상대로 효과적인게 바그너 축구라는 말씀은 저는 조금 의문인게, 예로 들어주신 일본같은 팀이라면 맞다고 생각합니다만, 한국은 수비수들 특히 양 윙백과 중미의 수비력이 떨어져서 지키는 축구가 잘 되기 어렵다고 봅니다. (수비진영에 숫자가 많아도 실점한다는 이야기) 일본의 경우, 수비수의 포지션 전문화와 협업 플레이, 역할 분담이 명확하고, 그들이 기존에 지닌 장점인 패싱력이 살아있는채로(일본은 수비수와 윙백들조차 포지션별 수비역할의 이해와 패싱의 기본기가 좋다는 이야기) 수비 앤드 역습을 하니까 더 빠르고 날카로운 역습효과가 난다고 보는데, 한국도 그럴수 있을까라는 겁니다. 한국은 수비수의 조직력이나 기량에 약점이 있고, 수비와 중미를 거쳐서 전방으로 보내는 전진 패싱력이 약해서 설령 볼을 탈취해도 빠르고 정확한 역습이, 일본이 하는것같은 톱니바퀴처럼 패스가 돌아가기가 어렵다고 봅니다.(우물쭈물 하다가 역습패스 나갈 타이밍을 놓치고, 평범하게 측면으로 벌려주면서 공격이 루즈해지는 상황들) 결국 한국팀의 급선무는 선수들의 전반적인 패싱력 향상이 먼저라는 거죠. 그 점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의 패스 경로 매커니즘을 일관되게 주입할수 있는 유형의 감독이 한국에게 더 낫다고 보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