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는 그 사람이 국대 맡는다는 가정하에서 진행하는 이야기임.
이사람 독일인이고 클롭과 대단히 친하고 함께 일한적 있어서
게겐프레싱이 기본전술인데 상대가 공을 자기진영에서 가졌을때
최전방부터 압박해서 최대한 높은 위치에서 볼을 탈취하고
한두번의 패스로 바로 골찬스로 연결하는걸 좋아하는 사람임.
빌드업이나 패스 점유율에 큰 의미를 두는 사람은 아님.
실질적으로 얼마나 결정적인 골찬스를 쉽게 만들어내느냐에 초점을 맞춰서.
상황에 따라서는 롱패스로 한번에 연결하는것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임.
문제는 이럴 경우 한국 국대 수비라인이 상당히 위로 올라가면서
상대의 역습에 취약해진다는 문제가 있음.
그런데 사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2002 월드컵때도 이와 비슷한 형식이기는 했음.
강한 체력과 활동량을 이용한 최전방부터의 압박을 열심히 했다는 부분이랑
당시 홍명보, 최진철, 김태영의 쓰리백 라인이 거의 센터서클까지 올라와서
최전방과 공수라인의 간격이 매우 촘촘했음.
그리고 그때는 포백이 아니라 쓰리백이었고, 많은 평가전을 통해 단련이 된 상태에서
월드컵 본게임에 들어갔다는 점이 차이임. 수비라인이 익숙해지기 전에 일어난게
바로 프랑스, 체코 등에 당한 오대영 참사였음.
바그너가 월드컵 예선을 거치며 수비라인에서 그 부분을 보완할수 있느냐가 일차관건이고
또한 문제는 바그너가 이전 벤투에 비하면 패스전개부분에 세밀하지는 않아서
벤투의 경우, 한국의 패스 전개를 원활하게 해서 중동팀을 상대로한 전적이 좋았다면
바그너는 그때보다는 다소 직선적이고 투박한 축구를 하면서 이번 월컵 최종예선
중동팀을 상대로 벤투가 맡았던 때보다는 다소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는거.
그러나 어차피 이번에는 가장 강한 이란도 사우디도 없고
조 2위 안에만 들면 되는 미션이고, 김민재라고 하는 아시아 레벨 상대로는 사기적인
스피드를 가진 중앙수비수도 있어서 어떻게든 될거라고 생각함.
바그너의 축구가 잘 되었을때의 모습이 저는 허정무가 맡았던 2010년때의 한국?
그런 느낌이 아닐까 생각함.
하지만, 우리나라의 약점이 아직도 패싱력, 수비에서부터 공격으로 풀어나오는
패스의 정확성에 있다고 봐서, 월드컵에서 강팀을 상대로는 벤투의 방식이
더 효과적일거라 봄.
그래서 그런 성향의 감독을 뽑았다면 더 좋지 않을까라는 마음은 있음.
하지만 바그너가 절대 클린스만처럼 무능한 감독은 아님.
불과 몇달전까지만도 잉글랜드 챔피언쉽의 현역 감독이었던 사람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