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국대 감독으로 외국인이 들어오면, 국내파는 영원히 국대 감독 되기 어렵다고 생각해서
그나마 그들 내에서는 가장 서열(?)이 높은 홍명보를 어떻게든 감독으로 앉힌거임
사람들의 욕망이 참 우습기도 하고 허망하기도 한게
국내에서 축구하는 감독들의 가장 높은 꿈, 소원이 국대 감독임
내가 보기에 그거는 인도네시아 가있는 신태용도 그렇고
K리그 팬들에게는 인기높은 이정효조차도 예외가 아님
그래서, 지들끼리는 이익, 밥그릇하나를 두고도 치고받고 싸우다가도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는 철저하게 규합하는 거임
그래서 그들이 홍명보를 지지하는 거임
그 사람들에게 홍명보가 감독이 되었다는건 같은 한국인이니까
어찌어찌 하다보면 국대 감독자리가 자기한테까지도 올수 있다는 희망이 있는거임
비록 그것이 아주 확률 낮은 허울뿐인 희망일지라도
그게 있는것과 아예 없는것과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인 거임
현재 손흥민, 김민재를 비롯한 유럽파가 점점 늘어나고 있음
클린스만 같은 콩가루 감독으로도 선수들끼리 힘으로 아시안컵 4강까지는 갔음
그걸 보고 더 몸이 달았을 거임 지금 감독하면 선수풀도 좋겠다
내가 감독되어도 잘할수 있을거 같은데
사실 아시안컵에서의 내분,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로
그 어느때보다 외국인 감독을 원하는 목소리가 높고
유럽 선수 풀도 가장 많아지고 있는 이때
유럽의 감독이 와서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에다가
몇몇의 젊은 유망두들 더 발굴해서 월드컵 8강 정도 성적을 내버린다면
히딩크 이후 코엘류, 본프레레, 아드보가트, 핌 베어벡 등
장기적으로 외국인 감독이 국대를 지휘하는 시대가 다시 올거같으니까
축협의 국내파 현직, 전직 지도자 출신들이 일치단결한거임
박주호가 외국인 감독 추천하고 정해성이 그거 받아들여주다가
대부분의 국내파 임원들이 외국 지도자랑 협상단계가면
데려올 생각은 전혀 없으면서 만나러 가는 척만하고
질질 끌다보면 아무나 좋으니 빨리 누구라도 선임해라는 식으로
여론이 흘러갈거 예상하고 시간 질질 끈거고
그러다가 아시안컵과 올림픽 탈락의 충격이 머리에서 희미해질쯤 되니까
그럴거면 국내감독이 낫지 않겠어? 일단은 홍명보가 됐든, 황선홍이 됐든
우리나라 감독이 하면, 혹시 알아? 나한테도 다음에 기회가 올지?
이런 마음으로 뭉친거지
예전에 이런 얘기를 들은적이 있음
가난한자가 부자되려는 욕망의 크기보다
부자가 절대 가난해지지 않으려는 독함이 더 강하기 때문에
소수의 부자들의 연대가 가난한 다수의 연대보다 강하다고
이건 축구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봄
내가 한번 쥐어본 기득권, 부, 권력의 달콤함이 너무나 강해서
어떻게든 내가 한평생, 아니 내 자식, 손자들까지 대대손손 절대 놓지 않겠다는 결심이
그들을 이렇게 뻔뻔스럽고 독하게 만든거임
아파트 20평대살다가 30평대로 가는건 쉽게 적응하지만
30평대 살다가 20평대로 내려오는건 절대 받아들일수 없는것과 같음
제가 보기에 홍명보가 감독을 맡은건 2014년의 오명을 만회할 개인의 욕망도 있지만
이임생과 여러 국내파 감독들을 대변하는 세력이
이번에 네가 감독직 수락안하면, 국내파 출신이 국대 감독되는건 어려워 질테니
후배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국내파로서 네가 국대 감독자리를 지켜달라는 부탁이 있었을거고
홍명보는 그런 국내 선후배들의 목소리를 무시할수 없었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