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가 욕 먹는 이유는 감독직을 수락했기 때문이죠.
일종의 축구팬들을 배반하는 행위를 한거니깐요.
축협이 지금까지 공언한게 있는데...
싹다 무시하고 결국 홍명보를 선임했고...
홍명보는 거절할 수 있었음에도 수락했기 때문에
그 행위 자체에 대해 팬들이 실망하고 화가 나는거죠.
개인적으로 제가 홍명보를 안 좋게 보는건
이미 브라질 때부터였는데
감독으로서의 역량이 아니라 그 외적인 부분이었습니다.
어차피 국내파 감독의 전술적 역량이야... 그 한계가 명확했기에
뭐 엄청난 기대를 하지도 않았고요.
그래도 나름 올림픽 동메달 성과를 이뤄낸 감독이었고요.
전술 외적인 부분에서 지도자로서 안좋게 본건
기성용 사건 대처나 컨디션 최악이었던 박주영 기용 문제
국내파 B급발언, 땅문제 등등 논란이었죠.
결과도 알제리 무시하면서 참패.... 월드컵 16강 탈락
감독역량으로 보면 사실 국내파 중에
팬들이 만족할 만한 감독이 있나요? 없다고 봅니다.
어차피 국내파에서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면 홍명보가 최선일 수도 있는거고요.
현 축협 수준으로는 역량있는 외국인 감독 데리고 올 능력도 안 된다고 보고요.
그런데 축협은 홍명보를 선임하면서
어떤 사과도 반성도 없었죠.
이런 상황에서 넙죽 감독직 받아버렸으니 누구 말씀처럼 일종의 부역자 취급하는거죠.
홍명보 입장에서는 안한다 했지만
솔직히 브라질 월드컵 때 실패를 만회하고 명예회복하고 싶은 욕구는 있었을 겁니다.
이건 존중하지만... 과연 이게 한국축구 전체에 도움이 되는가는 또 다르죠.
개인적 욕망을 위해서 한국축구를 저버린 행위니깐요..
한국축구를 위해서
홍명보 감독의 성공을 바라지만
홍명보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한들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될까요?
뭔가 10년 20년 이어질 한국 축구의 색깔과 컨셉을 만들고 이어가기를 바랬지만
아마 홍명보 감독 이후 또 도돌이표.. 새로 시작하는 격이겠죠...
홍명보가 성공한다면
축협은 축협대로 기고만장하겠죠.
개판인 시스템과 부조리는 전혀 개선시키지 못하는거고요.
홍명보가 실패한다고 해도 사실 달라질게 없죠.
그냥 여론 무시하고 홍명보 선임해도 별탈없이 넘어갔으니 또 저런식이겠죠.
올림픽 탈락하고 뭐가 달라졌나요?
이런 일련의 상황들 때문에
홍명보호 국가대표팀이 잘하길 바라면서도
맘편히 응원할 수가 없는거죠.
성적을 내고 잘해내도 그 더러운 찝찝함은 없앨 수가 없을테니깐요.
작성일 : 24-09-0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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