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8·토트넘)을 향한 찬사가 끊이지 않는다. 2019~2020시즌을 통해 팀내 에이스로 자리 잡은 손흥민의 위상은 이제 토트넘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라는 평가로 이어졌다.
영국 축구 전문매체인 ‘90min’은 지난 3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문을 연 1992년 이후 각 팀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를 발표하면서 토트넘의 대표 외국인 선수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이 매체는 “토트넘을 거친 수많은 외국인 기대주 중 손흥민은 단연 최고였다”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8년을 보낸 뒤 토트넘으로 건너온 손흥민은 5년 동안 많은 성과를 냈다.
타고난 재능과 스피드에 골 감각까지 갖춘 손흥민은 리그 최고의 공격수이자 아시아 역사상 최고 축구선수가 됐다”고 찬사를 보냈다.
티에리 앙리(전 아스널), 디디에 드록바(전 첼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전설적인 전·현직 축구선수들이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을 감안하면 손흥민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된다.
2019~2020시즌을 지나면서는 손흥민을 향한 칭찬의 무게가 또 달라지고 있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90min’
토트넘 ‘최고 외국인 선수’ 꼽아
명실상부 팀의 ‘에이스’로 공인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같은 세계 최고 선수들로부터 극찬을 받았고, 수많은 매체들로부터 이번 시즌 토트넘 최고 선수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12월 번리전에서 터뜨린 ‘70m 드리블 원더골’은 여러 매체로부터 최고의 골 대접을 톡톡히 받고 있다.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뒤 데뷔 시즌 8골·6도움으로 연착륙에 성공한 손흥민은 이후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토트넘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9~2020시즌에는 초반 팀 성적 부진으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경질된 가운데 새롭게 구축된 조제 무리뉴 감독 체제하에서도 신뢰를 얻으며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팀의 에이스 역할을 백분 해냈다.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의 역사가 돼 가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합류 전후로 리그 내 위치가 확연히 달라졌다. 손흥민 입단 전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늘 눈앞에서 놓쳤다. 상위권과 중위권의 경계에 있는 팀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이 가세한 뒤로는 꾸준히 4위 내에 이름을 올리며 EPL을 대표하는 강팀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조금 더 시야를 넓히면 토트넘의 이력은 BS(Before Son)와 AS(After Son)로 구분할 수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합류하지 않았더라도 선수 구성상 상승할 여지는 있는 팀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이 팀의 중심에 서면서 그 시기가 앞으로 당겨진 것은 분명하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만남은 이렇듯 운명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