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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5-31 10:41
[잡담] 모라이스 감독이 전술적으로 성공할 수 없는 이유.
 글쓴이 : bbanga
조회 : 967  

모라이스 감독 전술의 핵심은 4백을 보호하는 수비형 미드필더에 있습니다.

어느 팀에 있던간에, 전술의 시작과 끝은 수비형 미드필더에 있으며, 여기서 빌드업과 템포 조절이 시작되며 경기의 거의 모든 상황에서 이 포지션을 거쳐갑니다.
여기까지만 봤을 땐, 여타 빌드업을 중시하는 고전적 (2010년도 이전의) 성향의 감독과 비슷하게 평할 수 있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전체적인 전술을 따져본다면, 모라이스 감독의 최악의 단점이, 이 빌드업에 있습니다.

1- 상대가 누구던 크로스 플레이에 집중한다.
고전적인 크로스 플레이는, 제공권이 강한 선수 1~2명을 박스에 넣어둔 후, 피지컬적 우세를 이용해서 우겨넣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현대 축구에선 풀백의 넓은 움직임과 미드필더들의 스위칭 플레이로, 고전적인 방식으로 플레이 하는 팀은, 크로스를 올릴 수 있는 공간이 좁아져 먼저 차단되거나 압박으로 부정확하게 올라가 공격 작업을 마무리 할 수 없게 됩니다.
그걸 보완하기 위해서 역습 상황에서 상대편 박스에 우리팀의 숫자를 늘린 후, 상대 수비가 정비하기 전에, 얼리 크로스나, 낮은 크로스를 올리는 방식으로 변화하였습니다.

모라이스의 빌드업 전술은 후방에서 템포가 너무 느립니다. 위에 얘기한 역습 상황에서 만들어지는 크로스 플레이는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느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엔 고전적인 방식의 크로스 플레이에 의존하게 되며, 이는 결국 골 부족 현상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2-세부전술이 없다.
"특별히 강조하시는 건 없다. 공격할 땐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신다. 하고 싶은 대로가 어떤 것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 김승대

빌드업 플레이의 기본중의 기본은 약속된 플레이에 있습니다. 상대보다 느린 템포로 경기가 이루어지는 대신, 상대의 전술에 맞춰 유기적인 플레이로 우위를 가져가는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빌드업 플레이를 전술로 정했으면서, 세부전술이 없다는 것은, 경기를 이길 생각이 없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3- 공수 밸런스가 항상 무너져있다.
전북의 플레이를 잘 보시면, 1번의 문제 (고전적 크로스 플레이) 때문에,
수비가 정비된 상대 박스에 수적인 우위를 가져가려 윙어들이 가운데로 들어가고 풀백이 올라와 크로스를 올리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때 공격작업이 실패하면, 윙어들은 상대 박스에 들어가 있고, 풀백은 크로스를 올리려 높이 올라와 있어, 좌우측 공간이 상대에게 자유롭게 넘어가게 됩니다.
지난 부산전이 좋은 예로, 공격작업이 실패하면 좌우의 김병오와 이동준에게 사이드가 거의 초토화되었습니다. 김병오 선수가 더 수준이 높은 선수였다면, 전북의 패배로 끝났을 경기였습니다.

위 언급한 3가지 외에도, 동기부여 실패, 지나친 베스트 11 고집, 플렌 B 부재 등 전북을 이끌기엔 전북 스쿼드가 너무나 아까운 수준의 감독입니다.
나머지 팀들이 정상궤도에 올라오는 시간이 빠르면 빠를수록, 이 감독의 전북에서 남은 시간 또한 더 빨리 단축되리라 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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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축돌이 20-05-31 11:02
   
최강희 감독은 자기색이 확실했지요
근데 모리아스 감독은 역습도 빌드업도 수비도 너무 어정쩡합니다
나스디 20-05-31 11:27
   
전 모라이스 감독에게 그렇게 안좋게 생각해본적이 없어가지고..
작년 아챔 우라와 원정에서도 경기력 압살 했는데요.

아마 한국 팀들 중에서도 별로 없을텐데.
최강희 때는 말할 것도 없고.
     
bbanga 20-05-31 11:37
   
제가 권위있는 전문가도 아니고 각자의 평가가 다를수 있는거죠 뭐 ㅎㅎ
태촌 20-05-31 12:57
   
김승대의 이야기가 아니어도 무전술이라는건 눈까리가 달려있는 사람은 누구나 알 수 있을겁니다.
능력도 없는데, 게으른거 같아요.
아무 생각이 없는듯
쉿뜨 20-05-31 17:47
   
최강희 시절부터 이야기 하던거 아닌가??
설혀로즈 20-05-31 20:18
   
그나마 외국인 감독인지라 최강희 감독의 답답한 한계를 좀 깨주길 바랐건만...
하늘그늘 20-05-31 21:45
   
세부전술이 없다
이건 좀 .......

요즘은 별다른 세부전술을 지시하진 않는 추세에요
전술훈련 할 때 빌드업 훈련과 같이 합니다
부분전술이 있고, 그에 따른 세부전술들이 여러개 있는데, 이 세부전술은 선수의 조합이나 수비의 성향이나 포지션 등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거겠죠

사이드 위주라고 정했으면, 세부 상황에 맞게 평소하던 연습패턴에서 선택해서 선수들이 마음대로 하면 되는 겁니다
그 이상을 감독이 지시하는 건 학원축구에서나 하는 거죠
감독은 상대팀에 대한 특이사항 정보를 전해주거나, 선수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을 지적해서 수정하면 됩니다
     
bbanga 20-05-31 23:45
   
세부 상황에서 하는 패턴 플레이도 세부 전술에 해당합니다.
연습된 패턴 플레이가 없으니 김승대 선수가 "자유롭게 하는게 어떤걸 의미하는지 모르겠다" 는 발언을 하게 된거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