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독트넘의 다이어/산체스에 대한 평가..
그리고 어떤 분들은 구체적으로 패스성공률, 롱패스 능력 등등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면서 어떻게든 김민재가 현재의 다이어나 산체스보다
훨씬 우위에 있다는걸 보여주고 싶어하는 분의 비교글을 여럿 봤는데요..
그런 비교질은... 김민재가 epl에 활약중일때 했으면 합니다.
베트남 리그에서 패스성공률 90% 넘어가고, 리그 씹어먹을 하드웨어와
스피드를 가진 수비수가 있다고 치고, 베트남 팬들이 그 선수를 K리그의
중상위권 정도 되는 팀 (가령 대구나 광주FC?)의 현재 주전수비수보다 훨씬 낫고
충분히 주전으로 활약할거라고 하면.. 여러분들은 받아들이시겠습니까?
영국에서 보는 김민재선수에 대한 시각은 거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겁니다..
그나마 박지성, 손흥민 같은 걸출한 선수가 활약했었기에
한국의 탑급 선수면 EPL에서 가능성을 열어두고 봐주는 것이지..
그마저도 없으면 우리가 바라보는 꽁푸엉, 우레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을 겁니다..
김민재 선수의 객관적인 수준을 봤을 때 충분히 EPL에서 통할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가능성이고 가정일 뿐인지..
잘하든 못하든 EPL의 주전급 수비수와 비교우위를 논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손흥민만 하더라도,
K리그나 짱깨리그가 아닌 무려 분데스리가에서 성장하고 입지를 다지고 EPL에 진출한 케이스입니다.
김민재?
K리그에서 날아다니고, 안방에서 먼거리 날아와서 여독과 시차도 적응이 덜 된 외국 강팀하고 A매치 몇경기
치르고, 짱깨리그에서 활약한게 다 입니다.
월드컵을 생각해보면..
우리 국대... 어땠었나 싶네요.
김민재가 유럽가면 상대할 선수들은 대다수가 월드컵에서 우리보다 훨씬 강팀이라고 평가되는
국가의 주전 국대 선수가 즐비합니다.
혹시나 챔스에 진출하기라도 하면..
상대해야 될 공격수들이.. 무려.. 메시, 호날두, 즐라탄, 음바페, 네이마르가 될 수도 있어요.
국내에서는 천재소리까지 듣고...(실은 약간은 거품이었겠지만..)
리그앙에서 잘한다고 언론에서 그렇게 빨아대던 박주영선수..
아스날에 입단하고 출전했을때... 전방에서 패스도 제대로 못받아서 어리버리 타던..
누가 봐도 수준이 확~ 떨어져 보이던 장면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
결국엔 우리 박주영선수.. 아스날 최악의 영입리스트 꼽을때마다 이름이 나오고...
이동국..은 또 어땠나요?
향수병 때문이었다고 하지만 사기케릭으로 불렸던 이천수는?
김민재선수, 분명히 한국에서 나오기 힘든 대형 수비수 맞습니다만..
그 가능성을 응원하면 되지...
구체적으로 스탯 제시해가면서 당장 어느 팀 주전은 충분하느니.. 그건 좀 아닌거 같습니다..
그건 그냥 베트남 애들이 잘하는 국뽕질하고 같은 것이지... 냉철하고 객관적 분석은 아닌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