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진, 이천수, 박주영... 여지껏 스페인에서 뛰다가 실패했던 우리 선수들이 과거에 몇 있었는데, 나는 그때까지만 해도 이게 단순히 실력의 문제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번 이강인의 사례는 조금 다르다. 타 국적의 선수... 더 정확히 말하면 지덜이 축구변방이라는 편견을 갖는 대상 국가 출신의 선수들에 대한 베타적 차별 정서가 확실히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문제가 공식적으로 표출된 발렌시아에는 어떤 새 감독이 와도 선수단 내부에 존재하는 차별, 왕따 문화를 통제하지 못하고 결국 선수단의 내부 카르텔에 굴복할 수 밖에 없는 역학구조가 되어있다. 국적, 언어가 장벽이 되기도 하고, 나이가 장벽이 되기도 한다. 국적, 언어에 기반한 꼰대짓에는 정말 답이 없다. 스페인 진출한 우리선수들의 실패에 이같은 원인도 있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이같은 생각의 근거는 얼마 전 가야와 이강인 간의 프리키커 다툼 이후에 감독이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지켜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이강인을 팀의 주력에서 제외한 결정은 감독의 시각에서 보면 매우 쉽고 편리한 결정일 뿐, 바람직한 결정은 아니었다. 새로 부임한 감독이 선수단 내부 카르텔에 칼을 대기에는 역부족이었으며, 그렇다고 팀에서 카르텔의 주범들을 몇 놈 방출한다고 끝나는 문제가 아닌거다. 피터림도 이걸 알지만 개혁이 어렵다. 뭔가를 조치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이다.
아래 기사에는 라리가 하비에르 테바스 회장이 발렌시아의 피터 림 회장을 두둔했다고 되어 있는데, 두둔이라고 하기는 뭐하고... 그냥 스페인에는 외국인 혐오 정서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것이 아니라면 설명이 안되는 현상들이 너무 많으니까... 이강인은 이 구단에서 하루 빨리 나와야 한다. 잘못하면 구단주와 선수단 카르텔 간의 싸움에 말려들기 딱 쉽다. 구단 뿐만 아니라 스페인을 아예 나오는게 득일 것이다.
https://sports.v.daum.net/v/2020102703330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