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가 하고자 하는 것이 잘 안되고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그래서 벤투가 싫다는 분들 계신데,
벤투 이전의 한국 축구가 어땠는지 기억하시나요?
약속된 플레이라고는 2대1 패스 밖에 없는 축구였습니다.
전술이라는 것이 포지션에 맞는 선수들 뽑아 경기장에 포메이션 대로 세워놓고 알아서 하라는 것이 전술의 다인 축구였습니다.
이런 축구 또 보고 싶으세요?
벤투가 하려고 하는 것이 잘 안되는 것은 맞습니다만,
최소한 벤투는 하프스페이스를 사용하는 전술을 국대에 입히려 애쓰고 있고
빌드업을 통해 주도권을 가지는 전술을 국대에 입히려 애쓰고 있습니다.
뭐, 대학 교수도 많이 아는 것과 아는 것을 학생들에게 잘 가르치는 능력은 달라서, 많이 아는 교수도 학생을 못 가르칠 수 있습니다.
벤투는 분명 최신 선진 축구 전술을 잘 아는 감독입니다. 하지만 잘 아는 것과 아는 것을 선수들에게 잘 가르치는 건 또 다른 문제죠.
벤투가 잘 못가르칠 수 있고 실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 전술 없는 무식한 축구, 약속된 플레이라고는 2대1 밖에 없는 축구 또 보기 싶지는 않군요.
저 역시 벤투가 한국에서 실패할 가능성도 크다고 생각하지만서도 좀 끝까지 보고 싶습니다. 혹시나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