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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9-03 04:41
[잡담] 선수, 감독 욕 하기 이전에 근본적인 한국축구의 문제점
 글쓴이 : Real블루
조회 : 668  


1. 훈계질하고 조회수 빨아먹는 선출 유투버는 많으나 정말
한국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후진을 양성하면서, 국대 전력에 기여하는 선출은 극소수이다...

= 황선홍, 홍명보, 유상철(고인이지만), 최용수, 신태용, 김남일 이 정도이지..
나머지는 진짜, 자기 편할 때만 축구전문가인것처럼 훈계질하죠.. 그 정도는 굳이 선출 아니더라도
아마추어만 나와도 입 잘털면 할 수 있는 일이죠.

뭐 개인의 직업선택을 죄인취급할 의향은 없습니다만
이 사단의 근본은 지도철학의 부재와, 갈라파고스 화에 기인한다고 봅니다(2,3번에 이어짐)

2. 지도자 양성 철학의 지지부진, 국내축구시장의 2류행정

요즘 K리그도 SNS 활용하거나 중계권 많이 따오면서 나름 국제화 하려는 시도는 좋다고 봅니다.
그런데요,,, 우리나라는 일단 K리그 감독만 봐도, 정말 감독으로써 성공한 무리뉴 같은 사람이 안 나옵니다.
그나마 김학범 정도?? 근데 국제대회에서 처참히 무너졌죠.

선수와 감독은 완전히 다른 세계인데 선수 때 이름값으로 K리그 감독 맡기는 거 보면 좀 깝깝합니다.
감독의 능력보다는 J리그나 슈퍼리그를 보면 독일감독, 스페인 감독, 해외감독을 적극적으로 영입합니다. 이것이
사실 리그 흥행도와 연관이 있습니다. 뭐 우리가, 프리미어리그 처럼 세계적인 명장은 영입 못해도 아시아권내에서 그래도 유럽경험 있는 감독.. (아예 밑바닥 감독 말고) 을 데려올 생각을 하지 않죠? 

왜 이게 중요하냐면 한국축구의 근본인 K리그 내에 국내 감독이 매번 부진하고 짤리고 또 인맥으로 감독선임하면은요. 축구 스타일이 단조로워져요. 한국인이 생각하지 못하는 선진적인 전술 이런거를 선수들이 
평소에도 배워야 하는데... 안 되죠.

전술적인 다양성이라면 해외감독이 오면 그에 따른 피지컬 코치라든지 전술코치가 딸려 오죠? 
이게 리그 안에서도 간장, 고추장, 쌈장 다양한 맛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그런 면에서 국제화가 부족합니다. 
반드시 J리그 처럼 슈퍼리그처럼 하라는 거는 아니지만, 이 국제화가 결국 K리그의 주목도, 
즉 한국선수들의 유럽에서의 인지도와 또 우리나라가 프로에서 여러색깔을 경험할 때 자연스레 국대전력상승에도 기여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아시아에서는 사실 우리가 배울 만한 국가는 거의 없으니 
유럽이나 남미쪽이라도 적극적으로 
수원이나 서울, 울산 이런 팀에서 스카웃해서 스토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우리는 너무 폐쇄적입니다.

K리그의 갈라파고스화를 볼 때, 조선말기에 개화하는 것을 거부했던 흥선대원군 시절의 조선말기가 떠오릅니다. 


3. 2류 행정

왜 2류행정이라고 제가 평가내리냐면은요,,, 
일단 선수양성도 중요과제이지만 우리나라는 현재 심각할만큼 유능한 지도자가 부족합니다.
이 지도자 배출할 시스템이 잘 갖춰져있나 의문이 듭니다.
선출이라고 무조건 쓰는게 아니라 기초적으로 지도자 풀이 넓어야 하는데, 
지금 U-23 감독만 봐도.. 뽑을 사람이 별로 없죠??? 

아마추어와 프로, 그리고 유소년 이러한 단계에서 선수풀만 신경 쓰는 게 아니라
지도자도 신경써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아무래도 국대만 관심 가지다 보니 이러한 지도자 양성 및 국제화에 굉장히 경시하고 발전시키는 속도도 느립니다. 
구단 입장에서는 선수 몸값, 이적료에도 돈 쓰는 거 중요하지만 
정말 한국 축구시장이 커지고 주목받으려면 지도자와 축구전술, 철학의 다양성 부분을 정말 무시 못합니다. 

유능한 지도자 1명이 사실 유능한 선수 배출하는 것보다 더 힘든구조이긴 합니다만.
게을리 하지 말고 우리나라도 클롭이나 무리뉴 같은 감독 배출해야 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국내축구시장 크기를 키우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선출이라고 무조건 감독하고, 유투브 열고 평가하면서 훈계질 하는 거..
궁극적으로 대표팀 전력상승에는 도움되지 않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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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빙 21-09-03 04:46
   
공감합니다
느낌적인 느낌으로 시골 운동부 지도자들이 주먹구구 하는 레벨이죠
기술축구 타령 30년 하고있으면서 여태 한국축구=추호의 의심도 없이 닥역습축구 고정
이러고 있는것부터 코미디

테크닉은 좋은거야
역습도 좋은거지
딱 이정도 레벨
     
Real블루 21-09-03 05:10
   
개인적으로 너무 답답한 게 벤투가 전술적으로 경직성이 너무 심한 건
알겠는데..

빌드업이라고 무턱대고 까고 역습으로 해라.. 라고 하는데
그 역습도 결국 빌드업 전술에서 킥앤러쉬로 귀결되는거를 모르고
무턱대고 감독 잘라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볼을 일단 뭐 가지고 있어야 붙어라도 보지.. 이게 세계축구 트렌드인데.
그 볼을 어떻게 빨리 가져가느냐, 롱볼 때려서 하느냐가 갈리는데
빌드업 자체를 무슨 절대악처럼 생각해요.
선수들이 그러니까 홍철, 정우영(큰), 이청용, 구자철, 기성용, 권창훈 이런 선수들이 한 마디씩 하죠.
이 선수들은 다 연륜도 있고 어느정도 한국축구에 기여한 주축급인데도요..

그리고 감독 전술을 구현하는데 있어서 선수들의 운반능력, 기본기도 무시 못하는 게
애시당초 바르셀로나 전술로 마요르카 선수들에게 강요하면 실현율이 적은 것 처럼.
우리나라 선수들 기본기를 고려해야 하는데 그냥 예전에 아시아는 앉아서 4-0 3-0 이기는
추억에서 못 벗어난 분들이 많아요.

사실 벤투감독이 선수 기용폭이 한정적인 이유 중 하나는
한국 선수들의 기본기, 특히 큰 무대에서의 쫄지 않고 볼소유하는 능력을 가진 선수들을
추리고 추리다보니까 이 정도 밖에 안 나오는 것도 있습니다.
(벤투 자체가 원래 포르투갈에서 짤릴 때도 자기 색깔에 안 맞는 선수를 쓰라고 축협에서 압력넣었지만 굴하지 않고 쓰고 성적 안 좋게 내고 나온 사람입니다. 자기 지조라고 해야 하나 전술적 방향이 확실한 인물입니다. 근데 우리나라는 포르투갈만큼 선수풀이 없죠. 그러니 더 선수는 한정적일 수 밖에 없죠.)

애시당초 철학을 고르던지,
아니면 축구의 질(여기서 말하는 것은 성과)을 고르던지 해야 합니다.
결국 월드컵 가서 발리면 또 "와 돈을 얼마나 쳐들이는데 공을 그거 밖에 못 차냐? 4년동안 뭐했어?" 라고 하잖아요.

이제 아시아팀들도 다 4백 수비에 빌드업처럼 볼 간수하면서 시작합니다.
진짜 아시아 3류같은 경기만 하면 8-0 지는 이런 팀 빼고는 다 하는 추세입니다.
그리고 애시당초 한국이나 일본 같은 나라는 아시아권에게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같은 존재라서,
이미 데이터가 많아서 간파당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거를 파쇄할 전술을 마련해야 합니다.
근데, 한국축구 시스템에서만 자란 대부분의 선수들은 전술적인 명석함? 기본기가 굉장히 한정적이라서 조금만 바끼거나 컨디션이 떨어지면 중동 상대로 아주 묵사발 납니다. 이 중에서 뛰어난 선수들이 유럽에 스카웃되고 그러는 거죠.
그 예가 2014년 2018년 예선을 보면 중동 원정에서 쉽게 이긴 적이 없습니다. 선수들이 홈에서만 강한 이유도 심리적으로 우월할 때는 실력을 보이지만 심리적인 상태에 의해 혼란해지면 그만큼 기본기나 전술이해도에서 급격하게 떨어진다는 겁니다.

이거를 조절해서 빈부격차를 줄여주는 게 감독의 전술역량인데,, 사실 한국에 그만한 전술역량을 가지고 올 감독이면 유럽리그에 가있거나 슈퍼리그에 가있지 한국 국대에 없습니다. 그래서, 한국 지도자를 키워서 양질의 지도자로 경쟁력 끌어올려야 한다는 겁니다. 근데 K리그에서 하는 거 보면 아직도 2002년 이전과 지도자 시스템이 그닥 다를 거 없어보입니다. 선수 육성시스템은 매스를 대서 많이 개혁된 거 같지만 지도자들이 아직도 진짜 어우.......... 답이 안 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선출들이 뭐라뭐라 평가해도 지들이 공헌 하는 거 없으면 닥치라고 말해주고 싶더군요. 유투브 보면..  그래서 홍명보가 "실전에 와서 감독을 해보고 그런 소리 했으면 좋겠다." 라고 말했느데 사람들이 홍명보만 가루가 되도록 까더군요. 땅보라고..

선수들 능력과 기본기(들쑥날쑥한)
전술이해도 (약강 강약이 아니라 일정한 경기력 유지가능하도록 조율하는 것)
유능한 지도자 육성으로 다양한 축구칼라 이식(K리그 경쟁력 향상)

이 거를 극복하려면 결국 지도자 시스템 바뀌어야 합니다.
지도자가 바껴야 선수가 잘 자랍니다.
뭐 오늘은 누가 못했어, 감독 이 새끼 전술 안 바껴 그냥 잘라..
한국축구 노답이야. . 이런 욕과 아무런 진보없는 체념만 반복되면
아마 50년이 지나도 안 바낄겁니다. 진짜 지도자가 중요합니다.

괜히 챔스권팀에서 명장들 돌려서 쓰는 거 아닙니다.
피엘이나 리가 보면...
해리케인조 21-09-03 05:27
   
누구나 알고는 있으나 현실적으로 근시일내에 저게 바뀔수 있을거라 없으니까 실적이라도 내라고 하는거 아니겠어요?
보통 탁상행정이라는것도 이런식으로 시작하죠.
바꿔봤는데 결과안나오면 그 책임은요? 결국 위험부담을 누가 할거냐의 문제에요 돈으로 메꾸던 자리로 메꾸던...그러나 그런 위험부담을 안고갈 사람이 있을까 싶네요.
말은 할수있죠 그런데 과연 실행이 가능할지....그래서 박지성이 행정하겠다고 한것일지도 모르겠네요.
     
Real블루 21-09-03 05:36
   
물론 대표팀이 성적내야 하는 곳 맞습니다.
하지만, 모든 연령대, 유소년, 아마추어 이런 곳에서는 후진적인 전술, 뻥축구만 하다가
갑자기 A대표팀에서 유럽팀처럼 공차라고 하는 건 무모한 도전입니다.

그래도 지금 첫 시도로 3년 동안 전술을 맞춰가는 중인데, (감독의 능력이 다 좋다고는 하지 않습니다) 시행착오 반드시 생깁니다. 옆나라 일본만 봐도, 일본 2010년대 초반까지는 우리한테 하면 쳐발리고 가끔 우리 이기고 동네북이었습니다.
근데, 쟤들은 10-20년 보고 유럽으로 선수 많이 보내고, 나름 독자적인 칼라를 정착시키니
어느 팀을 만나도 빌드업, 패스가 돌아갑니다.

진짜 프랑스, 브라질 급 팀 아닌이상은요...
이게 대표팀에만 돈 써서 잘 된게 아니라 프로에서 끊임없이 여러 시도를 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AFC만 봐도, 아직도 피지컬적으로는 안 되지만 일본도 여러 스타일의 축구가 많이 심겨져서
피지컬적인 격차 굉장히 많이 좁혔습니다. 3월달에 친선경기 보면 우리가 오히려 피지컬에서 밀릴 떄도 있었습니다.

결과 안나오면 책임은요? 는 대표팀만 보고 하시는 소리일거지만,
프로에서부터 쌓아와야 어느선수가 들어와도 일정경기력이 유지됩니다.
그거를 하기위해서 선출이 노력해줘야죠.  자기들이 지도자가 못된다면, 그것을 양성하는
시스템이라도...

사실 개인적으로 유럽 경험 많이 한 사람이 감독이나 이런 부분을 해주면 정말 귀중한데
우리나라는 유럽경험한 사람들이 감독을 하는 사람이 적어서 아쉽습니다.
(꼰대문화가 심해서 안 들어가려는 것도 있는 거 같습니다)
boodong 21-09-03 07:12
   
1번에 열거한 선수들 때문에 축구발전이 더딘 겁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놈의 고대출신들과 지역이기주의 때문에요.
학연, 지연에 연계되어 꿀빨아먹으니 발전이 있겠어요?
요즘 세상에 그런게 어디있냐구요? 아직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특히나 홍명보... 알고보면 아주 딸랑이급이죠.
번외의 대표적인 선수가 박지성입니다. 그나마 히딩크때문에 큰 선수. 히딩크 아니였으면 그냥저냥이였겠죠.
환승역 21-09-03 10:45
   
그래서 국대에서 빌드업 축구할 생각을 집어치우라는 겁니다. 클럽에서 하지 않았던 걸 국대에서 시도한다고 될리가 없죠. 유스와 클럽 단계부터 빌드업 축구가 가능한 기반을 만들고 나서 국대에 적용시켜야 하는데 그런 기반이라고는 전혀 없는데 유독 국대에만 빌드업 축구를 적용시킨답시고 성적도 경기력도 못 얻고 있는 게 한국 축협의 현실입니다. 이런 식으로 해봐야 10년 20년이 지나도 똑같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