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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욱] '코리안 메시' 이승우에게 보내는 고언
이미 '스타'지만 아직 '프로' 아닌 이승우
데뷔 전 스타덤이 우려되는 이유
- 프레디 아두의 경우
지금 이승우의 나이는 스무 살이다. 서양식으로 계산해도 만 19세, 웬만한 유망주들은 이미 프로에 데뷔를 했고 개중에는 성인 대표팀에서도 활발하게 뛰고 있다. (손흥민은 만 18세에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넣었다.) 하지만 이승우는 소속팀 FC바르셀로나로부터 B팀 출전도 보장받지 못한 채 여전히 불안정한 입지에 놓여 있다. 더 이상 '유망주'가 아닌 이승우에게 결코 긍정적일 수 없는 상황이다. 유럽 클럽들이 스무 살의 선수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더 이상 '기회'가 아니다. 구단의 판단은 이미 끝났다고 봐야 한다. 현지 보도가 어떻고, 이승우 소속사의 전언이 어떻든간에 객관적으로 지금 이승우는 바르셀로나에서 미래가 없는 선수다. 그가 지금 해야 할 선택은 '남느냐 떠나느냐'가 아니라 '뛸 수 있는 팀으로 가자'여야 한다.
간판이 아니라 무대가 필요하다
이승우는 '바르셀로나'라는 명패를 스스로 벗어 던져야 한다. 서울사대부고를 나왔다고 모두 서울대를 가는 것은 아니고, 과학고를 나왔다고 모두 KAIST에 입학하는 것은 아니다. '바르셀로나 출신'이라는 자부심은 마음 속에 담아두되, 더 이상 '바르셀로나' 간판에 미련을 둬서는 안된다. 세상이 보는 것은 지금 어디에서 어떤 경기를 펼치느냐이지, 어떤 간판, 어떤 교복을 입고 있느냐가 아니다. "출전 기회 보장을 요구하며 B팀 훈련 불참"이란 증언이 허무하게 들리는 것도 그래서다. 이제와서 B팀에서 후보로 몇 경기 뛰는게 무슨 의미인가. A팀이든 B팀이든, 지금 그에게 필요한 것은 바르셀로나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했다는 기록이 아니라, 꾸준히 뛰면서 기량을 펼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무대다. '바르셀로나 유스팀'이라는 수식어는 그의 축구를 성숙시켜준 좋은 출발점 정도로 삼고, 이제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할 때다. 나이 스물이 된 선수에게 아무런 기회도 주지 않는 팀에 남아있을 이유는 없다. 이 마당에바이아웃이고, 잔여계약기간이고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남들이 뭐라하든 뛰는 게 우선이다
요는, 남들의 시선이 중요한게 아니란 얘길 하고 싶은거다. 남들이 뭐라하든 지금 무슨 상관인가. 어느 곳이든 일단 뛸 무대를 찾는게 급선무다. 바르셀로나라면 더없이 좋겠지만, 이름있는 명문팀으로 갈 수 있다면 그 못지 않게 좋겠지만, 어쨌든 지금 몸담고 있는 팀보다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곳을 만나야 한다.
프로 데뷔도 하지 않은 선수가, 물정 모르는 사람들의 '성인 대표팀 발탁'이나 '올림픽 출전' 같은 질문에 답할 이유가 없다. 지금 이승우 나이에 손흥민은 A매치에서 여러 골을 넣었고, 황희찬은 프로에서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했다. 굳이 이 선배들만큼 '기록'을 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지금 이승우에게 중요한 것은 어서 프로 무대에 데뷔하는 것이란 뜻이다. 그만큼 이번 여름은 이승우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다. 그가 가진 능력을 우리는 여전히 믿고 있고, 그걸 펼쳐낼 때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언론의 갖가지 보도에 반응하거나, 팬들에게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는건 좀 더 나중에 해도 될 일이다.
아직 그는 이룬 것이 전혀 없는, 가요계로 치면 연습생 신분이다. '국제 오디션'격이라 할 두 차례의 연령별 월드컵에서 작은 임팩트를 일으키긴 했지만 결국 데뷔의 기회는 얻지 못했다. 'IOI'나 '워너원'이 될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실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겠지만, 당장 데뷔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만큼의 지명도나 인기에 자족한다면 성공의 길은 요원하다. 미국 명문 고등학교에 우수한 성적으로 유학간 것은 주목받을만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 입학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명문고에서 유학했다고 꼭 명문대에 가야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현실이 보인다면, 방향을 틀어 다른 목표를 세워야 한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고, 이승우에게는 지금이 그 시기다.
데뷔 전까지, 더는 인터뷰 하지 말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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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욱이 걱정 우려하던게 다 현실화됐슴..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1630531
축구선수 이승우의 형이자 에이전트인 이승준씨가 칼럼니스트 서형욱씨를 향해 비판 발언을 터뜨렸다.
이승준은 20일 페이스북에 “조언을 해주려면 만나서 해주지 또 손으로”라며 “전에 인스타그램에서 분명 ‘갓’이라는 단어를 본 게 월드컵 때인 것 같은데 위닝할(승리할) 때 조언해주지 그랬어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남자가 정말 남자답지 못하네요. 뭐 그 부분은 전부터 알았지만”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준이 이런 글을 게재한 건 MBC 축구해설위원이자 칼럼니스트인 서형욱씨가 이날 쓴 ‘코리안 메시 이승우에게 보내는 고언’이라는 칼럼 때문으로 보인다. 이 글에서 서형욱은 ‘늘 자신만만한 태도’ ‘톡톡 튀는 언행’ ‘SNS를 통한 적극적인 자기 어필’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이승우가 너무 이른 나이에 스타 반열에 올라 기대가 현실을 앞지르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