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sports/wfootball/article/437/0000308893
독일에서 활약 중인 이재성 (마인츠)이 현지에서 겪은 인종차별 경험을 구체적으로 털어놨다. 훈련장 치료실에서 마사지를 받던 이재성은 뜻밖의 말을 들어었다. 동료가 “리, 어제 뭐 먹었냐”고 물어본 뒤 “네가 들어오고 나서부터 마늘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이재성은 “그때 받은 충격과 상처가 너무 컸다” 그 이후, 동료들과 비슷한 음식을 주로 먹었고 훈련장에 가기 전에 향수를 잔뜩 뿌리는 습관이 생겼다고 말했다.
훈련 프로그램 중에는 눈 운동이 있었는데, 일부 동료들이 “눈 감지 말고 뜨고 하라”고 놀리기도 했다. 눈을 버젓이 뜨고 있었음에도 '눈을 뜨라'며 동양인을 비하. 이재성은 인종차별 발언을 들으면 처음엔 자리를 피해 버렸지만, 이제는 이따금 '잘못 된 발언'이라고 지적해준다. 반성이나 사과가 돌아오지는 않지만, 나중에 같은 장난을 치기 전 한 번쯤 자신의 지적을 떠올려주길 바랐다고 했다. 독일에서 인종 차별을 겪은 선수는 이재성뿐만이 아니다.
손흥민 (토트넘) 선수도 지난 7월 방한 팬미팅에서 “독일에서 상상도 못 할 힘든 생활을 했고, 인종차별도 많이 당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상황을 말하진 않았지만, 이런 경험 때문에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꺾어 복수했던 경기가 인생 최고 경기였다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황희찬 (울버햄프턴)과 이강인(마요르카)도 유럽에서 비슷한 경험을 겪었다.
황희찬은 지난 1일 프리시즌 연습경기에 출전했다가 파렌스 팬 일부가 인종차별 욕설을 해 소셜미디어에 “누구도 이런 일을 겪어선 안 된다”며 직접 항의 글을 올렸다. 이강인도 소셜미디어에 같은 팀 동료 지오바니 곤잘레스가 발길질하는 장면이 담겨 인종차별 논란을 겪은 바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