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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1-17 23:55
[잡담] 축구와 육상이 다른걸 확실히 알려준 사람이 히딩크죠.
 글쓴이 : 성길사한
조회 : 1,319  

이번 전지 훈련의 목표를 말해달라

일단 선수들을 다시 보게되어 기쁘다. 이번 훈련에서는 그 동안 향상된 점을 체크하고 강 팀들과
경기를 가지는 한편 체력훈련(파워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지난 미국 전지훈련에서도 계속된 체력훈련으로 부상 선수들이 발생했는데

훈련을 강하게 실시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부상중인 선수들이 물론 있으나 회복 중에 있다. 파워 프로그램의 실행은 6월
본선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같은 훈련을 실시해 큰 효과를 보았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유럽이나 아프리카 선수들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훈련을 실시하는 것이 무리라고 하지만 이런 식으로는 이들을 결코 이길 수 없다. 우리 대표팀의 실점상황을 봐도 파워에서 상대 선수에 밀려 실점한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가 유럽이나 아프리카선수들보다 파워가 떨어진다면 그들보다 더 많은훈련을 할애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17일 대구수성구민운동장에서 축구대표팀의 오전 훈련을 지켜본 일본 요미우리 신문 미무로 마나부 기자는 의아하다는 표정이었다. 한국대표팀의훈련이 지나치게 체력위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그는 “대표팀 체력훈련은 소집전 마무리 돼야 한다는 게 필리페 트루시에 일본 감독의 지론”이라면서 “한국팀이 너무 체력훈련에 집중하는 게 아니냐”고 물었다.

그는 일본 선수들의 체력측정은 보통 1,2월께 열리는 새해 첫 캠프에서이뤄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표팀과 J리그 구단과의 정보교환이 원활해대표팀 코치진이 구태여 개별 선수들의 체력 데이터를 분석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우리 선수들이 그라운드 주위를 돌며 팔 굽혀 펴기, 윗몸 일으키기 등 근력강화훈련을 마친 뒤 2인 1조로 짝을 이뤄 등과 가슴으로 서로를 밀어내는 몸싸움 훈련에 열중하는 장면이 그에겐 이상스럽게 보였던 것.

거스 히딩크 감독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간이 절대 부족하다”는 얘기를 자주 꺼낸다. 트루시에는 3년이 넘도록 일본팀을 지휘했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은 1년 반 뿐이라는 주장도 빼지 않는다. 또 기량이 다소 뒤지는 한국팀이 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체력이라도 뛰어나야 한다는 그의 주장에 이견을 다는 전문가는 드물다.

그러나 이제 월드컵까지 남은 기간은 40여일에 불과하다. 조직력과 골결정력 극대화를 입버릇처럼 외치는 히딩크가 체력훈련에 매달리고 있다는사실은 결코 희망적인 메시지가 아니다. 스모와 미식축구를 연상케할 만큼 격렬한 체력훈련을 지켜 본 시민들도 “슈팅과 전술 훈련은 언제 하느냐”고 한마디씩 내뱉었다.

히딩크가 말한 체력, 그 뜻을 알아야


    세계 축구의 스타플레이어들이 모두 출전하는 월드컵은 말 그대로 축구전쟁이며 정글의 법칙이 적용되는 약육강식의 결전장이다.    그 때문에 많은 축구전문가들은 우리 선수들이 월드컵에 나갈 때마다 '먼저 자신감을 가지고 평소 실력을 발휘하라'고 한다. 말하자면  큰 무대에서 겁 먹은 한 마리 토끼가 되지 말라는 주문이다. 상대를 의식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는 주문이기도 하다.

86 멕시코월드컵, 90 이탈리아월드컵, 94 미국월드컵, 98 프랑스월드컵 등의 경기장면을 보면 왜 많은 전문가들이 경기에 앞서 자신감을 주문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세계를 상대로 하는 우리 축구는 왜소할 수밖에 없다. 기술은 물론 힘과 스피드에서도 한 수 아래이므로 평소 실력을 발휘하더라도 큰 기대를 하기 어려웠으니 예선통과 즉 16강은 운이 따라주어야만 했다.

약팀도 가끔 강팀을 잡을 수 있는 것이 축구다. 다만 거기에는 한 가지 조건이 있으니 상대 컨디션은 조금 떨어지고 우리는 평소 실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조건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희망이 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대회 때마다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경기 초반은 그러했다. 우리 공격수들은 계속 패스 미스를 남발하였고 우리 수비수들은 계속 상대 공격수를 놓쳤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바로 자신감 부족이다. 운동으로 다져진 축구선수도 자신감이 없으면 먼저 가슴이 답답해지고 다리가 후들거린다. 상대 선수는 물론 동료 선수들의 움직임조차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다. 한 번 실수하면 가슴이 내려앉고 두 번 실수하면 공이 싫어진다. 세 번 실수하면 공이 무섭고 네 번 실수하면 빨리 그 자리에서 벗어나고 싶다.


물론 자신감이라는 말 그 자체는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주눅들지 않으면 되니까. '월드컵이 별거냐?, 그냥 축구잖아'라고 생각하면 되는 일이니까. '나는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선수다, 나도 유럽의 일급 공격수 못지 않다'라는 말을 되뇌며 눈을 부릅뜨면 되는 일이니까.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지 뭐'라고 생각하면서 경기를 하면 그만이니까.

그런데 그 자신감이라는 것이 말로 되는 것일까? 누군가 계속 '자신감을 가져라'라는 말을 해주면 그냥 힘이 나고 한 번 해보겠다는 오기가 발동할까. 그건 아니다. 월드컵은 만만한 무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날 월드컵에 출전했던 어떤 선수는 '유럽 선수와 몸이 한 번 부딪치면 마치 무쇠덩어리와 부딪친 듯 했다.' 라고 한 적이 있다. 그런 상황에서 마음 한 번 굳게 먹는다고 곧 자신감이 생길까?

근거도 없는 자신감은 곧 만용이다.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의 전문가들은 기술을 향상시키고 전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한국 감독으로 부임한 히딩크는 체력이 부족하다고 했다. 기술은 별 문제가 없고 체력이 문제라는 히딩크의 취임 일성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축구인들이 적지 않았다. 그들은 내심 '히딩크도 별거 아니로구나.'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히딩크가 말한 체력은 국내 전문가들이 언급하고 있던 체력과 그 의미가 조금 달랐다. 즉 무작정 버틸 수 있는 체력이 아닌 힘 스피드가 구비된 체력이었던 것이다. 기술은 유소년기에 완성된다. 힘과 스피드는 다르다. 유소년기를 넘긴 축구선수들에게 요구되는 건 두뇌와 체력이다. 체력적인 여유가 있을 때 생각이 떠오르는 법. 히딩크가 말한 체력은 그런 의미였다.

축구 선수들의 자신감은 힘 스피드에서 나온다. 즉 힘과 스피드에서 밀리면 결국 자신감을 잃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히딩크는 바로 그 점을 한국에 도착하는 일성에 담았으며 끝까지 그런 관점을 고집했던 것이다. 그 때문에 계속 특유의 체력 프로그램이 가동시켰다. 누가 뭐라고 해도 흔들리지 않고 체력완성에만 힘을 쏟아부었던 것이다.

히딩크는 이런저런 대회에 출전하는 중에도 체력프로그램을 가동시켰으며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강팀과 평가전을 치르는 와중에도 체력프로그램은 계속 진행되었다. 오대영감독이라는 비아냥을 들으면서도 절대로 흔들리지 않았다. 그건 성적을 우선하는 지도자들에게 둘러쌓였던 우리 선수들에게 매우 생소한 경험이었다. 또한 우리 선수들이 견디기 힘든 일정의 연속이었다.

히딩크는 평가전마저도 체력단련의 수단으로 삼았다. 이는 평가전을 통해 기술이나 전술을 보완하려고 했던 이전의 축구인들에게는 큰 충격이었을 것이다. 셔틀런은 특히 악명(?)이 높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적어도 겉으로는 절대 불평하지 않았다. 히딩크는 그런 선수들의 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국가의 명예를 위해 스스로 감내하는 자세는 유럽에서 찾기 힘든 일이기 때문이었다.

2002년 월드컵이 끝난 뒤 어떤 선수는 언론과의 인터뷰 중 '피구도 별거 아니더라고요.'라는 말을 했다. 그건 유럽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스피드 또한 밀리지 않았으므로 할 수 있는 말이었다. 다른 한편으로 그건 히딩크의 체력프로그램이 얼마나 혹독했었는지 알 수 있는 좋은 예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 프로그램에 의한 체력향상은 좋은 결과로 귀결되었다.

2002년 월드컵에서 우리 선수들은 굳이 자신감이라는 말이 필요하지 않았다. 한 번 부딪치면 금방 알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2002년 월드컵 이전 많은 축구인들에게 월드컵이란 한(限) 그 자체였다. 번번히 나락으로 떨어졌던 한. 결과적으로 그 한은 부족한 힘과 스피드로는 세계수준과의 차이를 극복할 수 없기 때문에 쌓인 한이었다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서훈/스포츠평론가



프랑스 한국에 놀라다(2002년 현지언론기사)



한국 선수들은 믿기 어려울 만큼 체력적으로 놀라운 발전을 보여 주었으며 작년에 한국 선수를 상대한 프랑스 선수들은 이를 금방 눈치챘다. 리자라쥐선수는 작년에는 한국선수들이 힘에서 밀렸는데 (이번에는) 한국팀의 파워가 프랑스 선수들에게 골치거리였다.”라고 했다. 그는 또, ”그들의 빠르기는 예전과 다름없었으며, 경기운영이나 일대일상황에서 그리고 체력적으로 전혀 빠지지 않았다.” 평했다.

 바이예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윌리 사뇰도 ”우리는 오늘 아주 훌륭한 팀을 상대했으며 작년과는 너무 딴 판이었다. 그들은 마치 작년에 비해 몸집이 두 배로 불어난 듯이 보였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다” 라며 놀라워 했다.

체력적인 문제를 떠나 시세 선수는 ”그들의 볼 다루는 솜씨는 훌륭했다.” 고 말 했고, 리자라쥐 선수는 한국선수들의 의지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우리는 종종 그들이 진짜 월드컵 경기을 뛰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사실 실베스트르 선수의 핸들링 반칙 때의 그들의 반응으로 볼 때, 그들은 마치 목숨을 걸고 뛰는 것 같았다. 우리는 한국선수들이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느꼈으며,작년보다는 한 층 높은 수준이었다.”

 비센테 리자라주

”오늘 경기는 힘든 게임이었다. 한국 선수들은 우리가 다루기 어려웠다. 그들은 1대1 로 붙으면 매우 강하다. 물론 우리는 어려운 경기를 뒤집어 승리했다. 그렇나 볼관리능력과 수비를 좀더 다듬어야 할 것 같다. 세네갈전에 앞서 우리에게 남은 5일은 정말로 우리가 공들여 마무리 손질에 몰두해야 할 때다.

윌리 쎄뇰

매우 훌륭한 팀과 싸웠다. 컨페드 컵때와 비교해, 체력적으로 두배는 진일보 한 것 같다. 그것은 매우 인상적이다. 한국 선수들이 뭘 어떻게 했길래 그러는지 모르겠다. 지네딘 지단의 부상은우리에게 좀 걱정스럽다. 우리 모두는 별 탈이 없기를 바라고 있다. (오늘의 경기는) 그래도 길한 승리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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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에 비해 몸집(파워)이 2배로 늘어난것같다->1대1능력이 매우 강했다.

스피드는 예전과 똑같이 빨랐으며..

볼을 다루는 기술도 훌륭했다

히딩크가 한국팀 평가한거랑 일치합니다. (세계정상팀 대비 기술85% 스피드85% 파워50% )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스피드와 유소년때 완성이 끝나는 기술이 1년사이 갑자기 늘었을리는 없고..힘이 모자라서 원래 가지고 있던 기술이랑 스피드를 발휘못했었다는 소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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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자료 진짜 오랫만에 재탕....뭐 이제는 축구팬중에서 힘과 스피드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듯한데..육상과 축구의 차이는 육상은 자기몸을 컨트롤할 정도의 파워만 있으면 됨. 그런데 축구는 남과 부딫히고 잡아당기는것을 버티고 혹은 밀어내고 뛸수 있어야함. 상대가 누구던간에..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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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조 20-01-18 00:00
   
축구는 남과 부딪히고 잡아당기는것을 버티고 혹은 밀어내고 뛸수 있어야함 => 이걸 더티플레이로 보는 사람도 있죠
축구는 이런 맛에 보는 것이지 기술 감상만을 위해 보는게 아니라능...
태촌 20-01-18 00:05
   
쪽발이 기자새끼도 골때리네요. 당시 히딩크가 살짝 내리막이였다해도 어디 트루시에 따위를 들먹이면서 훈련프로그램을 까는지,,,,,이 새끼들은 방사능 터지기 전부터도 뇌에 방사능을 쬐고 있던건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