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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7-11 02:14
[잡담] 이미 지나간 일을 자꾸 언급하시는데.. 벤투가 잘하기만 한 건 아닙니다.
 글쓴이 : 비안테스
조회 : 553  

몇몇 분들의 머리 속에는 너무 미화가 된 거 같네요. 벤투 감독이..


 벤투 감독의 장점이라면
 
 뚜렷한 전술적 철학을 가지고 외압이나 다른 여론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주관을 뚜렷이 밀어붙인다는 겁니다. 여러가지의 전술을 추구하지 않고 자신이 가진 전술을 극대화시키며 이에 대한 완성을 추구하는 스타일이고요. 게다가 그에 맞는 현대전 전술훈련을 수용해서 원스타일의 완성도를 극대화시키는 타입입니다.

 첫 전술의 강력함은 말할 필요 없지만 전술적 임기응변이 약해 상대의 대응 전술에 즉각 대응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전술의 다양성이 부족해 상대 팀이 어떤 전술로 나오든 맞춤 전술에 대응하는 능력이 약해
전술적으로 변화는 있지만 상대의 전술에 물리면 이를 풀어내지 못하는 단점도 있고요.

 무엇보다도 선호하는 선수의 기준이 뚜렷해 자신의 기준에 들지 않는 선수를 잘 기용하지 않는 편이고
자신의 뜻에 반항하는 선수는 아무리 전술적 능력이 있어도 기용하지 않는 고집이 있습니다.

 
 그런 벤투가 월드컵 본선에서 이강인을 기용한 건 미스테리라 할 수 있습니다. 포루투칼 감독 당시 비슷한
처지의 나니는 끝까지 외면했던 경력이 있으니까요..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절대 기용하지 않는데 나니의 
경우와 이강인은 조금 다른 게 있습니다.

 나니는 호날두라는 확실한 대답이 있기에 외면하는 게 가능했고 이강인은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다른
선수들이 없기에 외면하는 게 불가능한 게 있었을수도 있습니다.

 이강인을 선발이 아닌 교체로 투입한 것 자체가 이강인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고 교체로
투입된 이강인은 자신의 능력으로 분위기를 바꾼 것이라 할 수 있기에 벤투가 더 이상 외면할 수가 없는 
존재가 된거죠. 사실 이강인은 첫 경기 우루과이 때 능력을 보여주긴 했지만 교체로 투입되었고 가나전에서
대체할 수 없는 능력을 보여주며 한국이 가나를 쫓아가는 능력을 보여줬지만 이 또한 교체였습니다.

 벤투에게 있어 이강인은 전술적으로 필수적인 선수는 아니었다는 겁니다. 나중에 언론이나 벤투 코치들이
다르게 이야기하긴 했지만 1,2경기의 교체 출전은 명확하게 의미하는 것이 이강인이 필수적인 전술적 선수가
아니라는 거죠. 벤투에겐...


 벤투도 장단점이 있는 감독입니다.

 그리고 전 그런 벤투의 단점 때문에 벤투가 더 이상 한국 대표를 안맡는 걸 잘됐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이는 벤까 벤빠 이러면서 싸울 필요가 없는겁니다. 
 그리고 벤투의 16강은 분명 업적이지만 이는 혼자 한 게 아닙니다.
 선수들과 다 같이 이루어낸 성과죠. 

 벤투 혼자 잘해서 이룬 게 아니기에 이 모든 공을 벤투에게만 돌리는 것도 조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벤투를 좋아하시는 건 자유시고 벤투만한 감독이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그 또한 존중합니다. 

 단, 저랑 생각이 다를 뿐이죠.

 이젠 다른 팀으로 간다고 하니 보내드리고 한국과 붙을 때 재밌는 경기가 되기를 응원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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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랑 23-07-11 02:23
   
지겹지도 않나
서로 의견이 어떤지 잘 알면서
징그럽네요
이제 그만 둘 때도 됐는데

차리리 클린스만에 대해서 말하면
그런갑다 납득이 갈텐데
아주 다르다는 걸 인지하고 있지 않나
공존하기 힘들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첨예하게 갈등을 일으키는 건
그냥 소모전이고
서로의 나쁜 인성만 확인하는 거 아닌가?
떠난 사람 놔 줄 때가 훨 지난 거 같은데
만족을 몰라요.
     
비안테스 23-07-11 02:24
   
그러게 말입니다.

 이제 놔둘 때가 된 것도 같은데 말입니다.

 게다가 다른 나라 감독으로 간다는데...

 왜 끝까지 미련을 두는지...
          
치즈랑 23-07-11 02:25
   
아랍 가서 우리랑 붙을 때
반가우려나 ㅋ
져 주기라도 해야하나...
               
비안테스 23-07-11 02:28
   
정정당당하게 부숴줘야죠 ㅋ
                    
치즈랑 23-07-11 02:30
   
중동 애들은 보면 무조건 부숴버려~~~ㅋ
홀퀘이사 23-07-11 02:23
   
제가 벤투를 옹호하는 글을 많이 쓰지만, 사실 저도 벤투로 4년 더 하길 바라지는 않았는데, 그 이유는 벤투가 운이 없는 감독이라는 생각이들어서입니다.
벤투 부임 초창기에 아시안컵 때 하필 한국팀 의무진들이 재계약이 안 되서 한국선수들 대회기간 동안 단체로 감기에 걸리고, 중요선수들이 부상으로 많이 빠져서 이탈한 결과 우승을 못했죠.
한일전을 1군으로 하지 못한 것도 벤투가 운이 없는 거 같고
심지어는 월드컵 때도 손흥민과 김민재가 부상으로 정상컨디션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운 없는 일이 계속 반복되니까
만약 벤투가 4년을 더 하더라도, 중요 대회에서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가 부상으로 출전 못하는 운없는 상황이 반복될 거 같아서 벤투로 4년 더 가는 게 꺼림칙했습니다.

그런데 그거와는 다르게,
벤투의 문제가 단순히 과거의 문제가 아니고, 미래 한국축구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무슨 말씀이냐면, 전방압박, 약속된 플레이, 빌드업, 하프스페이스 공략 이런 유럽축구를 접목시킨 축구를 앞으로도 계속 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국대 감독을 선임할 때 이런 방향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자꾸 벤투를 언급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클린스만이 페루전에서 후방빌드업을 포기한 전술을 들고나와서 엇, 클린스만 왜 이래? 이랬거든요.

반면 최근 U17변성환 호는 벤투 보다 더 유럽축구를 잘 이식시킨 팀을 만들어서, 그래! 바로 이거야! 이 방향으로 한국축구는 계속 나가야해! 이러면서 흥분했었습니다.
     
치즈랑 23-07-11 02:28
   
클린스만은 님 생각과 다른가 보네요.
님 표현대로라면 클린스만은 운이 좋은 감독이길 빕니다.
우리 축구를 위해서요
     
비안테스 23-07-11 02:28
   
벤투의 전술과 클린스만의 전술을 비교하는 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미 떠난 벤투를 들먹이며 현재의 클린스만 감독을 까는 건 너무 시기상조가 아닐까요?

 벤투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벤투를 좋아하고 안좋아하고는 개인의 취향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처럼 벤투가 정말 잘했다는 사람도 있고 저처럼 벤투가 그렇게 잘하지만은 않았다는 사람도
있는 게 축구팬들의 현실적인 반응이죠.

 그런데 중요한 건 지금의 감독은 벤투가 아니라 클린스만입니다. 이미 떠난 감독 미련을 두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럴거면 히딩크 감독 데려오라고 하지 왜 안그러는 걸까요?

 역대 최고의 외국인 감독은 히딩크인데..
          
홀퀘이사 23-07-11 02:33
   
솔직히 저는 이젠 외국인 감독 데려올 필요없이 이정효 감독이나 변성환 감독이 국대감독을 해도 충분할 거 같습니다.

클린스만을 까는 건 시기상조라는 비안테스님 말씀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