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부, "하나의 중국" 언급하지 않은채, 신중대응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화회담에 대해 대만 총통부는 10일 미국-대만은 '긴밀한 연락과 의사소통을 꾀하고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트럼프가 '하나의 중국' 정책 견지를 표명한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대만의 차이잉원 정부는 미중의 동향을 주시하면서 대만의 이익이 손상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대응해 나갈것으로 보인다.
성명은 "미국은 대만의 가장 중요한 동지'로 미-대의 좋은 관계를 강조한뒤 "좋은 미-대 관계와 양안 관계는 모두 국가의 이익에 부합하고 지역의 평화안정의 열쇠이기도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티라슨 미 국무장관이 대만에 무기 제공을 의무화하는 대만관계법을 재확인하는 발언을하는 등 트럼프 정권의 자세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대통령 취임 이전 트럼프와 차이잉원이 전화 논의를 한것으로부터, 대만은 미국과의 관계 강화에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었다. 한편, 중국과의 '협상카드'로 대만이 사용된다는 우려도 펼쳐진다.
대만 문제를 둘러싼 미중 관계가 긴장하면 중국이 대만에 다방면으로 압력을 강화할 우려도있다. 미중 전화 회담에 대해 대만의 전문가들은 미국의 무기 공여에 영향을 미칠수있는 등 우려를 나타내는 의견과 트럼프가 미국의 역대 정권이 계속해온 '하나의 중국' 정책이 원점로 돌아온 것만으로는 대만에 "손해는 없다"는 지적도 있어, 반응은 다양하다.
차이 총통은 양안(중국-대만) 통일도 대만 독립도 아닌 '현상유지'를 기본 노선으로 내걸고, 중국이 수용을 강요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인식을 모호하게하면서 중국과의 새로운 대화의 길을 모색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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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2-1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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