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바의 경영위기가 상징하는, 멈추지 않는 일본의 기술유출
<도시바의 반도체부문의 매각에 세계 우량기업이 참여하고있다. 그동안 일본이 쌓아온 고급 제조기술은 자금 조달이 안되는 일본에서는 유출될수밖에>
--
도시바는 산하 원자로 제조회사 웨스팅하우스 일렉트릭 (WH)에 대해 "챕터 11 (미 연방 파산법 11조)"을 적용하고 채무를 정리하는 동시에 WH의 가치가 손실됨으로써, 도시바는 자금 조달능력이 크게 감소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처지에 대해, 도시바는 기업의 생존을 도모하기 위해서 반도체 부문을 매각하기로 한것입니다만, 뚜껑을 열어보면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최고인 기업들, 즉 세계 기술관련 기업중에서도 특히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는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것에 충격을 주고있습니다.
이는 도시바 한기업의 문제가 아닙니다. 수년동안 유무형의 노력을 거듭하고 경쟁력을 유지해온 첨단산업을 일본이라는 나라는 계속 가지고 있지못하고 매도하게될 것입니다.
비슷한 문제는 이외에도 많이 찾아볼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사실상 경영이 힘들어진 샤프는 대만의 홍하이에 인수된 것인데, 홍하이가 샤프를 산 이유는 대형 액정공장등의 생산 인프라가 아니라 iPhone과 같은 스마트폰의 화면으로 인기있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제조하는 노하우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자동차용 에어백을 제조하던 타카타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제품의 결함에 대한 대응 미숙으로 북미를 중심으로한 세계시장에서 클레임을 받자 보상비용등을 부담하는 가운데 경영이 부실해지고 있었는데, 현재는 자회사를 해외의 동종업계에 매각하고 시간을 벌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법적정리가 된후에, 모회사도 외국인의 손에 떨어질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럼 왜 일본의 기술보유 기업의 경영이 문제에 직면하면 쉽게 외국회사에 팔아넘기게되 버리는것일까요?
첫째는 심리적인 문제가 있는것 같습니다. 도시바가 해도, 홍하이가 샤프를 인수해도, 혹은 타카타 문제에 대해서도 매각이 결정되거나 매각 얘기가 나오고 있다는 보도에 "기술의 해외유출"이라는 우려보다는 미디어의 보도방향에 "문제가 해결되어 안정되었다'는 안도감이 더 강하게 나오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복잡한 분쟁에 휘말려 해결책이 보이지 않아' 같은 모습으로"세상을 시끄럽게"하는것은 악이며, 이에 대해서 "만일 해외에 매각한다"에도 안정된 해결책이 보인다라고 하는것은 선이라는 이상한 문화가있는것 같습니다.
둘째는 복잡한 기술을 관리하고 변화속도를 가속하고 있는 국제적인 환경에서 이러한 기업의 지휘하는것은 일본인과 일본기업의 체질에서는 어렵기 때문에, 외국의 경영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축구 A대표팀 감독에 외국인을 초빙하듯이, 일본에서 기술을 가진 회사도 경영은 외국인에게 맡기는 편이 잘될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세번째는 더 심각한 이유입니다. 그것은 즉 일본측에 파산한 기업이 가지고있는 우수한 기술을 "살돈이 없다'는 것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 "국내에는 리스크 선호 머니가 없다"
- "국제 금융조달 노하우가 부족하다"
- "엔화의 중장기 약세가 전망되고있는 가운데, 외화 파이낸싱이 위험이 없다"
라는 삼중고가 있을수 있습니다.
특히 "리스크 선호 머니가 없다'는 것은 대단히 심각합니다. 일본에는 개인 금융자산이 1700조엔 있다고 잘알려져 있습니다. 그것은 국가채무와 상계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전체로는 해외 차입에 의존하는 경향이 적은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1700조엔이라는 거액의 "돈"의 대부분은 고령자의 노후자금으로 자리매김 되어 있습니다. 즉, 위험이 없는 돈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만일 괜찮은 기술을 보유하고있는 경우에도 장래의 경영자에 의해 이익이 증가될수도 있지만, 반대로 큰 위험을 안고있을지도 모르는 프로젝트에 출자할수 없습니다.
이 세가지 요소중 역시 가장 큰것은 세번째, 즉 금융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버는 부분'이 점점 빠져 나가고있는 것입니다. 국가차원에서 과감한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이러한 트렌드를 중지시키지 않으면 곧 기술입국이라고 하는것이 과거의 이야기가 되어버립니다.
이번 도시바의 문제로 돌아가면, 모든 전원을 상실해도 안전한 냉온정지를 가능하게 한 '제 5세대 원자로 AP1000"을 갖고있는 WH에도, 세계 최첨단 64층 삼차원 메모리 생산을 시작한지 얼마안된 도시바의 반도체 부문도 거기에 우수한 일본의 인력이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의 기술은 과거 선인들의 노력의 결정체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기술이 국력을 낳기는 커녕 국력이 부족한 탓으로 외국에 매물로 나와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트렌드는 어떻게 생각해도, 이제 중지해야 합니다.
--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