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구세대의 차이라기 보다는 지구과학이나 물리를 배울때 좀더 관심을 가졌었느냐의 차이같습니다.
우주공간에서 절대운동은 큰 의미가 없기때문에 특정 좌표계를 선택해서 운동을 기술했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새로운 사실은 아닙니다.
따지고 보면 저 시뮬레이션 또한 절대운동은 아닙니다. 은하의 움직임과 은하단의 움직임까지 고려하면 돌면서 돌면서 돌면서 도는 운동이 되겠죠.
그러나 아무리 확장해 나가도 우주에서 절대운동을 기술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행성의 움직임은 태양계라는 좌표계를 선택해서 기술하고, 사람의 움직임은 지구라는 좌표계를 선택해서 기술하는 것이 현명하죠.
또한 저 동영상에서는 생명체가 가지는 보어텍스의 특징과 은하, 태양계의 움직임을 직접 연관지었는데...
사실 은하의 회전이 태양계의 운동에 영향을 미치고 태양계의 운동이 지구의 운동에 영향을 미치고 지구의 운동이 지구의 자연현상과 생명에 순차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더 큰계가 회전을 하는데 그에 속한 더 작은 계가 대칭성을 가질수는 없습니다. 코리올리힘 때문에....
근데 태양이 은하계에서 저런 나선운동을 하는지는 몰랐네요. 그냥 은하의 중심을 기준으로 단순 회전운동을 하는줄 알았는데..
아무튼 흥미로운 영상이었습니다.
안타까운 생각이 드네요.
거두절미하고 결론만 말씀드리죠.
저건 관찰자가 우리 은하계 밖에서 봤을 때는 vortex운동이 맞고, 우리 은하계 안에서 봤을 때는 그냥 태양을 공전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저 동영상 제작자는 무슨 특별한 발견을 한 것처럼 엄청 노력을 기울여 동영상 제작을 한 것 같은데 사실 새로울 것이 아무것도 없는, 우리가 이미 다 알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태양 혼자서 우주를 시속 7만km로 운동하는게 아니라 태양이 소속된 우리 은하계 전체가 자전하는데 그 귀퉁이에 위치한 태양계의 자전속도가 시속 70km쯤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당연히 태양도 태양 주위의 행성들도 같이 움직이죠.
날고있는 비행기를 타고 있는 승객들을 생각하면 됩니다. 비행기는 엄청난 속도로 날고 있지만 그 안의 승객들은 전혀 움직임을 감지하지 못하죠. 그 승객중의 한 사람이 우리 태양계입니다.
결론적으로 저 동영상은 새로운 코페르니쿠스적인 획기적인 새로운 발견이 아니라 이미 과학이 알고있는 당연한 사실입니다.
동영상 제작자는 아마도 은하는 정지해 있고 그 안의 태양계만 죽xx자 달리고 있다고 생각하는건가요?
그리고 글 올리신다고 수고해 주신 네필림께서도 하나 잘못알고 계시는 것 같아서 바로 잡습니다.
항성이란 스스로 빛을 내며 폭발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것으로 우리가 흔히 별이라고 부르는 것이 다 항성입니다.
밤하늘의 우리 눈에 보이는 것들은 다 항성이지 행성은 하나도 없습니다. 행성은 스스로 빛을 내지 않기 때문에 맨 눈에 보이지 않는거죠 (즉, 스스로 파괴할 힘이 없다는겁니다. 그때문에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소행성대가 천문학의 최대 수수께끼가 되고 있는겁니다. 스스로 파괴할 힘이 없는 것이 행성인데 파편들의 규모로 봤을때 화성 못지 않았을 엄청난 크기의 행성을 누가 아니면 무엇이 저리 산산조각을 내었을까? 아직 인류가 못 푼 숙제입니다. 이만 각설하고~).
달도 만약 태양 주위를 돈다면 행성으로 인정될 것을 지구행성 주위를 돌기 때문에 행성으로 대우를 못받고 위성으로 인정되고 있는겁니다. 달보다도 훨씬 작은 명왕성도 단순히 태양주위를 돈다는 이유만으로 행성의 명예를 차지했다가 얼마전에 박탈 당했었죠. 그 이유는 태양 주위를 돈다고 모든게 다 행성의 지위를 얻는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일정한 규모도 있어야 한다는 말이죠.
급히 나가느라 두서없이 주저리 써서 죄송합니다.
참고로 전 20년 넘게 아마추어 천문관측을 취미로 해오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 글이 네필림님이 수고롭게 올리신 글을 폄하하는게 아니라 저 동영상의 오류(?) - 오류가 아니라 이미 과학이 알고있는 당연한 이야기- 를 설명하는 것이라는 것을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