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다 이라 (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
지금 일본에서 싫은 것은 문화적으로 과점 경향이 진행되었다는 점입니다. 소설의 세계에서도 아이돌, 드라마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뭔가를 재미있다고 말하면 바로 행렬이 이어져버립니다.
행렬의 앞길에 뭐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나란히 놓여있거나 하는 궁핍한 시대의 소련 같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있는 소설의 세계로 말하자면 플로우(신간)은 팔려도 스톡(고전)이 전혀 팔리지 않습니다. 지금 살아있는 작가라도 죽으면
순간 팔리지 않게 됩니다. 리먼 쇼크 이후 작가의 3분의 1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출판업계 전체 매출은 최대 3분의 1까지 떨어졌습니다.
음악 CD처럼 반감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더 떨어질지도 모릅니다.
원인 같은 것이 두 개 있는데, 우선 독자 전체가 "오른쪽으로 치우침" 이 있구나 하는 의견이 있습니다. 작년에 제가 심사위원을 맡은
소설상 최종 후보 중 5편 중 2편이 전쟁말기의 테마였습니다. 적의 여자 간첩을 고문하는 묘사가 있고, 다들 어떻게 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걸 "우경 엔터테인먼트" 라 부르고 있습니다.
쓰는 측에서 봐도 "우경 엔터테인먼트"는 일본인의 고충에 울리는 데가 있습니다. 실은 제가 지금 인터넷에서 군국주의 소설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가공의 가까운 미래의 군국주의 일본이 무대이며, 주인공은 그곳의 사관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어설프게 감상적으로 할아버지가 나라를
위해 죽었다는 말을 쓰느니 철저히 다른 나라를 침략하여 점령지로 만들면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젊은 전투원들의 이야기를 써보자. 극단적으로
벗어나 보였습니다. 우경 엔터테인먼트의 세계에 뛰어들어 써보면 "충의를 다하겠다"이라던가 전투장면이라든가 일본인은 이런 걸 좋아한다고 알 수
있습니다.
(중략)
문화적으로 과점이 진행되는 두번째 이유는 젊은 사람이 정말 지쳐있는 것입니다. 얼마 전 젊은 사람과 이야기를 했는데 그가 말하기를 매일
계약직이거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기에 밤중에 돌아와 무너지는 것 같이 자는 것만으로, TV라든지, 영화를 볼 여유가 없습니다. 그런 가운데 만약
본다고 하면 치유 효과가 있는 것. 예를 들어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라이트 노벨" 로 많은 패턴의 주인공은 쓸모도 없지만 여자를
계속해서 흘립니다. 또한 적에게는 무적으로 이깁니다. 그런 것이 지금 비교적 팔리고 있습니다.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도 어느 의미로는 [미토
코몬] 입니다. 리얼이 너무 괴롭기 때문에 정말 고통을 그리는 드라마라든지는 안되는 거죠.
미토 코몬(水戸黄門, みとこうもん)은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일본의 텔레비전 사극이다.
도쿠가와 미쓰쿠니를 모델로 하는 미토 미쓰쿠니(水戸光圀)와 그의 수하인 사사키 스게사부로(佐々木助三郎)와 아쓰미 가쿠노신(渥美格之進)이
주인공이며, 이들의 모험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1969년 8월 4일에 처음으로 방영을 하였으며, 2003년 12월 15일에 방송 1000회를
돌파하였다. 2011년 12월 19일에 '최종회 스페셜'을 마지막으로 종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