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 한국인 납치·살해 사건 공식 사과.
필리핀 정부가 자국 경찰관에게 한국인 사업가가 납치 및 살해된 사건이 발생한 것 과 관련, 공식 사과했다.
독일 DPA통신, 필리핀 온라인 매체 래플러 등 외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에르네스토 아벨라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한국 정부와 한국인에게 이번 사건 용의자들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아벨라 대변인은 “우리는 돌이킬 수 없는 인명 손실이 난 데 대해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에게 사과한다”며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이어 “우리는 정의가 구현되도록 사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한국 국민이 우리의 진심과 깊은 유감을 받아주길 바란다”
그는 또한 “경찰 구금 중 불시에 사망한 지 모 씨의 부인 최 씨에게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조의와 위로를 전하려고 한다” 면서도 대통령이 여전히 로널드 델라로사 경찰청장을 신뢰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22일 경찰본부 캠프 크라메에서 열린 델라로사 청장의 생일파티에 참석 “나는 델라로사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 그를 끌어낸다면 우리 역시 이 자리에 없을 것”이라며 델라로사 경찰청장의 사의를 반려했었다. 두 사람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다바오시 시장으로 일하던 당시 다바오시 경찰청장을 지낸 인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