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파 林鄭月씨, 홍콩 행정장관 당선
홍콩 정부의 수장을 결정하는 행정장관 선거가 26일 투개표되어 전 정무장관 林鄭月 (캐리 램)씨 (59)가 당선됐다. 林鄭씨는 중국의 시진핑 지도부의 유력인물로 알려져 친중파로부터 많은수를 득표했으며, 최초의 여성 행정장관이 된다. 그러나 여론조사에서 홍콩시민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어려운 정권운영에 직면하고 있어 보인다.
선거 관리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林鄭씨는 777표를 얻어 당선에 필요한 선거위원 (정원 1200)의 과반수(601)를 1차 투표에서 앞섰다. 직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상위였던 라이벌 전 재정관 曽俊華씨 (65)는 365 표, 중립적인 입장의 전직판사 후진타오 胡国興씨 (71)는 21표였다.
홍콩 행정장관 선거는 친중파가 많은 선거위원에 의한 간접선거로 선출된다.
林鄭씨는 梁振英 (C·Y ·료은) 현 행정장관 (62) 아래서, 선거제도 개혁을 담당했었다. 학생들이 "진정한 보통선거의 실현"을 호소했던 2014년의 대규모 시위 "우산 운동"때 홍콩정부 대표로 학생들과 대화하면서 요청을 거절했었다. 이것을 중국정부의 뜻에 맞는 실적으로 평가한 중국 지도부가 추천한 반면,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시들해졌다. 여론조사 지지율은 曽俊씨에 비해 절반까지 떨어졌다.
林鄭씨는 중국 정부의 임명을 거쳐 7월 1일에 취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5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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