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때문에 시골에 전원주택을 지어서 일이 이쪽으로 났을때만 반년정도씩 이용하게 됐습니다.
뭐 이 집 때문에 그런게 아니라 상황설명을 드리자면...
퇴근해서 집에오는길에 안개가 많이 꼈길래 천천히 서행하면서 가는데 뒤로 차가 바짝 붙었습니다.
뭐 안개가 많이 껴서 잘 안 보일때는 저 역시 그러니... 그러려니 했죠.
그런데 사이드미러로 보니 뒷차가 쌍라이트를 켰더라구요.
집에가는길은 시골 농로로 1차선이거든요. 앞에서 차가오면 멈춰서 갓길로 비켜줘야 빠지는...
앞도 안보여 짜증나는데 뒤에서 쌍라이트를 비추니 아주 미쳐버리겠어서 브레이크를 살짝씩 밟아보고
창문으로 손을 내밀어 신호도 줘보고 했는데 알아먹지를 못해서 깜박이 켜고 갓길에 차를 세우고 지나가길
기다렸더니 자기도 차를 세우고 멈춰서 안가길래 뭐야? 장난하나..하면서 내린다음 보니 아주머니였는데
옆에는 딸이 탔는지 둘이 멍뚱하게 쳐다보길래 마음을 진정시키고 아주머니한테 차 라이트를 가르키면서
아줌마 쌍라이트 좀 꺼주세요 안개 때문에 앞이 안보이는데 뒤에서 쌍라이트를 켜니 아무것도 안보여요.
라고 저딴에는 부드럽게 조곤조곤히 말을 건냈죠..
했더니 창문을 쥐똥만큼 살짝 열고는 자기차는 자동으로 불을 켜주는 차라는겁니다.
뭔 소린지 순간 못 알아 들어서 뭐라구요?? 하니까 옆에있는 여자가 아저씨 자동으로 불켜주는 차라구요!!
하면서 짜증나는 목소리로 말하길래 순간 뒤통수에서 쭈뼛하며 살기가 비집고 나오려는걸 맘속으로
염불을 외우면서 억눌렀습니다...그러고 생각했죠.
이것들 한테 설명을 해주는 내 시간이 아깝다....해서 알았으니까 앞으로 먼저 가시라고 하니
못간답니다. 왜 못가냐니까 길이 좁아서 못 지나 간답니다.
그래서 내가 갓길로 비켜준게 아니냐고 했더니 궁시렁 거리면서 둘이 중얼중얼 거리는겁니다.
집에가서도 작업해서 파일 넘겨도 새벽에 끝나는데 여기서 생판모르는사람하고 실랑이하는게 짜증나서
그럼 잠깐 창문 좀 내려보시라고 했더니 왜 그러시냐길래 쌍라이트를 꺼드릴려고 그런다 하니까
아저씨가 우리한테 어떻게 할지도 모르는데 창문을 어떻게 다 내리냐라는 겁니다.
ㅅㅂ 좀전에는 오토라이트라고 지들 주둥아리로 그러더니...라고 속으로 욕을 하고...
더 있다가는 진짜 욕이 문제가 아닐 것 같아서 쌍라이트를 비추던 말던 차타고 30분을 그렇게 집으로
오다가 차고에다 차를 안 대고 갓길에 차를 세운다음 그냥 들어왔습니다. 빵빵거리든 ㅈㄹ하든...
앞이 아무것도 안보여서 창문내리고 슬슬 사람 뛰는속도로도 30분걸려 집에 왔습니다.
얼굴이 세수한것처럼 번질번질하고 머리털은 붕떠서 그렇게 왔죠. 엠병알....
그러고 한시간 있다가 씻고 나오니 집앞으로 경찰차가 오더니 경찰이 그 아줌마차를 운전해서 여유롭게
빼주더군요. 가끔 집앞 갓길에 차 세우는데 오던 길과 달리 집앞은 길이 좀 넓직해서 동네 버스도
지나가는데 거길 못지나가서 지 남편이나 부르던지 경찰을 불러서 차를 빼달라는 개념없는 ...
딴에는 경찰 대동하고 집으로 들어오면 그때는 정말 개 쌍욕을 해줄려고 했는데 그냥 가더군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