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헤어진지 6년이 된 여자친구를 어쩌다가
다시 만나게 되었고,
맘에 들어서 다시 사귀자고 했는데.
지금 자기가 공무원시험 공부중이라고 거절을 했습니다.
그래서 찌질하게 더 매달리지 않고. 그냥 친구로 지내자고 하니까 OK 하더군요.
근데 여자가 카톡을 보내면 3~4일만에 답하고.
매번 오는 답이.
"아 이제 봤네" 이거네요.
// 예전에 전 여친이랑 헤어지고 상처를 많이 받아서 맺고 끊는걸 좀 확실하게 하려고 하는데.
// 얘랑은 다시 사귀자고 했는데, 거절 당하기도 했고. 굳이 싫다는데 더 이상 맘줄 필요도 없다고
// 생각했기도 했고요. 그래도 같은 지역(지방에 삽니다.)에 있으면서 저도 여자도 친구들 대부분(서울에서)
// 일하고 있고 만날 사람도 많이 없어서, 가끔 만나서 놀자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 뭐 논다고 해봐야. 한달에 한번 정도? 순수하게 친구사이니 밥먹고 공짜티켓(한달에 한번 주는거?)으로
// 영화나 한편 같이보고 맥주 한병 정도 마시고 헤어지는데.
여튼. 저렇게 카톡을 보내면 짧으면 3일, 길면 7~8일 정도? 간격으로 답장을 줍니다.
그래서
"좋다, 싫다 정도는 바로바로 좀 줘라. 싫다고한다고 뭐라고 안하니깐" 이라고 보냈더니.
"늦게 보내고 싶어서 그러는게 아니라. 내가 폰을 잘 안봐" 라고 자주 말 합니다.
그래도 뭐 직접 만나서 놀때면 손에서 폰을 놓지 않던데. 저럴때만 저런말 하니까
웬지 짜증이 막 나더군요.
그러다기 며칠전에
"새해 넘기기 전에 얼굴이나 함 보자" 라고 했더니
"그러자" 라고 답장이 오더군요. 뭐 이것도 6일만에 온거지만.
그러다가 2일전에
"3일뒤쯤 보는건 어떄?" 라고 보냈더니
오늘 연락이 와서 그 내용이
-- 2일전--
저 : "3일뒤쯤 보는건 어떄?"
-- 1일전--
여자 : "이번주 안될것 같아. 지금 할아버지 상중이야"
저 : "에고" , "그래 마무리 잘하고, 답이라도 빨리줘"
저 : "귀찮은일 뒤로 미루지 말고 바로 처리해줘, 너보고 뭐라고 안하니깐"
여자 : "우움.."
저 : "왜?
여자 : "무슨말 하는건지 모르겠어."
저 : "내가 혹시나 뭔가 하자고 할때, 뭐 그런일 바로바로 답내기 힘든일?
여자 : "보통 직계가족 상 당했다고 하면"
"[힘드실텐데 힘내시고요, 삼가고인의 명목을 빌겠습니다.] 이건데"
"이런말 하나도 없이 오빠랑 약속 못지키는것 밖에 관심이 없나?"
저 : "뭔가 오해가 있나본데, 니가 약속 안지키는것에 대해 뭐라고 하는게 아니라"
"된다 안된다. 말을 좀 해달라는거지. 널 구박하는게 아닌데 오해할만한 소지의"
"글이었다면 미안하다."
"그리고 넌 친구사이에도 이렇게 따지듯이 문자 보내?"
"난 그럴 의도 전혀 없었는데 친구한테 혼나는 기분이네"
여자 : "일부러 미룬것도 아닌데, 장례식장에 있는 사람한테 기본예의가 없는게 어이가 없어서"
"나뿐만 아니라 딴 사람한테라고 태도가 ... 잘 생각해봐 난 더이상 할말이 없어"
이렇게 보내왔는데..
사생활 너무 공개하는거 같아서 좀 부끄럽지만.
사실 답장을 너무 늦게 보내는것도 이해도 안가고.
이 여자얘를 대체 어떻게 대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1. 그냥 신경 끄고 연락을 끊고 그냥 정리를 해야될지.
2. 나중에 다시 연락을 해야될지.
3. 아니면 다른 방법을 찾던지.
넌 저 여자를 어떻게 생각하냐? 라고 물으신다면.
애착은 가지만 관계를 끊는다고 미련을 가진다거나
굳이 내가 손해를 보면서 상대방을 만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래서 좋은 방법이 있거나, 여자애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등 조언을 좀 구하고 싶어서 친목게에 올려봅니다. 좀 도와주실분?
Ps. 누군가를 욕하셔도 되고요. 상관없습니다. 궁금한건 제가 인간 관계 정리를 잘 못해서요. 끊어야 될지 말지를 아직도 잘 못합니다. 그래서 조언을 얻으려고 하는거니 맘편하게 댓글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