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 전...
그렇습니다...사기(꾼)케릭이었습니다...
구라는 기본 옵션...갖은 중상모략 감언이설등으로 무장한 희대의 빠꼼쟁이 초글링이었습니다...
하루하루를 어떻게 하면 오락실에 가고도 엄마한테 안걸릴수 있을까...또는 그 돈을 마련하기 위해
어무이에게 어떤 구라를 치면 잘첬다고 동네방네 소문이 나다못해 유튜브 타고 세계로 뻗어나갈까만
나날이 궁리하던...아~주~~~얍삽한 초글링이었습조...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
아직까지 기억나는 나의 초창기 구라의 역사는 초딩2학년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띨띨하지만...도라에몽에 주인공 괴롭히는 뚱띠 닮은 슈에퀴 하나가 나를 무척이나 괴롭히고 있었드랬조...
하지만 이슈에퀴 무자게 띨띨했습니다...이슈에퀴의 괴롭힘을 참다못해 어느날 전 그슈에퀴에게
얼토당토 않은 구라를 치기 시작했습니다...나의 교활함으로 승부수를 띄운거조...
우연히 주머니에 까만색 필름통이 있었는데...
그걸 꺼내서 그 뚱띠 슈에퀴에게 보여주면서 말했조...
야...이거 뭔주아나??
이거...이거 우리아빠 군인인거 알제?(그당시 난 군인 아부지 아들래미로 동네방네 소문나있었슴)
우리아빠 부대에서 아빠가 내 말 잘듣는다고 하나 줬는데...이거 수류탄 카는 폭탄이다...
이거 뚜껑열면 펑슈!!카면서 터저서 니랑 느그 칭구랑 다 죽는데이!!!~~
내 자꾸 괴롭히면 이거 열어뿐데이!!! 라고 하니깐 이 뚱떼이가 사색이 되어서는 벌벌 떨더군요...
나의 쨉에 당황해서 비틀거리는 뚱땡이 점점 그로기 상태가 되어가더군요...
그래 슈에퀴 비틀거리고 있어...회심에 일타가 필요해...
그렇게 생각하며 가방에서 우유를 꺼내서 마시면서
이거 우리 아빠 부대에서 나온건데...군인들 먹는거라서 이거 먹으면 힘 대따 쌔진데이
내가 이거 먹고 니 때리뿐데이!!! 라고 하니깐 그 슈에퀴 드디어 울상이 되어선 저한테
경례까지 하면서 앞으로 안까불겠습니다!! 라고 소리를 치더군요....
참...지금생각하면 말도 안되지만...애들 참 순수했드랬조...요즘 초딩2학년한테 이러면 속을라나...
어쨋건...완벽했습니다...그 슈에퀴 벌벌떨면서 나에게 빌빌 거리기 시작했고...
계속 그렇게 나가다가 나중엔 자연스레 서열이 정해지면서 친한친구가 되버렸어요...(서열은 제가 당연 위)
근데 그 구라칠때 우리 사촌누나 같은 학교 6학년이었는데 그 광경을 칭구랑 같이
다~봤어요...저런 비융신 육갑떨고 있네...라는 표정을 지으면서 엄청 얕잡아보면서...
어린 나이였지만...무자게 쪽팔렸던 기억이 나요...
내가 한 행동도 행동이지만...그 사촌누나놈의 표정은 잊을수가 없슴...피식피식 거리면서
모든걸 간파하고 있다는듯한...내가 니 머리 꼭대기 위에 있다이 바보놈아 라는
대략...요런 표정으로 모든 정황을 다 지켜보고 있었슴...-_ㅜ
그것만 아니었다면 완벽한 범죄였을터인데...요즘도 그 표정이 가끔 생각나는데...
쪽팔려서 날 몸서리치게 만드네요...-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