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첫인사 드린 군인입니다.
오늘은 친게 분들에게 질문을 한가지 드리고 조언을 받고자 글을 씁니다.
요즘 제가 견장을 차게 됐어요. 분대장이라고, 분대원들 사이에서 말 그대로 대장 노릇 하는거요.
소대 간부들과 전임자의 만장일치 추천으로 이어받긴 하였는데, 사실 전 초등학교 다닐 때 줄반장 같은 것도 해본 적 없는, 리더십이랑은 굉장히 거리가 먼 사람이라서 좀 부담스럽게 느껴지지만요
그래도 믿고 맡겨주신 만큼, 또 지금의 경험이 훗날의 제게 좋은 양분이 되리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저를 제외하고 7명 정도 있는 분대에서 저보다 선임인 사람이 한명 있고, 왠지 그 양반은 본인보다 후임인 누가 그런 직책을 맡게된 것이 불만인 건지, 아니면 그냥 편해서 그런 건지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제대로 들어주기 보다는 능글맞게 넘어가기 바쁘네요. 안그래도 제가 소대 내의 다른 분대장들에 비해서 짬을 제일 덜 먹은 분대장이라 후임들에겐 견장 단지 며칠만에 만만한 막내 분대장 이미지가 심어진 것 같아요.
문제는 이전까지 후임들한테도 독한 소리 제대로 못하고 밖에서도 이런 역할 해본 경험이 전무하다보니 이런 경우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전혀 노하우가 없습니다.
그 선임을 저는 어떻게 대하면 좋을까요. 소모적인 기싸움으로 괜히 체력낭비 감정낭비 하고 싶진 않은데 ... 달리 방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