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외근 나가 일 마무리 하고 이른 퇴근을 하려다 마침 인근 법무사 사무실 사무장으로
근무하는 친구가 떠올라 찾아 갔어요
친구의 퇴근 시간 20여분을 남기고 있어서 신문 뒤적 거리며 기다리다 탕비실 안쪽 화장실을 갈려니
탕비실 입구 여직원의 책상이 무심결에 눈에 들어 오더군요
그 책상 위에 기이하게도 깊이 15cm 남짓의 종이 박스가 여러개 있고 그 내용물은 모양,색상 각각의
도장들로 가득 하더군요
"왠 도장이 이리 많아요?"
"네? 아...의뢰인들 인감 도장 이에요"
"이게 다 개인회생,파산 하신분들 인감도장 이라구요?"
"네..."
정말 놀랬습니다
친구의 사무실에서 개인 회생,파산을 많이 다룬다고 듣긴 했지만 그정도 일줄은...
모두가 포근한 겨울나기를 해야 할텐데 말입니다
덕분에 두병이 주량인데 한병 더 비워서 아침에 고생 좀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