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친목 게시판
 
작성일 : 13-08-21 01:46
버리지 못하는 것들..
 글쓴이 : Smilla
조회 : 756  



좀 전에 뭘 찾을 게 있어서..평소 잘 안 열어보던 서랍을 뒤졌는데..
거기엔 몇 년이 지나도 사용하지 않은 갖가지 물품들이 있네요..
어릴 때 모았던 예쁜 메모지와 사용치 않은 크리스마스 카드..
의미있는 사람들과 함께 보았던 공연과 극장 티켓..그리고 영수증..
그리고 받았던 손편지와 내가 사용했던 수첩들..

따지고 보면 앞으로 아무 소용 없을 것들인데, 물건 하나에 추억들이 방울방울 매달려 
하나를 집어들 때마다 여러 생각들이 딸려오네요..

요새 이렇게 깊은 새벽엔 제법 가을 냄새가 나요.. 제가 있는 곳만 그런가요?
아직도 더운 곳에 사시는 분들에겐 눈총 받을 소리인지도~ ㅋㅋㅋㅋㅋ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장똥민 13-08-21 01:55
   
전 ... 그런 물품들은 다 소각하거나 폐기처분했네요..
기억의 영생따위보다 현재가 소중하다다 ..라고 생각했었던 때가 있어서
허나 매우 후회스럽군요. 머리속에 옛추억조차 희미해져서 그런 기념품이 없으면 가물가물.
예전에 스쳐가는 상대방에게 받은 껌의 포장지조차 함부로 못버려서 보관하던 사람을 보고
핀잔을 주었는데 조금 이해가 가는군요.
     
Smilla 13-08-21 02:06
   
제가 그런 딜레마에 빠진 적이 있어서 애써 모았던 걸 한꺼번에 버린 적이 있었어요..
'아무 것도 못 버리는 사람'이라는 책을 읽고 나서요..ㅋㅋㅋ
그리곤 이내 후회했죠..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뭔가 단서가 없으니까 그 추억도
그렇게 쉽게 잊혀져가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티켓에다 동행인 이름 정도와
의미있는 곳에서 사용했던 영수증 밑에 간략하게 메모를 해서 그렇게 모아두고 있어요..
그러면서 그것도 또 언젠간 탈탈 털어서 폐기처분할 테죠..ㅠㅠ
퇴겔이황 13-08-21 01:58
   
전 레고 ㅎ
     
Smilla 13-08-21 02:08
   
레고는 보관해도 괜찮지 않나요? 심심할 때 다시 이용할 수 있고..
전 직소퍼즐들을 완성해도 작품으로 만들지 않고 와르르 쏟아서 다시 넣어 놓았다가
다시 심심할 때 이용하곤 해요.. ㅋㅋㅋ
스트릭랜드 13-08-21 01:59
   
가을 먹는건가요 ㅋㅋ 방온도 33도밖에 안되네요 다행히 어제보다 1도내렸네요 ㅎㅎ
     
Smilla 13-08-21 02:10
   
야~ 신난다. 스트릭랜드님 덥다시니 왜 이렇게 신이 날까나? ㅋㅋㅋㅋㅋ
쵓! 부산 여행갈 때 맛집 추천해달라고 했을 때 꽁무니 빠지게 도망가셨죠?

ㅎㅎㅎㅎ 저, 뒤끝 있는 스밀랍니당~ 감사합니다. ^^*
          
스트릭랜드 13-08-21 02:11
   
그렇게라도 풀리셨다니 다행이네요. 스밀라님 무서워서 맛집하나 알아둬야겠네요 ㅋㅋㅋㅋ
               
Smilla 13-08-21 02:21
   
이렇게 착하게 나오시면 안 되는디..;;;
                    
오캐럿 13-08-21 08:13
   
ㅋㅋㅋ귀여브신ㅋㅋㅋㅋㅋㅋㅋㅋ
알로하 13-08-21 02:02
   
음.. 그 느낌 알것 같아요
저는 똥민님과 반대로 처분을 못하는 성격이거든요
오래될수록 손에 탈수록 미련이 남는 타입이에요
카드라.. 카드하니 생각나네요
저는 어릴적 제가 만든 크리스마스 카드를 다시 찾고싶네요
어디있는지 모르겠어요 아마도 이사하면서 사라졌지싶은데
다시보면 미친듯이 반가울것 같아요
제가 비슷한 타입이라 아는데 물건 하나를 집을때 갖갖은 생각이 나면 고문이에요ㅠ
안좋은것이면 맘먹고 정리하세요
그리고 여기 무더운 부산인데 밤의 공기는 자비롭네요 ㅎ
     
Smilla 13-08-21 02:15
   
알로하님..도 부산이세요?
에궁~ 부산에 사시는 스트릭랜드님 놀려줬는데..
저 약올림은 오로지 스트릭랜드님에게 한한 것임을 밝혀두고요..ㅋㅋㅋㅋ
어른이 되어서 만든 추억거리는 잘 없애는데, 이상하게 유년시절 모은 것들은
못 버리겠어요.. 친구와 예쁜 메모지 모으면서 괜히 쓸데없이 선물의 집 같은데
드나들면서 메모지랑 편지지랑 사다가 교환하고 그렇게 그렇게 모아둔 것들은 지금
그대로 있어요.. 색도 누렇고, 그림과 색깔도 촌스러운데..
그런 것들 보고 있으면 마음이 여유로워지는데, 한편으론 좀 허허로운 느낌도..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시절이라 그런가봐요..오늘 제가 좀 감상적여지네요..끙~;;;
          
알로하 13-08-21 02:49
   
스밀라님은 제가 느끼기엔 저와 비슷한 부류인것 같아요
혹시나.. 안좋은 기억 떠올리실까봐 빨리 잊으시라 글을 단것이었는데
다행히 좋은 기억이시네요
감성적인것은 좋은것 같아요
우리가 나이를 먹어 그 감성이 퇴보될것을 생각하면 나쁘지않은 청춘인것 같네요
조금 울쩍해도 힘내요!!
제가 생각하기엔 감성적인 사람이 감정덜한 동성에 비해 훨씬 덜 늙고
이성에겐 매력적이라 생각해요
               
Smilla 13-08-21 03:09
   
알로하님은 마음이 참 따뜻한 분인 것 같아요..
잘은 모르지만 그렇게 느껴져요..^^*
미모는 든든히 갖고 계시니 항상 건강하시면 더할 나위 없겠죠?

이제 정말 잠자리에 들어야겠어요.. 모두들 굿잠~☆ 굿밤~★
아키로드 13-08-21 02:22
   
전당포 영수증하고 노래방 탬버린 주점 벨은 왜 있는건가요? (야!)
     
Smilla 13-08-21 02:25
   
가생이 악동 3인방 :

박 멸우,
변 퉤끼,
아 키로..

얄미웡~!!!!
          
아키로드 13-08-21 02:26
   
               
Smilla 13-08-21 02:27
   
대물떡밥보단 쫌 낫네요..(*__)
          
오캐럿 13-08-21 08:15
   
ㅋㅋㅋㅋ벌써 알아 버렸네욬ㅋㅋㅋㅋㅋㅋㅋ
안녕여러분 13-08-21 02:27
   
이렇게 센치한밤에 들어야할곡으로 성시경의 잃어버린것들을 추천합니다 ㅎㅎ

http://www.youtube.com/watch?v=U4u0m6atm2w

그냥 조용히 듣고 있으면 옛날생각도 나고 가사도 좋고~ 더위가 좀 가시니까 더 감성적이 되는듯 ㅎ
     
Smilla 13-08-21 02:30
   
안녕! 여러분님..

지금 제 정서와 딱 맞는 곡이네요..
다가오는 가을엔 좀 많이 앓고 싶네요..
생각도 좀 많이 하고, 독서도 좀 많이 하고..
올 여름은 너무 더워서 거의 본능으로 살았던 거 같아요..

좋은 음악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오캐럿 13-08-21 08:19
   
요긴.. 밤사이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들림요.. 선선하고..
까꽁 스밀라님 방그르르르!!ㅋ^^ㅋㅋ

마음이 따스한 스밀라님에게 선물!!~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m5JIzPoTvh4

가물거리는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
오~ 끝내 이루지못한 아쉬움과 초라한 속죄가
옛이야기처럼 뿌연 창틀의 먼지처럼
오~ 가슴에 쌓이네 이젠 멀어진 그대 미소처럼

비바람이 없어도 봄은 오고 여름은 가고
오~ 그대여 눈물이 없어도 꽃은 피고 낙엽은 지네
오~ 내 남은 그리움 세월에 띄우고 잠이 드네 꿈을 꾸네

옛이야기처럼 뿌연 창틀의 먼지처럼
오~ 가슴에 쌓이네 이젠 멀어진 그대 미소처럼

비바람이 없어도 봄은 오고 여름은 가고
오~ 그대여 눈물이 없어도 꽃은 피고 낙엽은 지네
오~ 내 남은 그리움 세월에 띄우고 잠이 드네 꿈을 꾸네
잠이 드네 꿈을 꾸네
drone 13-08-21 08:39
   
안자고 뭐해요 ㅋㅋ
 
 
Total 52,628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친목게시판 유저에게 해당되는 제재 사항 (10) 객님 11-09 98266
공지 회원 간 자극하는 글은 삼가주십시오 (15) 관리A팀 03-05 149464
공지 친목 게시판 이용수칙! (26) 관리A팀 08-22 100080
8626 (37) 미우 08-20 756
8625 조언을 구해요 (10) 코카인콜라 12-19 756
8624 새벽에 가생이 여성회원님이랑 1분만 통화한다고 했는데 ㄷㄷㄷ (62) 스테판커리 10-23 756
8623 갈매기살 아시나요?ㅎ (34) 후아붸붸o 06-17 756
8622 올림픽공원 자주 가는 사람있심? (20) 매튜벨라미 07-13 757
8621 오늘 저녁에 먹은 맛있는 개고기!!(사진) (21) 뽀리링 07-24 757
8620 버리지 못하는 것들.. (22) Smilla 08-21 757
8619 흑흑.. 역시.. 모두 아쉬우신듯 하니 저라도 대신... (7) 세상이 08-25 757
8618 ㅋㅋㅋㅋㅋ (11) 커피and티 09-17 757
8617 잡게에서 두뇌균형테스트 해봤어요. (23) 곰탱이 11-21 757
8616 역시 차는 다른 사람이 운전하는 게 좋죠 (6) stabber 04-02 757
8615 친구3 모두 골초입니다. (21) 선괴 08-03 757
8614 참을 忍이 3번이면? (5) 보술이 01-25 757
8613 ★ ★ ★ 3성 장군님이 재입성 하신듯 합니다. (53) 아날로그 12-21 757
8612 고1때 충격 받은썰 (8) 물망초 02-11 757
8611 회원님들...여행지 추천좀 해주세요 (3) 땐왜박멸우 01-30 758
8610 저도 자러 가요~ (4) 짤방달방 01-30 758
8609 이글스님과 짤빵님의 만남의광장 (23) marquee 03-27 758
8608 이런 기사 볼때면 왠지 흐믓 (19) 객님 07-19 758
8607 새우버거 먹고 왔어요 ㅋㅋㅋㅋ (6) 평범남 08-28 758
8606 몸살 걸렸는데 죽을맛이네요ㅜ (14) 호두마루 10-08 758
8605 baa baa 메에 메에, 메아리가 울리지 않는 (6) 마녀의시 10-26 758
8604 이럴때 스스로에게 화가 나네요... (5) 땐왜박멸우 11-22 758
8603 여우비님+만원사냥님용 서명 이미지 입니다 (11) 김님 04-13 758
8602 숮이사진 (9) R.A.B 03-26 758
 <  1761  1762  1763  1764  1765  1766  1767  1768  1769  17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