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도 제발..
다름이 아니라 제가 얼마전에 3년간 좋아하던 여자 아이에게 고백아닌 고백을 했는데
반응이 너무 애매해서 질문 좀 드리려고 합니다.. ㅠㅠ
일단 그 아이는 고딩 시절부터 제가 사는 시내에서 아는 애들은 다 알만할 정도로
유명하고요..
일단 최근 몇 개월간 저와 둘 사이에 뭔가 없진 않았는데요...
(직접 말 걸거나 그런건 아니고 그냥 시선 정도, 그 아이가 절 볼 때 눈이 갑자기 커지는 정도?)
제가 2주 전 집에 갈 때
마침 아무도 없어서 할 말 있다는 내용의 편지를 전해주었습니다.
제 번호도 썼고 괜찮다면 연락 달라는 내용의 편지요..
근데 제 친구들이 편지 받을 당시의 걔 반응을 몰래 봐줬거든요.
그랬더니 일단 쪽지 받고 나서 좀 몇 발자국 빨리 걷고나서 바로 쪽지 펴보고
계속 미소 짓다가 나중엔 주변 살피고(제가 있던 쪽 뒤 돌아보고 그랬다던.) 계속 미소 지으면서
옆에 있던 자기 친구한테 뭐라 하면서 계속 웃고 그러면서 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야기 들은 바로는 중3, 고1, 고2 때 그 아이에게 고백한 애들은 대부분 바로 거절당하거나
그냥 미안하다고 친구로 지내잔식으로 컷 했었고요...
물론 제가 직접적으로 고백한건 아니고 그런 뉘앙스의 내용의 편지를 주긴했지만
솔직히 그 정도만 봐도 바보가 아닌 이상 대충 제가 고백할거란건 예상하고 있겠죠.
근데 문제는 2주가 지난 지금까지 연락 한통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단체로 어딜 갔었는데 거기선 쪽지 주기 전보다도 저에게
시선 하나 안주고 완전히 반응이 없더군요...
한번은 그 아이 사는 동네에 제 친구 만나러 갔다가 마주쳤는데 그냥
저 있는거 확인하더니 옆에 있던 약국에 들어가더군요. (약국 가려고 오던 길에 절 본듯)
거기서 뭐 사고 나오더니 그냥 빠른 걸음으로 다시 집으로 가던...
물론 저도 그 아이 처음 봤을 때 당황해서 그 아이가 약국 들어갈 때 자리를 피했습니다.
최근 그 아이가 신경 쓸 일이 있다는 걸 알기에 보름 동안은 참아보려했으나
이렇게 까지 오래 걸리는게 너무 걱정되서요... 친구들 말로는
니가 너무 애매하게 뜻을 전해줘서 그 아이도 확신을 못하고 있다는거나
혹은 여자는 아예 무응답하는게 거절의 한 방법이다
이런 식으로 반응이 나뉘고 있거든요...
아.. 참고로 저와 그 아이는 오가면서 많이 마주쳤지만
말 한마디 안해본 사이고 저는 그 아이 이름을 알지만 그 아이는 아마 제 이름 석자도 모를겁니다...
그리고 같은 동아리 애들 말 들어보면 낯을 좀 가리고 조용한 성격...
그리고 2년 내내 (중학교 친구들은 5년 내내) 같이 지내면서 욕하는걸 한번도 못 들어봤다네요...
그래서 이왕 이렇게 된거 그냥 다음에 걔네 집 앞으로 가서
아예 직접적으로 말 하려고 하거든요... 괜찮을 까요..ㅠㅠ
참고로 그 아이는 연애 경험이 없다고 합니다만
지금은 졸업한 형하고 뭔가 있긴했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제가 몇 개월 전에
그 형이 학교 왔을 때 그 아이랑 둘이 마주친거 봣는데 완전 쑥스러워 하면서
웃으면서 가더군요.
요즘 너무 힘드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