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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똑같은 제목으로 소개된 펄 벅(대지의 작가로 유명한 분이시죠.)의 작품도 있습니다만, 이번에 소개할 작품은 AP통신 특파원 출신의 작가인 시모어 토핑의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장제스와 마오쩌둥이라는 두 세력간에 벌어진 1940년대의 국공내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소설인만큼 허구이기는 하지만 내용의 상당부분이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과 당시 시대, 정치상황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실제로 작가인 시모어 토핑은 1946년부터 1949년까지 AP통신 특파원 자격으로 베이징과 난징을 오가며 공산당과 국민당, 양쪽의 입장에 서서 전황을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작가의 경험이 곳곳에 녹아있어서인지 혼란했던 당시의 시대상이 저절로 눈 앞에 그려지며 그들이 외치는 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 합니다.
작가의 분신이자 소설의 주인공은 에릭 젠슨이라는 미국인으로, 도교에 심취하여 중국에 도교를 연구하러 온 학자입니다. 국공내전이 벌어졌어도 무관심하게 연구에 몰두하던 그가 혁명론자인 중국 여성, 릴리안을 만나면서 정치와 역사, 그리고 음모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됩니다.(아...역시 사랑은 모든 것의 근원이군요.)
언론인 출신다운 글솜씨와 생생한 현장경험, 그리고 깔끔한 번역 덕분에 한 편의 영화(액션과 로맨스, 스릴러가 혼합된)를 본 듯한 느낌과 타임슬립을 한 듯 훌쩍 지나가버린 시간을 체험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역사 및 밀리터리 분야가 아니면 왠만해서는 소장을 잘하지않고 지인들에게 나눠주거나 다른 책들과 교환하는데, 소설분야임에도 소장한 채 생각날때면 한 번씩 꺼내보고는 하는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