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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5-23 18:53
(브금)어머니의 발
 글쓴이 : 삼촌왔따
조회 : 479  


도쿄의 일류대 졸업생인 청년은 한 회사에 이력서를 냈다.

사장이 면접 자리에서 의외의 질문을 던졌다.

" 부모님을 목욕시켜드리거나 닦아드린 적이 있습니까?"

"한번도 없습니다."

청년은 정직하게 대답했다.

"그러면 , 부모님의 등을 긁어 드린 적은 있나요?"

청년은 잠시 생각했다.

"네 ,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 등을 긁어드리면 어머니께서 용돈을 주셨죠."

그는 혹시 입사를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되기 시작했다.

사장은 청년의 마음을 읽은듯 '실망하지 말고 희망을 가지라'고 위로했다.

정해진 면접시간이 끝나고 청년이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하자. 사장이 이렇게 말했다.

"내일 이 시간에 다시오세요,

하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한번도 부모님을 닦아드린 적이 없다고 했죠?

내일 여기 오기전에 , 꼭 한 번 닦아드렸으면 좋겠네요.

할수 있겠어요?"

청년은 꼭 그러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반드시 취업을 해야 하는 형편이었다.

아버지는 그가 태어난지 얼마 안 돼 돌아가셨고,

어머니가 품을 팔아 그의 학비를 댔다.

어머니의 바람대로 그는 도쿄의 명문대학에 합격했다.

학비가 어마어마했지만 어머니는 한 번도 힘들다는 말을 한적이 없었다.

이제 그가 돈을 벌어 어머니 은혜에 보답 해야 할 차례였다.

청년이 집에 갔을 때,

어머니는 일터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청년은 곰곰이 생각했다.

'어머니는 하루종일 밖에서 일하시니까 틀림없이 발이 가장 더러울 거야.

그러니 발을 닦아 드리는게 좋을거야'

집에 돌아온 어머니는 아들이 '발을 씻겨드리겠다'고 하자 의아하게 생각했다.

"갑자기 발은 왜 닦아준다는 거니? 마음은 고맙지만 내가 닦으마!"

어머니는 한사코 발을 내밀지 않았다.

청년은 어쩔 수 없이 어머니를 닦아 드려야 하는 이유를 말씀드렸다.

" 어머니 , 오늘 입사 면접을 봤는데요.

사장님이 어머니를 씻겨 드리고 다시 오라고했어요.

그래서 꼭 발을 닦아 드려야해요"

그러자 어머니의 태도가 금세 바뀌었다.

두말없이 문턱에 걸터 앉아 세숫대야에 발을 담갔다.

청년은 오른손으로 조심스레 어머니의 발등을 잡았다.

태어나 처음으로 가까이서 살펴보는 어머니의 발이었다.

자신의 하얀 발과 다르게 느껴졌다.

앙상한 발등이 나무껍질처럼 보였다.

"어머니 그동안 저를 키우시느라 고생 많으셨죠.

이제 제가 은혜를 갚을게요."

"아니다. 고생은 무슨...."

"오늘 면접을 본 회사가 유명한 곳이거든요.

제가 취직이 되면 더 이상 고된일은 하지 마시고 집에서 편히 쉬세요."

손에 발바닥이 닿았다.

그 순간, 청년은 숨이 멎는 것 같았다. 말문이 막혔다.

어머니의 발바닥은 시멘트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도저히 사람의 피부라고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어머니는 아들의 손이 발바닥에 닿았는지 조차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발바닥의 굳은살 때문에 아무런 감각도 없었던 것이다.

청년의 손길이 가늘게 떨렸다.

그는 고개를 더 숙였다.

그리고 울음을 참으려고 이를 악물었다.

한쪽 어깨에 어머니의 부드러운 손길이 느껴졌다.

어머니의 발을 끌어안고 목을 놓아 구슬피 울기 시작했다.


다음날 청년은 다시 만난 회사 사장에게 말했다.

"어머니가 저때문에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이제야 알았습니다.

사장님은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것을 깨닫게 해주셨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만약 사장님이 아니었다면 ,

저는 어머니의 발을 살펴보거나 만질 생각을 평생 하지 못했을 거에요,

저에게는 어머니 한 분밖에 안계십니다.

이제 정말 어머니를 잘 모실 겁니다."

사장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조용히 말했다.

"인사부로 가서 입사 수속을 밟도록 하게 "

세상에는 이런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에게 옷을 더 껴입으라고 조심하라고 늘 끊임없이 부탁하죠.

당신은 짜증스럽지만 따듯함도 느낍니다.

돈이 없을 때,

그는 항상 돈 버는 일이 쉽지 않다며 당신을 훈계합니다.

그러면서도 당신에게 돈을 쥐어줍니다.

이런 사람들을 우리는 부모라고 부릅니다.

부모님의 또 다른 이름은 " 희생 " 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결국 정의는이기고 언플은 언플로 망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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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and티 12-05-23 18:55
   
왜 저를 울리시나요...

100번도 울수있지요. 부모님 이야기라면 ^^ 감사
Ezest 12-05-23 18:56
   
훈훈...ㅠㅠ

요즘 패륜 저지르는 자식들보면...휴...
모라고라 12-05-23 19:01
   
소외된 아버지... ㅠ
어머니와 관련된 일화는 많은데... 아버진...왜~
ㅋㅋ;
     
커피and티 12-05-23 19:08
   
오늘 어느 칼럼에서 들은 이야기인데요
어머니는 우리가 필요할 때 늘 함께 하시지만 아버지는 늘 문 밖으로 나가시는 존재.
그래서 자식들에겐 자신들보다 뭔가 중요한게 있어서 혼자 밖으로 나가신다라고 생각되어진데요.
(물론 요즘은 맞벌이로 어머니도 나가시지만)
그래서 밖으로 나가시는 아버지와는 대면대면...
그런데 막상 성장해서 자녀들이 직장생활을 하며
밖으로 나가신 아버지가 가족을 위해 실상 불 뿜는 용과 같은 세상과
1대1로 싸우러 나가셨다는걸 깨달았을 땐 이미 아버지는 너무 늙고
자녀들도 그 마음을 표현하기엔 너무 나이가 들고해서 표현하기 힘든거라고 하더라구요.

아버지가 소외되었다기 보단 표현되어지지 않은건 아닐까 생각해 봐요.

아무튼 세상 모든곳에 신이 가시지 못해서 어머니를 주신거라고 하니...
늘 감사하고 우리가 어머니를 떠올리면 마음이 따뜻해 지는 이유인가 봐요.

ㅎㅎㅎ 제가 감상에 젖어 댓글이 몸통글 수준이 되었네요. 허허
옵형 12-05-24 00:14
   
난 울지 않을꺼야 ㅠ-ㅠ 흐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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