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뜻한 주말아침 햇살이 전혀 들지 않는 음침한 방..
자동으로 눈이 떠진다. 그도 그럴듯이 해야 할일이 있기때문이다
기지개를 펴며 잠이 덜깬 목소리... 캐릭터가 그려진 베개를 지그시 바라보며
'오늘도 헌팅을 시작해볼까~ ㅎㅎ 베개야 어젯밤엔 고마웠어 ㅎㅎ"
눈을 비비며 일어나고 나갈채비를 하는데
하지만 이러고 있을때가 아니다..
알지양한테는 과외받을 학생과 면담약속이 있다고 둘러댔지만
사실은 너무도 아름다운 그녀와 데이트하기로 한날.
오래전부터 꿈에 그리던 중요한날이다
끊이지 않는 한여름밤의 귀뚜라미 소리마냥
계속해서 들려온다 "카톡왔숑~"
귀찮던 그소리 마저도 마치 그녀의 예쁜 노래소리같다
후아붸붸o: 오빠 뭐하세연~ ㅎㅎ 저 이미 도착했는데 ㅎ
너무 아름다운 그녀를 만나야되는날
그녀가 재촉하는데 베게의 내연남과 놀고있을 시간이없다
물론 이런일이 처음은 아니다 여자가 한명이 아니기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중에서도 특별하다.
또 다시 들리는소리 "카톡왔숑"
후아붸붸o: 오빠 저사실은.. 오늘 중요하게 할말이 ㅜㅜ
바람가람: 최대한 빠르게 갈게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