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기억합니다. 1991년을 ...
1GB에 10억 하던 때 였죠.
당시 우리 학교엔 국내에선 5대 밖에 없었던 슈퍼컴퓨터가 있었는데, 나도 거기에 계정을 얻어서 인터넷을 하던 ... 국내 0.01%의 사람이었습니다.
이때 5.25인치 1.2MB 디스켓이 주를 이뤘으며, 소형의 고용량 1.44MB 디스켓도 막 개발이 된 시기였습니다. 컴퓨터 메모리는 512KB 정도였으며, 하드 디스크 없는 XT들과 막 붐을 이룬 AT 286 PC가 나와있었습니다. 당시 도트프린터와 AT를 사려면, 아무리 싸게 사도 180만원 가량이 들었습니다.
하드디스크가 요 모양 요꼴이니 .... 1GB 하던 백업 자기 테이프가 10억 정도했습다. 어느 날 실습실에 들어갔더니 ...
"1GB 백업 자기 테이프 교체 공사로 컴퓨터 사용을 중지합니다."
이때 조교 누나에게 물었더니 .... 1GB 바이트 마그네틱 테이프 저장 장치가 10억을 한다고 하더군요. 물론 자기 저장 기기하고 합쳐서 그렇겠지요.
암튼 ... 이 당시 가장 필수적인 디스크가 MS-DOS와 한글 1.5와 V2 였습니다. V2는 이후 V3로 발전했구요. PC가 이러다 보니 ...이 당시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인구는 아마도 인구 10만명당 한 명 정도나 되었을까요?
하여간 ... 1997년까지도 PC를 이용하려면, 모뎀을 이용해야 했는데 94년부터 IMF가 터지던 98년까지 ... 한달 통신비가 15만원에서 17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내 졸업하던 해에 등록금이 ... 129만원이었으니 ... 이건 말 그대로 거금이었지요?
알바를 두 달만 해도 .... 등록금 걱정없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 알바로 벌던 내 한달 수입이 평균 160만원 정도였는데 ...
그때에 ... 비해 ... 세상은 발전했는데 ... 삶의 질은 오히려 ... 더 떨어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