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 Story 2. 안녕 멸우옹
세계 최대 도박도시 라이베이거스.
카지노 도온(Dawn)에서 운영하는 호텔 돈온 VIP룸의 욕실에 건장한 체구에 짙은 갈색머리, 얼핏 보기에도 조각 같은 외모에 기품마저 느껴지는 한 남자가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었다.
한 손엔 와인이 삼분의 일쯤 담긴 와인 잔을 들고 만족스런 미소를 지으며 눈을 감고 있었다.
“역시 주말 저녁 반신욕은 정말 달콤하군. 절대 이것만은 포기 못하겠어. 하하”
반신욕이 매우 만족스러운지 남자는 입가에 미소를 띠며 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박멸우라 부른다네 ♬ 이름 한번 살벌하네 ♬ 멸한다네, 멸한다네 ♬
사악함을 멸한다네~♬ 우주제일 절정 훈남~~♬ 그 이름은~~~♬ 박멸~~우♬
외모에서 보여지는 기품과는 전혀 상반된 행동을 보이던 남자는 이내 스르르 잠이 오기 시작했다. 와인 잔을 내려 놓은 남자는 몰려오는 조름에 다시 눈을 감고 누웠다.
그때 인터폰이 울렸다.
‘띨릴릴리…….’
누워 있던 남자는 인상을 쓰고 신경질 적으로 외쳤다.
“아놔, 어떤 빌어먹을 슈에끼가 감히 내 휴식을 방해 하는 거야! 아놔”
남자는 욕조에서 나와 몸을 닦으며 또 한번 신경질 적으로 말을 내뱉었다. 그 와중에도 인터폰의 벨은 계속 울렸다.
“아놔, 짜증나! 알았어. 간다, 간다고.”
가운을 입은 남자는 거실로 가 탁자 위에 놓인 뭔가를 집어 들고 거울 앞으로 갔다. 그리고 손에든 그것을 머리부터 목까지 뒤집어 쓰고는 관자놀이 부분을 살짝 두드렸다. 그러자 거울에 비취 남자의 조각 같은 얼굴은 사라지고 커다란 두상에 험상궂지만 왠지 모르게 조금은 웃긴 얼굴이 나타났다. 거울 속의 자신의 모습을 확인한 남자는 거실 스크린 쪽으로 걸어가며 외쳤다.
“인터폰!”
남자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스크린에는 호텔직원이 매우 불안해 하는 표정을 지으며
앉아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미아루씨’
“무슨 일이요? 주말 저녁 이 시간엔 방해하지 말라고 했을 텐데.”
‘그게, 누가 찾아와서 말입니다.’
호텔직원은 미아루에게 겁을 먹었는지 연신 땀을 흘리며 불안에 했다.
“아놔, 짜증나! 그런 건 알아서 처리하라고 했잖소. 내 말이 만만해 보이슈?”
‘그런 게 아니라, 모닝즈 그룹의 안드로이드 로봇 부문 영업본부장이라는 분이 찾아오셔서…….’
“그게 누구요? 그런 높은 양반이 나한테 뭔 볼일이 있다고”
‘이름은 밝히지 않고, 푸딩이라는 말만 전해 달라고 했습니다’
미아루는 눈을 크게 떠졌다. 그리곤 한동안 말이 없었다.
미아루가 한동안 말이 없자 호텔직원은 불안했으나 용기를 내어 다시 말을 이었다.
‘저 어떻게…….’
“알았수다. 그 사람 내방으로 안내해 주쇼”
미아루는 긴장한 눈 빛으로 퉁명스레 말을 내뱉었다.
‘예? 예, 알겠습니다. 그럼 그리로 모시겠습니다. 그럼 이만’
호텔직원은 긴장이 사라지는지 안도 어린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스크린이 꺼지고 미아루는 소파에 앉아 긴장한 표정으로 생각에 잠겼다.
얼마 후 초인종이 울렸고, 미아루는 문으로 다가가 문을 열었다.
문을 연 미아루는 표정이 굳어버린 체 말을 더듬었다.
“어, 어떻게…….”
미아루의 눈앞에는 검은색 양복을 입은 훤칠한 키의 잘생긴 한 남자가 서있었다.
남자는 표정이 굳어버린 미아루에게 아랑곳하지 않고 얼굴에 미소를 띠며 입을 열었다.
“전 환태평양 연합 통합군 전략 첩보부대 소속 1급 요원 코드명 박멸우……. 오랜만이군.”
“…….”
남자는 눈부시게 환한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건넸다.
“안녕, 멸우옹!”
※ 가생이 전설 - Side Story 전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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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요건 이해를 돕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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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드디어 박멸우 등장...ㅋㅋ
우리 친게 센스쟁이 멸우의 바램 대로 조각같은 얼굴에 고귀한 귀족의 기품이 묻어 나도록 외모설정을
해봤습니다.ㅋㅋ
어리별이님 괜찮겠죠?
어리별이님 설정에서 험상궂은 멸우의 외모는
평상시엔 원래의 얼굴을 남들이 모르게 마스크로 험상궂은 외모로 바꾸는 걸로 설정해봤습니다.ㅎㅎ
조금 씩 조금씩 각 등장인물들의 관계가 그려집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