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등학생 때 학교 앞 언덕 위에서 팔던 고로케빵이 생각납니다..
햄버거처럼 매끈매끈한 빵 안에 감자나 카레맛 소 대신에
고기랑 부추, 당면이 들어있었다는 게 좀 독특했는데...
고로케 하나 주세요~ 하면 아지매가 달아오른 기름에 고로케를 뙇!
조그마하던 고로케가 튀겨지면서 점점 빵빵하게 부풀어 오르고
완성된 고로케를 휴지 여러겹 겹쳐서 받아들고 케찹을 야무지게 뿌린 뒤
호호 후후~ 불어가며 한 입 딱 입에 물면...
아 뜨거 아 뜨어~마이떠~ -ㅁ- 멍....
빵 겉은 튀겨서 바삭바삭하고 두툼한 빵은 폭신폭신하고
소는 마치 잡채같기도 하고 만두같기도 하고 김말이같기도 하고
입 안에서 달콤새콤짭짜름고소함의 온갖 풍미가....
정말 기막히게 맛있었지요 ㅎㅎㅎㅎ
졸업하고 도시로 와선 단 한번도 비슷한 고로케를 먹어본 적이 없네요...
커티님 때문에 생각나 버렸으니... 책임지세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