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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2-01 15:39
소년의 사랑은 서툴러
 글쓴이 : 아이유짱
조회 : 275  



며칠전부터 아들이 부산을 떨더군요.

여친 생일이라고 팔찌를 산다나? 쇼핑몰 뒤적뒤적.

니 생일 선물은 받았니?하고 물어보니 준다고 했다는데 아직 못받았대요.

무려 요즘 핫하다는 핑크골드를 사더군요. 그런갑다 했죠.

어제 갑자기 그 소중한 팔찌를 저한테 주는겁니다. 음?

엄마 줘. 왜? 나 까였어. 두둥. (웃음이 터지려는 걸 억지로 참음)

왜 까였어?하고 물으니 모른답니다. 그냥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 했다고...


머리 깎으러 갔다가 전 진실과 마주쳤습니다.

그 소녀의 집 형편이 꽤나 어렵다는군요.(미용실 원장이 학교 애들을 다 앎)

그니까 아들과 만나면서 맞추기가 어려웠던 모양입니다.

데이트 잘하라고 여자한테 돈 쓰게 하는 거 아니라고 좀 넉넉히 줬거든요.

제 잘못이기도 한듯. 중1한테...

소녀에게는 그런 것들이 부담이 쌓였고, 남친 선물 살 돈이 없고,

자기 생일은 다가오고...그 압박감에 이별을 통보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미안하다고 반복만 ㅠㅠ


대차게 까인 아들 방문을 열어보니

침대에 누워 녀석이 하염없이 천장만 보고 있네요.

안 잤니? 응. 괜찮니? 이해가 안가.

이해가 안가겠지요.

전지적작가시점으로는 보이는데, 정작 주인공은 모르는 상태.

진실을 말해줄까 하다가 그냥 나왔습니다.

개입하는 게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젊은시절 그렇게 사랑의 열병을 앓을 때, 신은 뭐하나 싶었는데

이렇게 그냥 관망하고 계셨나봅니다. 다 아시지만...


아들은 밤새 천장만 보며 많은 생각을 했겠지요.

아팠겠지만

그 시간만큼 성장하겠지요.

또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할 것이고,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겠지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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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빠 18-12-01 15:45
   
에구구 남일이 아니삼..

울아들도 여친생겼는데.  아직은 별일 없는듯...

17살인데..;

제 생각은  "울 아들 모쏠이 아니라 고맙다" ㅋㅋ
     
아이유짱 18-12-01 15:55
   
이 녀석도 이번에 겨우 모쏠 탈출했거든요 ㅋㅋㅋ
리루 18-12-01 15:56
   
머잖아 곧 할아버지가 되실... 두 분이 보이는군요? ㅌㅌ
     
아이유짱 18-12-01 16:0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늘나무 18-12-01 16:09
   
어떡해~~~ 넘 귀여워요~ㅋㅋ
아드님은 슬프겠지만~ 모처럼....풋풋한 러브스토리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는....^^;
혹시 또 모르죠~ 다시 사귈 수도 있으니깐 ㅎㅎ
알 수 없는 사랑이야기들^^
     
아이유짱 18-12-01 16:14
   
감정이입되서 제가 어쩔바를 모르겟어요
          
하늘나무 18-12-01 20:53
   
에궁~ 많이 좋아했나보네요....ㅠㅠㅠㅠ
대한사나이 18-12-01 16:11
   
ㅠㅠ
     
아이유짱 18-12-01 16:15
   
ㅠㅠ
신의한숨 18-12-01 18:08
   
에쒸~..눈물나...
너무 가진게 없어 그 사람을 포기했던 오래전 그날이 생각나고..ㅠㅠ
지금처럼 살게 될 걸 그때 알았다면 포기하지 않았을걸
나 때문에 힘들게 할까바 그냥 돌아서야 했던 그날 밤...ㅠㅠ
     
아이유짱 18-12-01 18:11
   
에고고, 소생이 괜한 감정을 올라오게 해드렸군요;;;
달콤제타냥 18-12-01 18:45
   
선물을 준비하는 동안 아드님 마음이 얼마나 셀레였을지..
그 마음을 알거 같아서 귀엽기도 하고
토닥토닥 해주고 싶고 그러네요 ㅎㅎ
     
아이유짱 18-12-01 20:01
   
그러게요. 맨날 택배 왔냐고 챙겼었는데 ㅎㅎ
촌팅이 18-12-01 22:44
   
자상하고 현명하신 아버지 짝짝짝

아드님이 지금은 가슴 많이 아프겠지만

대신 계단 하나를 더 올라가겠네여
     
아이유짱 18-12-01 22:49
   
생각해보니 그 아이. 인성이 좋은 아이구나 싶네요...요즘 욕을 입에 달고사는 여중생들도 많은데
아발란세 18-12-02 08:59
   
아이궁.. 토닥토닥 해주고 싶당.. ㅋㅋ
기성용닷컴 18-12-03 01:01
   
아드님이 기운내고 무럭무럭 성장할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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